전 여자친구인 레이가 결혼을 하면서 딸의 양육권을 받았을 때,
젊은 보는 아무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저 '속죄'의 의미였지요.
보의 정성 어린 보살핌 덕에 딸 브리는 바르게 자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단짝이었던 레일라가 브리의 이복자매인걸 알게 되면서
가족간의 유대는 무너져 버렸고, 심지어 브리는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이 위기를 어쩌면 좋을까요?
운명의 장난은 왜 잊혀질 만하면 다시 나타나 말썽일까요?
보는 자괴감과 함께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오, 아저씨, 그만 기운내셔야죠.
브리는 괜찮을거에요."
일리가 다가와 위로합니다.
하지만 일리의 마음도 썩 편하지는 않습니다.
브리와 늘 함께 했던 일리니까요.
함께 버스에 탄 친구의 말도 귓가를 맴돌 뿐입니다 :<
그런 일리에게 요즘 유일한 관심사가 있다면
얼마전 고등학교로 진학한 '테오 메디나' 일겁니다.
매일 아침 학교 앞에서 만나는 그를 힐끔거리곤 하지요.
테오는 눈부신 금발과 말끔한 외모 덕에
가장 인기있는 남학생 중 한명입니다.
일리는 그의 SNS에 들어가 몰래 염탐하며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기뻐하곤 했어요 XD
괜히 들뜬 마음에 모처럼 식사 준비를 하는 일리.
보 앞에서 멋진 초밥 쇼를 선보였습니다!
"오랜만에 근사한 저녁을 먹어보는구나."
요리 솜씨가 좋은 일리답게 과연 맛은 훌륭했어요.
그나저나 초밥이 김밥처럼 생겼네요 'ㅅ'
보는 일리의 맛있는 요리에 감사하는 뜻으로
숙제를 봐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
일리는 테오와 같은 수업을 듣게 되면서
그와 조금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그와 마주치길 고대하며,
걸어오는 인사에 설레곤 하죠.
그렇게 남몰래 좋아하던 테오에게
낚시 숙제를 같이 하자는 전화가 왔을 때,
일리는 얼마나 기뻤을까요?
전화를 끊자마자 환희의 댄스를 췄다는 후문이..
일리는 테오와 함께 낚시터에 갔습니다.
들뜬 마음을 감추느라 무진 애를 써야 했지요.
그런데 테오 앞이라 긴장한 탓인지
낚시대를 놓쳐서 그만 넘어지고 말았어요 :<
일리는 너무 너무 부끄러웠지만
다행히 테오는 점잖게 웃으며 괜찮냐고 물어봐줬어요.
일리 역시 테오가 겨우 쬐그만 모치를 잡았을때에는
웃음이 터질 뻔했지만 모른 척 해주었습니다 :)
해가 뉘엇뉘엇 저물자 낚시를 접고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어요.
괜히 머슥해진 두 사람.
물고기밥이나 주며 분위기를 달래봅니다.
그러다 테오도 일리에게 마음이 있었는지
슬쩍 어깨에 팔을 걸어오는데.
일리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용기를 내어 입맞춤에 성공했습니다.
둘은 연인 관계가 되었어요 XD
한편 테오에게 빠져 보에게 신경쓰지 못했던 일리는
뒤늦게 마음의 병을 앓는 보를 알아챘습니다.
'음. 이대로는 안되겠어.
아저씨의 기분을 나아지게 할 방법이 없을까'
일리는 보를 깨워 뱃놀이를 나섰습니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면 속이 뻥 뚫리지 않을까 해서요.
뱃놀이를 하던 중에 미지의 섬도 하나 발견했어요.
'베릴 숄즈'라는 이름을 가진 섬인데
근처를 지나가니까 발견할 수 있더라구요!
보는 일리와 함께 스쿠버 다이빙도 즐겼습니다 :)
일리는 바닷속에서 보니 느낌이 또 다르네요.
인어가 되자마자 다이빙 만렙을 거져먹었다는. 흐흐.
포켓몬 아무개 몬을 떠올리게 하는
대합 조개 껍데기(희귀함)
이 날은 정말 운이 잘 따랐어요.
