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과 ‘동양철학’간의 기묘하면서도 명쾌한 연결고리
아시아 철학의 기초 중간고사 대체과제.hwp
2016101266
철학과 현인수
내가 알고 있는 동양철학은 “불교, 유교, 도교, 힌두교”등 동양권에서 자생하던 사상들을 이야기하며 그 자체가 매우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대부분은 이를 다르게 변화시키기 보다는, 외형의 변화 없이 본래의 모습에서 그 의미를 해석하려고 한다. 하지만, 전공인 ‘아시아 절학의 기초’ 강의는 내가 미리 생각해 두었던 ‘동양철학’에 관련된 수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강의였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바라보는 ‘동양철학’은 나에게 있어서 매우 신선하면서도 괴상했기에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2주차 강의을 듣기 전까지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처럼 한번쯤은 봤거나 ‘선계전 봉신연의’등과 같이 내가 알지 못했던 애니메이션들과 추상적이면서도 난해한 느낌을 불러오는 동양철학을 연관시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기묘한 일이였으며,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것이 과연 가능은 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불러오기도 했다. 하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강의한 “이름, 인간의 욕망, 인간의 조건”에 대한 유교적 관점은 이러한 나의 예상을 깨고도 남았으며,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보았던 애니메이션에서도 충분히 철학적 요소들을 찾을 수 있었으며, 오히려 일반적인 서적에서 접하는 ‘동양철학’보다 편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동양철학’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내게 알려주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강의를 들으면서 일본이 애니메이션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은 자신들의 작품에 ‘동양철학’을 담아냈지만,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서 굳이 지각하지 않아도 그들이 드러내고자 하는 의미를 깊이 스며들게 만들거나, 외부로 드러내더라도 자신들만의 색깔로 바꾸어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그들만의 스토리텔링이 바로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자칫 난해하고 복잡하게 보일 수 있는 ‘동양철학’을 자신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과 융화되게 만드는 이러한 기술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이러한 분야에서 성공하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면서, 애니메이션과 같은 ‘문화콘텐츠’들을 통해서도 ‘동양철학’을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유가, 도가 불교 사상, 사상 등”과 같은 동양철학에 대해서 보다 유연한 관점을 가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동양철학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평소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들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매우 신선하면서도 괴상했기에>라고 한 표현은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잘 읽어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