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울이다. 심즈 세계 이름 모를 공장에서 만들어 졌고 이름모를 누군가의 저택으로 팔려왔는데.... 여기 사람들 뭔가 이상하다....
유혹적,낭만주의자




거울아 거울아~내가 심즈세계에서 가장 잘 생긴 음악가 맞지?
거울은 아니오 라고 말하고 얼굴에 주먹을 날려버리고 싶었지만 빌어먹게도 그의 질문은 사실이라 짜증이 난다. 그리고 난 거울이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게 더 슬프다.



머리카락을 이렇게 빗고 스타일을 살짝 바꾸면 팬들을 더 유혹해서 연주회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도 몰라! 아무렴 어때 난 뭘 해도 잘생겼는데!

짜릿해! 잘 생긴게 최고야! 난 오늘도 멋져!


마지막으로 사랑의 손 키스!-우웨웨엑! 거울은 저 느끼한 모습을 매일 비춰야 할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생각한다. 신이시여 오늘 하루 누군가 남자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주기를! 다행히 밖에서 누군가 남자를 불렀고 남자는 허둥지둥 밖으로 뛰쳐나간다. 극심한 안구테러(?)를 방지해준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거울은 생각한다. 다음은 누구지?
???=이봐 소년! 지각이야 출근안해? 그리고 화장실 너만 전세냈냐? 아침에는 나도 급하다고!
다혈질,미치광이


아까 남자보다 어딘지 더 이상해보이는 백발의 수수께끼 청년. 그는 나를 보며 웃더니 정체불명의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아마 내가 인간이었어도 그의 말을 알아듣지는 못했을 것 같다.

으하하하하! 나는 위대한 악성 베토벤 이란 말이다! 감히 누가 나에게 음악적으로 대적하려하는거냐!

뭐야? 거기 거울 속의 나! 왜 대답을 안하는 거야? 내가 말하잖아!-(아저씨 아무리 뭐라고 해도 저는 아무 말도 못한다구요!)

어후 이유없이 열받아!

구부정한 어깨와 나 몹시 화났음 이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 간간히 밖에서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안경 쓴 곱슬머리 남자를 애인으로 둔 모양인데.... 저런 인간 옆에서 늘 함께하는건 어떤 기분일까? 누군지 모를 애인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해보자 이거지? 싸우자 거울아!-갑자기 남자가 나를 주먹으로 깨려고 한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건데! (다혈질+미치광이의 조화=자기얼굴보고 욕하기, 주먹질하기)
우울감+외톨이


으흑 으아아앙!-남자는 갑자기 울기시작한다. 푸념을 들어보니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모양이다. 그냥 슬퍼서, 자기가 만든 곡이 너무 슬퍼서!, 사람들이 자꾸 말 걸어서!, 혼자 있고 싶어서!

이틀째....남자는 다시 울기 시작한다. 월요일날 일하러 나가기가 너무 싫어서!
장난스러움


메롱 메롱~ 약 오르지!


헤에~ 이거 재밌네?-어딘지 장난스러운 남자. 이런 사람이 세상에 절반만 있으면 훨씬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을텐데!
첫댓글 극한직업! 거울편.
제가 거울이라도 피곤할거 같아요
그래도 왠지 비춰보고싶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