대합 조개 뿐만 아니라 유리병도 찾았거든요.
처음 발견한 유리병이라 두근두근!
게다가 이게 플럼밥 섬 지도일 줄이야!
난이도 별 다섯개, 스포 확률 5% 짜리를
별 노력도 없이 우연히 발견하다니! 심봤구나!
보와 일리는 오랜만에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일리를 처음 만났던 그곳이에요.
해초를 구워먹으면 무슨 맛일까요?
"여기 오니까 옛날 생각이 나는구나, 일리.
그땐 너도 브리도 꼬맹이들이었는데..
물론 내 눈엔 둘 다 아직 어린 애들이지만."
"꼬맹이라뇨, 저 벌써 남자친구도 생긴걸요."
"오, 요즘 아이들이란!
언제 기회가 되면 집으로 초대하렴.
제대로 된 놈인지 내가 직접 확인해야겠다."
일리에게 보는 은인이자 아빠같은 존재입니다.
"과거의 실수는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죠.
하지만 선행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아저씨가 아니었으면 전 아직도 노숙 신세였을지도 몰라요.
제가 얼마나 아저씨께 감사하고 있는지 아세요?"
"아저씨는 브리에게 충분히 책임을 다하셨어요.
브리도 언젠간 그걸 깨달을거구요.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일리의 진심이 전해지는 밤입니다.
+
오늘은 간단하게 마무리를.
바나나솜님의 독촉을 받고 얼른 왔어요.
10화쯤 되면 항상 연재 속도가 더뎌지네요.
분발해야겠슴다. 피쓰!
첫댓글 ㅠㅠ기운내요 보.....!!!!!
아 .. 결국 보는 마음의병을 얻고말았네요ㅠㅠ.. 너무 안쓰러워요.
언젠가는 브리도 보의 마음을 알아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가족이라는것이 자른다고 쉽게 잘리는 끈은 아니니까요!
일리에게는 멋진 남자친구가 생겼네요♥ 어서 브리도 돌아와서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고싶어요^.^!
일리에게 멋진 남자친구가 생겼네요!! 보는 곧 괜찮아지겠지요? 시간이지나면 브리도 보를 이해할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일리가 행복해지는걸보니......브리는.....ㅠㅠ어디로 간거죠?ㅠㅠㅠ브리가 이대로 영원히 집에 돌아오지않는다면....ㅠㅠㅠㅠㅠ
빨리 브리와 보가 화해하는걸 보고싶어요!!ㅠ
아앙 브리는어디에서 뭘하고있을까요 ㅠㅠ얼른 돌아오길바래요 ㅠㅠㅠ
브리가 얼른 돌아와서 다시 행복한 세가족이 되기를 ㅠㅠ
일리의 러브스토리가 제일 기대되지만, 브리가 없으니 뭔가 허전하네요 ㅠㅠ
브리야 얼렁 돌아와 ㅜㅜ 컴백홈!!
기특한 일리, 브리가 떠난 보에게 딸처럼 위로를 해주네요! 브리,일리,보가 다시 알콩달콩 살 날이 빨리오면 좋겟어요ㅜㅜ 잘보고갑니다~^^
브리ㅠㅠㅠ 충격이 컸겠지만
그래도 보가 브리를 얼마나 애지중지 키웠는데ㅠㅠㅠ
알리에게 이성친구가 생겼군요~ㅎㅎ
어서 브리도 돌아와서 다시 행복한 가족이 되믄 좋겠어요~
지금방금 1화부터 여기까지 정주행했어요^^
이런글을 이제서야 보다니ㅠㅠ
계속 연재해주세요><
브리가 빨리 성인이되서 돌아왔음 좋겠네요 일리처럼 연애도 해보면서 청소년기를 보낼수 있었는데 홀라당 기숙학교로 가버렸으니 ㅠㅠ
일리가 브리랑 보의 관계를 회복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것같네요 다음화 쯤이면 돌아오겠죠? ㅠㅠ
니냐니뇨 윌스미스아저씨 닮은 보 보고싶었어요ㅋㅋ 막장스토리로 흥미가 급 상승됐습니다 다음화도 기대할께요!
재믹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