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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 세계에서 가장 힘센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 윙크보이 이용대…. 베이징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들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올림픽의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어린이 스포츠 교실. 박태환 신드롬으로 수영장에 아이들이 몰리고, 하늘 높이 치솟은 이용대 선수의 인기로 공원마다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우리는 4년 한 번, 불과 몇 분 또는 몇십 분 동안 TV로 경기 장면을 보며 응원하지만 선수들은 이 대회를 위해 최소 10년 이상 운동을 해왔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값진 금메달을 딴 스포츠 스타들. 세계 1등으로 인정받은 이들에게는 천부적인 소질과 피나는 노력 외에도 분명 어머니의 남다른 뒷바라지가 있었을 것이다.
평범한 아이가 올림픽 영웅이 되기까지
국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올림픽 스타들을 보면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뭔가 공통점이 있다. 선수 스스로 운동을 즐긴다는 것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연습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찍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다 보니 책임감이 남다르고 엄마와의 유대관계가 돈독하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원장은 “챔피언과 엄마는 누구보다도 더 친밀하다. 나를 진정으로 아껴주는 엄마의 사랑을 자녀가 느끼고, 또 자녀의 특성을 일찍부터 이해하고 받아들인 후 이에 맞춰 가르치고 보살피는 엄마의 격려가 세계 1등을 만들어낸다”고 분석한다. 그러고 보니 챔피언을 키워낸 엄마들의 자식 사랑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아이를 나의 분신이 아닌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으로 인정한 후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했다. 즉, 아이의 입장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여서 운동을 시키지 않는다. 물론 처음에는 엄마가 반강제적으로 시켰다 하더라도 운동을 배우거나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때는 아이의 선택을 존중했다. 아이는 어디까지나 ‘나 스스로’ 원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고, 엄마는 아이가 운동을 잘할 수 있도록 관찰자, 조언자, 협력자, 동반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을 뿐이다. 둘째, ‘너는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어’,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등 보이지 않는 자극과 암시를 전했다. 부담이 아닌 믿음으로부터 비롯된 이런 자극은 아이에게 도전 의식을 키워주었고, 세계 챔피언이라는 영광을 거머쥘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셋째, 실패를 비난하지 않았다. 아무리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할지라도 그간의 과정에서 왜 실패와 좌절이 없었겠는가. 기대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았거나 슬럼프에 빠졌더라도 그것을 비난하지 않고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눈앞의 결과보다는 실패를 넘어 더 큰 성공을 향해 한 발자국 내딛게 되는 이치를 알려주었다. 한걸음 뒤에서 아이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도전 정신을 길러준 엄마가 있었기에 금메달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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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란 선수처럼 키우려면…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리는 역도는 어린 나이에 시작하기에는 과격한 운동이다. 보통 중학교 1~2학년부터 시작하는데, 일찍 시작한 선수는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학교 역도부에 가입하며 시작한다. 역도는 생활체육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로 활동하지 않는다면 무게가 가벼운 아령을 들게 한다. 근력과 체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인데, 특히 과체중인 아이에게 체중 조절을 할 수 있는 체력을 길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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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 선수처럼 키우려면… 수영은 엄마와 함께 생후 3~4개월부터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선수로 키우고 싶다면 정확한 영법을 배울 수 있는 만 5세 이후가 적당하다. 그 이전에는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기본기를 통한 체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수영은 유아수영 강좌가 있는 스포츠클럽이나 체육센터에서 배우면 된다. 물을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유연성과 타고난 폐활량, 작은 골반, 긴 팔다리를 갖췄다면 수영선수로서 유리한 신체 조건인 셈. 자세가 굳기 전에 바른 영법을 배워야 훌륭한 선수로 키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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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대 선수처럼 키우려면… 라켓을 잡고 셔틀콕을 맞출 수 있는 5~6세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값싼 용구와 좁은 장소에서도 할 수 있어 엄마와 함께 시작하는 것도 좋다. 본격적으로 선수로 키우고 싶다면 학교 운동부에 가입해 초등학교 2~3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배드민턴은 달리기와 점프, 몸의 회전, 반복적인 동작으로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많은 운동으로 과체중인 아이에게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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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경선 선수처럼 키우려면… 태권도는 운동 능력이 활발해지는 5~6세 이후에 시작한다. 가까운 태권도 도장에서 배울 수 있는데 기본기와 함께 줄넘기, 훌라후프, 달리기, 스트레칭 수업이 함께 이루어진다. 순발력, 민첩성, 집중력, 자신감, 판단력 등을 기를 수 있지만 어린아이가 하기에는 과격할 수 있으므로 선수로 키우고 싶다면 무엇보다 기초체력이 중요하다. 수련을 통해 인성 교육과 자제력, 예절교육이 함께 이루어져 다소 산만한 성격 또는 외동아이들이 배우기에 좋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