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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들꽃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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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전시 및 행사 스크랩 가을이 되어
보견심 추천 0 조회 70 05.10.03 22:29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이름은 휘트니아

한여름에 아기 손바닥만한 것을 사왔는데 제법 컸다.

 

葉脈이라고 해야할까 핏줄같은 하얀 줄이 제법 그럴듯하다.

귀태가 난다고 해야할까, 멋있다고 할까.

난, 이런 분위기의 블라우스를 입고

 

식물원에 가서 들꽃인양 나도 그들 틈에 끼고 싶다.

 

 

 

화초이름은 카랑코에

1년 전에 샀는데 뿌리를 내려본 것은 처음

그래서 오늘 엄마와 딸을 나란히 앉혀놓고 바라본다.

 

한여름에 자잘한 빨간 꽃을 피운 꽃

이태리 거리에서 흔히 보았던 꽃이다.

그래서 그 꽃을 보면서 내 집을 그렸고

이제와서는 이태리를 그리워하고 있다.

 

올 겨울은 이래저래 숫자가 늘어나 화초를

어떻게 월동시켜야 하나?

즐거운 고민이다.

 

 

 

여름의 끝자락

운장산님께서 받은 벨로나

아직 이 화초에 관해서는 아는 바 없으나

나와 함께 할 운명의 화초를 어떻게 다루어야할지...

 

 

 

요즘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화초인데

길에 걸으면서도 초록빛을 찾아 헤매고

꽃집 앞에서는 아예 발길을 멈춰 서 있곤 한다.

 

그래서 나의 눈빛은 항상 피로하다.

나뭇가지 한마디 얻어다 뿌리를 내린 것이

새 잎이 돋아 나니 나의 기쁨은 자라기만 하고....

 

아니, 어느 날은 아예 돋보기를 끼고 훌쩍 자란

화초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무늬돗나물

가을의 문턱, 평택의 산장에서 얻어온 무늬돗나물

별 특징은 없으나 그래도 화초라 내 사랑 받을 만하여

조심스레 들고 왔다.

 

돗나물도 꽃이 피려나?

 

 

 

어쩌나?

잘못 키워서 죽은 듯 늘어지고 말았으니...

물을 너무 많이 주었던가?

그래도 꺾어진 줄기를 땅에 꽂기만 해도 살아나는 생명력

그래서 나는 이 화초를 더 사랑한다.

불굴의 투지를 나에게 가르쳐 주고 있기에.

 

요즘은 물주기를 조심한다.

그렇다면 화초를 구분해서 사랑해야하듯

사람도 구분해서 사랑해야 하나?

 

 

 

이건 시계꽃

 

글쎄, 3년 후에나 꽃을 볼 수 있으려나?

줄기를 뻗어 넝쿨지어 길이 2~3미터나 돼야 꽃을 피우는 시계꽃

그런 꽃을 내 생전에 볼 수 있으려는지 몰라?

인내도 인내려니와 한계를 모르는 인간 위에 하늘은 있다.

그런 하늘...

 

가을 하늘은 높고 파랗기만 하다.

 

 

이름은 목노보단

 

밥공기에 담을만 했던 화초가

지금은 대접만해졌다.

 

선물받은 화초라서 더 정성을 드렸다.

잎 끝이 마르기에 물이 부족한줄 알고

물을 자주 주고, 분무기로 물을 뿌렸더니

점점 잎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게 아닌가?

 

아마 물을 너무 많이 주었던가보다.

하여 요즘은 양을 줄였더니 원기를 회복했다.

이것도 꽃을 피우려나?

 

꽃 피우면 다시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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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5.10.03 22:32

    첫댓글 파아란님, 내 블로그에서 사진 옮기는 것도 익혔습니다. 모두, 파아란님이 격려해준 덕. 항상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들풍님께도 자랑해야하는데....

  • 05.10.03 23:42

    보견심님의 아뜨리에가 곱고 아름답게 가꾸어질것을 확신하고 있답니다. 보견심님, 꽃도 글도 항상 기대감을 갖게 하신답니다. 보견심님 !! 이쁜 공간 갖게 되셨음을 축하드립니다.

  • 05.10.05 22:37

    어디 가서 자랑할까,이 귀하고 반가운 소식을.

  • 05.10.03 22:44

    보견심님의 화초들에선 깔끔하면서도 귀한 의젓함이 넌즈시 배어나네요. 도톰한 잎삭- 벨로나-는 마치 까만 비로드를 입으신 보견심님의 부럿찌 같아요.

  • 작성자 05.10.04 07:35

    정말! 까망님 말대로 부로치같아요.

  • 05.10.04 13:58

    보견심님은 화초를 참 잘 가꾸시는군요. 귀엽고 앙증맞은 화분들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 05.10.04 17:43

    애~고 ! 보견님 우째그리도 정다우세요? 꽃 하나하나에서도 보여지는사랑이.. 정겨움까지도.........

  • 05.10.04 22:59

    화초를 잘 가꾸시는분 들은 마음도 아주 예쁘실것 같아요 ...얼굴도 보나마나 예쁘실걸요? 난 예쁘질 않아서 화초를 잘 못 가꾸나?

  • 작성자 05.10.05 08:16

    신트리님..무슨 말씀. 아직 인연이 닿지 않아서일뿐이지, 기회가 닿으면 화초를 기르실텐데요 뭐. 얼굴보다 마음이 중요해요. 나도 못생긴 편이라서..ㅋㅋ

  • 05.10.05 09:08

    화초에 대한 보견심님의 소녀같은 사랑이 엿보이네요. 자랑 자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05.10.05 21:31

    보견심님 그동안 화초를 많이도 키우셨네요 .세모녀 화초는 정말 정답고요 .시계꽃도 가지가 많이쳐서 크면 많은꽃이 기대됩니다 .아파트이면 월동은 자연적으로 걱정노으셔도 됩니다 .삼지구엽초는 귀한 한약이면서 칠십노인이 이것을 먹고 득남했다는 전설이있다죠 아마 ㅎㅎㅎㅎ

  • 05.10.06 19:13

    보견심님은 정말 화초를 잘도 키워내셨군요. 보견심님께로 가면 잡초도 화초가 되어 버리겠어요. 사랑과 정성이 엿보입니다. 사진 솜씨가 이젠 프로급에 도달하셨군요.

  • 작성자 05.10.06 22:02

    만냥금님...삼지구엽초는 안먹을랍니다. 이제 득남해서 언제 키우라고요? ㅎㅎ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내가 만난 들꽃사이트는 김포들꽃풍경이 처음이라서 친정같은 느낌입니다. 안나님! 요즘 어찌 지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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