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다.
폭염이 기승이다.
밤잠을,
못 이루는 열대야 현상이 보름째다.
가히, 살인적이다.
열대야를,
날려 버리는 휴가가 꼭, 멀리가야만
하는 건 아니다.
강화,
동막해수욕장을 지나 언덕길에 있는
펜션을 잡은 건, 아이들이 놀기 좋은
풀장과 내려다보이는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자유형에,
배영 그리고 개구리수영으로 좀 서툴
더라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즐
거울 수밖에.
게다가,
공 빼앗기 놀이를 하다보면 무더위는
온데간데없고 다들 어린아이가 된 기
분이다.
물에,
적셔진 몸으로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의 바둑한 판은 신선이 따로 없었다.
아직,
AI포석이 뭔지 모르는 실력이라해도
배울 것은 여전히 많은 나이.
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틀리면,
가르쳐주면 되고 배우는 학생은 한 단
계 더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면 되고.
三國志삼국지 Cafe.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을 웬만한 사람은
다 읽어 봤을 것이다.
관광객에게,
삼국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아
이템이 돋보인다.
카페,
2층에는 삼국지 소설이 구비되어 있다.
창문,
너머로 너른 들녘이 귀한 풍경을 안겨준다.
들녘은,
바라는 것 없고, 그저 내어주기만 한다.
자연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가 되어 가는 것.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 아찔하다.
앞마당에는,
손권, 조조, 유비, 관우, 장비, 등 소설 에 등
장하는 인물 동상이 세워져 있다.
桃園結義도원결의.
유비.관우.장비가 장비의 집 뒷동 산 복숭아
밭에서 의형제를 맺은 데서 유래한다.
그래서,
삼국지 카페 이름도 ‘도원결의’라 이름
지었나보다.
그,
도원결의에 가담한 관우가 되어보고
싶었던지, 손자가 사장님이 내어준 옷
을 입고 동상 앞에 섰다.
삶과 역사는 함께 한다.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온 시간.
어느,
장소든 특별한 의미가 주어져야만 명소가
된다.
이름만,
들어도 가보고 싶고 기대가 되는 그런 장소
말이다.
이참에,
20대 때, 읽어 두었던 ‘삼국지’를 다시 꺼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