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잃은 설움이 분노로 표출된 3.1운동이 92주년을 맞이했다. 개방과 변화의 시대적 요구를 거스렸던 사대주의에 찌든 조선 왕조가 무너지고 일제 식민지의 암흑기를 거쳐 일본의 패망과 함께 광복이 되었다. 조선 총독부 건물이 철거되고 민족의 정기를 막고자 박아두었던 쇠말뚝을 뽑은데 이어 고궁 복원이 진행중이다. 일제의 식민지 정책에 의해 고궁의 규모가 축소되고 동물원이 만들어져 희화화 되었던 고궁이 일정정도 복원된다니 바람직한 일이다. 스스로 광복을 하지 못하고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역사왜곡과 사대주의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고궁 복원이 어떤 사회적인 가치와 의미로 다가와야 하는가.
고궁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에 전통문화가 연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세계화 시대에 전통문화는 정체성을 갖고 한류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지금까지의 한류는 '겨울연가' '대장금'의 한류 드라마에서 최근 걸 그룹의 열풍까지 각고의 노력이 일구어낸 기획된 문화 상품으로 보인다. 주변 아시아 국가들이 이질적인 서구의 문화보다 정서적으로 친근한 동양적 유교 문화로 필터링한 한국의 문화산업이 수용하기에 부담이 적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마케팅 지원으로 한류가 탄력을 받은듯 싶다.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적 수준이 어느정도 향상되면 자국 중심 문화가 한류를 대체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인의 감성 속에 담긴 정에 바탕을 둔 공동체문화, 무리 짓고 어울림이 강한 집단 놀이문화, 유구한 역사 속에 전해내려 오는 전통문화 원형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생활문화로 정착이 된 문화국가로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 이상 한류는 모래성에 불과하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대중들에게 외면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중들의 니즈와 욕구를 무시한채 일방적인 보여주기에 원인이 있다 하겠다. 비밀의 정원에서 관행과 관례에 따라 이루어진 업체선정과 프로그램 일정들이 대중들의 참여의 길을 막고 문화행사의 관심도가 떨어진다. 주최측 관계자와 지역유지들, 관변단체등 그들만의 문화, 체육 축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아이돌 그룹이나 인기 스타들을 초대하면 관객이 증가하는데 축제기간이 겹쳐 여의치가 않다. 무대와 관람석이 나뉘어진 상황에서 포스터에 나와있는 슈퍼스타를 보기위해 모인 관객을 대상으로 구색맞추기 전통문화 공연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산업화 과정에서 전통문화는 부정적이고 청산되어야 할 과거고 서구문화는 긍정적이고 수용되어야 할 미래로 인식되 왔다. 고궁의 복원이 조선왕조의 향수는 아니다. 전통과 역사의 복원이고 흩어져 있는 한민족 네트워크의 구심점이다. 유대인과 중국인의 강한 응집력은 상권을 장악할 수 있는 경쟁력이다. 몽골리안의 형제들이 몽골, 만주, 시베리아,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있다. 엄청난 지하자원이 미개발 상태로 보존되 있는 지역이다. 중동의 석유가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몽골리안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얄팍한 상술로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면 몽골리안 형제들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정성으로 역사적 연결망을 가진 공동체 운명을 공감한다면 세계 주요국의 자원외교를 위한 차관 공세를 극복할 수 있다.
5대 고궁의 활성화는 한민족을 하나로 묶을수 있는 킬러 콘텐츠이다.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고궁을 알리는 문화행사인 고궁음악회를 보면 궁중음악, 궁중음식, 종묘제례악으로 박제화되고 소수 인원을 초대하여 진행하는 그들만의 행사를 위한 행사라는 느낌이 든다. 본래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고궁에서 술판을 벌리고 명성황후 시해 장소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기를 충전하는 관광지 프로그램으로 전락하는 자체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5대 고궁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표방하고 대중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고궁 문을 활짝 열어 두어야 한다. 몇몇 전문가들의 지도하에 일반인 지원자들이 왕, 왕비, 대신들의 행렬을 재현할 수 있고 수문장 교대식도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행사 요원들도 교육받은 단기 알바들 아닌가. 전통문화, 클래식, 퓨전문화등 문화행사를 원하는 단체들이 동영상을 올리고 행사개요를 설명해 문화 프로그램도 인터넷 투표로 선정하는것도 참여와 관심을 높이는 방법중의 하나이다. 문화행사를 주최하는 기관들과 문화단체와의 커넥션 또는 윗선에서 이미 결정된 업체가 있는데 형식상의 PT아닌가 하는 의혹에서 벗어나는 일은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선정하는 것이다. 우리 문화의 수요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 역으로 찾아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찰떡궁합 환상의 짝꿍 가든파이브의 일그러진 영웅 SH공사와 관리단이 만들어가는 대작 <시크릿 가든파이브>는 인물 플롯 사건 장르의 다양한 이야기로 스토리텔링의 종결자로 부족함이 없다. 잔치상 벌리다 혼비백산하는 '춘향전' 악당을 악당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전' 사회적 약자를 바다에 빠트리는 '심청전' 가족을 돌보지않고 자기 이익만을 쫓는 '장화홍련전' 간 빼먹으려다 오히려 당하는 '별주부전'등 우리의 고전 문화원형이 현대적 버전으로 재해석되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간다. 지난 어두운 시절 '난쏘공'시대 용어가 전혀 어색함이 없이 입에 짝짝 달라 붙는다. 흥미롭고 역동적인 콘텐츠로 활발한 커뮤니티가 예상된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도 불구하고 경이적인 시청률이 예상되는 <시크릿 가든파이브> 주인공에 영화 '친구'에서 검증된 명 연기 "마이 묵었다 아이가 고마해라"의 한류스타 장동건을 강추. 주제가로는 상처받은 영혼들을 달래는 '진혼곡'이 어울리는데 품위있고 고상한 가수 김상희가 적격이다.
가든파이브는 정책결정과 집행, 사후 대응에 문제점이 드러난 총체적 부실의 결정판이다. 가든파이브가 고전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설계변경과 턴키입찰에 있다. 4천억원대의 시공비가 설계변경으로 인해 1조 1천억원대로 대폭 상승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후 계속 악화되는데는 공기업 특유의 깨지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결단력없이 어정쩡한 스탠드를 유지해 혼란이 가중되었다. 당초 취지가 무색하게 청계천 상인 이미지를 지울때는 언제고 양다리 걸치기로 계속 받아들여 뒤죽박죽이다. 유일하게 일반 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형 공장 웍스관은 SH공사 관계자들이 헐값에 선점했다. 그 이유가 미분양이 날까봐 그랬다는데 미분양이 난 다른 관 점포들은 왜 안 가져가는지 모를 일이다. 원칙을 잃었는데 신뢰가 쌓일리가 없다. 발전적인 대화보다는 꼬인 실타래를 두고 서로 힘 겨루기를 하는데 가든5 조형물이 현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가든파이브는 의류, 신발, 전자제품등 특정 상품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카테고리 킬러로 특화시켜 고객과의 관계 강화로 브랜드 가치를 증가하고 매출이 증가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한데 가든5 브랜드 앱을 고객이 러브마크처럼 자신의 모바일에 설치해 놓고 수시로 사용할만한 스토리텔링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강남3구를 주 타깃으로 하는 가든파이브의 키 터넌트 업체들이 고객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기에 SH공사는 '책임 준공'에 이어 '책임 경영'까지 하게되는 상황이다. 무한 책임주의. 앞으로 대형 복합 쇼핑몰 수주는 싹쓸이 하겠구나. 정책 실패가 엄청난 후유증을 몰고오고 있다. 감정가도 아닌 조성원가로 공급했는데도 지원책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인테리어 관리비 문화행사비 대출비 이주지원비 지원, 툴동 1~2%대 임대료로 공급, 금융비용 발생으로 수천억원을 무의미하게 탕진했는데 실제 상인들은 정말 힘들어 죽겠다고 한다.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있나. 끝없는 추락이다.
가든파이브는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절대 꿀리지 않는 대한민국 토건사의 대표적인 실패사례이다. 그럼 이제 끝이 보이는가. 아직 멀었다. 쇠말뚝을 박았나. 자연스럽게 흐르는 흐름이 끊어져 시너지 효과가 원천봉쇄 되었다. 모델하우스, 연수원, 오피스텔 단지가 가든파이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모델하우스, 오픈 일주일은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 들겠지. 집 보러 오는 것이다. 연수원, 연수 받으러 온거지. 오피스텔 6~7천실 SWOT분석, 상권분석 금방 나온다. 왜 가든파이브 오피스텔 단지라고 하지 않고 활성화단지라고 했을까. 활성화단지 용도변경으로 딸랑 하나 남은 공연시설도 간당간당하다. 필지별 선착순 분양으로 가면 놀부같은 토건세력이 작업 들어 갈 가능성이 있다. 동양 최대 쇼핑몰에 집객시킬 요인들이 점점 사라져 간다. 그럼 문정법조단지가 가든파이브의 구세주가 될수 있을까. 장지역 다음이 문정역이래서 그런가 문정법조단지가 가든파이브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 CD도 아니고 LP판을 돌리고 있으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눈먼 돈, 사실상의 혈세가 투입되어야 하는데도 자금 공급이 계속 이루어질수 있는 이유는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개발 이익에 있다. 10배로 부풀린 땅 장사로 자금 공급에는 무리가 없다. 나무와 숲, 비닐하우스, 미래세대는 말이 없다. 공동체의 모두를 위한 공유지의 비극이다.
가든파이브를 비밀의 정원에서 먹거리 창출을 위해 토건세력이 자행한 권력형 비리 게이트 사건으로 봐야하나. 설계변경으로 인한 7천억원 가량의 시공비 증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설마 그중 일부를 자기들끼리 품위 유지를 위해 사이좋게 나눠 드셨을려구. 우리의 공기업이 절대 그럴리가 없다. 아마도 IMF 학습효과로 가계부채,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위기에는 금이 최고라는 선견지명으로 금 비축을 하지 않았을까. 가든파이브 지하에 대규모 금괴를 보관. 엔돌핀이 팍팍 쏟아져 나오는 해피엔딩의 대반전을 기대한다. 믿음이 부족하면 지진이 난다는 유명한 목사님의 말씀. 나라를 걱정하는 SH공사는 한냥도 먹지 않았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통큰 치킨과 착한 치킨의 진흙탕 싸움.. 상도를 운운 하다니.. 통큰 상도를 알아야 할텐데. 시장외적인 선택과 집중으로 성장해온 대기업들이 상생에 인색하다. 그 큰 배로 바다에 나가 참치를 잡아야지 고래를 잡던가. 해안가에 거슬렁 거리기는..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활용할 수 있는 대기업이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간큰 마케팅을 하다니.. 비용 대비 효과 만점.. 닭집들 게릴라들이 언제 쳐들어 올지 몰라 문고리 잡고 삐약삐약 한다. 시장 중심 사회에서는 돈과 권력을 가진 이익 단체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 개발 주도적 토건국가에서 복지국가로의 전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소통을 통한 공감대 확보가 중요하다. 시장의 월권을 견제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주 통로 SNS가 세상을 바로잡아 주는 힘이다. 시장경제와 권력에 뿌리내린 고질적인 부패의 고리를 끊어야 공정사회로 전환될 수 있다.
공공관리자 제도가 성공하려면 정보공개와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 30평 아파트 분양가가 무려 1억원이나 공공관리자 제도를 실시한다고 떨어질수 있을까. 다운계약서를 쓰던가.. 부동산 버블이 터져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던가.. '비리 보존의 법칙' 사적비리가 줄어드는 만큼 공공비리가 증가하여 비리의 총합은 같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공공비리가 다양한 감시망 속에서도 살아남아 거듭 진화하고 있는데 선언적 정책제시로 철옹성같은 공공비리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변화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사적비리와 한데 어울어져 비리의 안정화를 이룰 것이다.
소셜미디어도 하나의 툴에 불과하다.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못지않게 데이타베이스의 활용이 중요하다. 사회적 기업의 수익과 소비자 지향의 웹 마케팅은 보기좋은 어울림이다. SNS를 활용한 증강현실 모바일 앱에 가치와 의미를 담은 스토리텔링으로 위치 기반의 정보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수있는 특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 사회적인 네트워크나 규범 신뢰를 형성하여 사회 구성원간의 상호 편익을 증진 시킬수 있는 사회자본이 필요하다. 이민화 기업 호민관, 정운찬 동반 성장 위원장의 연이은 수난은 상생과 동반성장이 저절로 오지 않는다는 메시지다. 고양이가 쥐 생각하는데는 한계가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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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의 사랑 한반도 원문보기 글쓴이: 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