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용산기지 역 안전 체험 "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용산기지 역 안전 체험 "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타 보는 지하철은 아이들에게 설렘과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여기가 지하철 하는 곳이야.
우리가 땅 속으로 들어온 거야.
옷가게도 있고, 어린이들 작품도 있네.
지하철을 타려면 여기에 돈을 넣고 지나가야 해.
아~~ 여기가 요금 넣는 곳이구나.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나가는 곳곳이 신기해 주변을 둘러보고 살피는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옵니다.
의자에 앉아 지하철을 기다리며 반대편 지하철이 지나가는 모습을 구경도 하고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꼼꼼하게 살피기도 합니다. 멀리서 들리는 도착 신호음에 적절로 몸이 움직입니다.
우리가 탈 기차가 오나 봐요.
녹동이라고 불이 들어왔어요.
'위이잉~~'하는 지하철 들어오는 특유의 소리에 긴장된 듯 친구의 손을 꼭 잡고, 열릴 안전선 앞에 서서 용기 있게 지하철이 멈추기를 기다립니다. 드디어 찡~~~~ 문이 열리고 드디어 탐승합니다.
아이들 소리에 지하철 어르신들도 관심을 갖고 챙겨주시고 반겨주십니다.
상무역에서 출발해 용산기지 역이 있는 녹동역까지 가는 동안 아이들은 지하철의 다양한 물건들과 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도 합니다.
몇 살이야?
5살이에요.
저는 6살이에요.
어디 간다냐?
녹동 가요.
방송으로 내리는 곳을 알려주는 것 같아.
손잡이도 있네요.
토리~~ 손잡이 잡아요.
저건 뭐지?
저건 다음 내리는 곳을 알려주는 TV야.
기차랑 지하철이랑 똑같아.
똑같이 빨라.
아니야. 지하철이 더 빨라.
우주 말이 맞았어.
지하철은 진짜 빨라.
땅속은 깜깜해
땅속은 지렁이가 가는 건데..
우리도 땅속으로 지나가고 있네.
지금 두 번 멈췄어.
우리 몇 번 멈추는지 세어보자
우리 일곱 번째 멈췄어.
숫자 공부하는 거 같아.
아무도 안 타는데 다시 출발한다고?
어? 왜 뒤에서 문이 열리지?
뒤에도 창문이 있어서 그런가 봐.
이제 문이 닫힌다.
12시가 되면 문이 닫힌다. 히히~~
빠르게 가는 것 같지 않아.
깜깜해서 그래.
불빛은 빨리 지나가.
소리를 들으면 엄청 빠르게 가는 소리가 들려.
이제 열 번째 멈춘다.
열 번째는 무슨 역일까?
남광주 역 이래.
앞에서 열릴까? 뒤에서 열릴까?
어! 앞에서 열린다!
우리는 언제 도착하지?
지하철의 속도와 소리에 반응을 하고 추론을 하는 아이, 깜깜한 창문 너머 세상을 바라보며 생각에 젖어드는 아이,
손가락을 꼽으며 숫자를 세고 하하호호 웃음 지는 아이 등...... 친구들과 함께 하는 지하철 여행은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깜깜하기만 하던 차창 밖에 밝은 빛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떻게 나온 거지?
빠져나왔어. 땅속에서
우리가 땅 위로 올라온 거야.
여기가 어디지?
기차가 지나가는 길이다.
아이들은 바깥 풍경에 또다시 환호하고 넓게 펼쳐진 철로를 신기해하며 눈을 떼지 못합니다.
드디어 녹동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녹동역에 도착하니 철도 관계자분들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우잉~~~ 거북이다.
거북이가 엄청 크네.
닭도 있고 토끼도 있어요.
동물농장 친구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체험관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뿡~~~~ 기차소리가 나며 철길 건널목에 안전바가 내려옵니다.
도심 속에 흔히 볼 수 없던 풍경에 걸어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철로를 바라보니 지상 위로 지하철이 지나갑니다.
우와~~~ 조금 전에 우리가 탔던 지하철 맞지요.
다시 손님들을 태우러 가는가 봐요.
맞아 일하러 가는 거야.
그럼 다시 땅 속으로 들어가겠네.
그런데 진짜 길다.~~~~
지하철이 지나가자 자연스럽게 손을 흔드는 아이들.
유년시설 기차가 지나갈 때면 반갑게 손을 흔들며 좋아하던 그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홍보관에 도착하니 소방관 관계자분들께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느끼고 체험하는 119 안전체험' 교육을 해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 체험해 볼 안전교육은 '지진이 났어요.' '불이 났어요.' 에요.
지진이 나거나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워보고 실제상황을 경험해 보며 대처하는 체험을 해보도록 해요.
설명 후에는 차 안에 설치된 체험 장소로 이동하여 실제 체험도 해보았습니다.
우리 친구들 모두 잘할 수 있지요.
지진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직접 해 봅시다.
조금 있으면 우리가 서 있는 곳에 지진이 발생할 거야.
그럼 이렇게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는 거야.
드디어 바닥이 움직이고 뒤틀리고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몸으로 전달되는 강도에 당황한 아이들이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기고 머리를 감쌉니다.
아~~~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이런 게 지진인 줄 몰랐어요.
지진이 일어나면 정말 무서울 것 같아요.
불이 났을 때에는 한 손은 벽을 잡고 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잊지 않고 실행하는 아이들입니다.
직접 몸으로 느끼고 체험해보니 평소 안전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안전 교육 이후에는 엄마가 싸 주신 도시락 파티입니다.
진짜 맛있어요.
저는 도시락을 두 개나 먹었어요.
우리 엄마 요리 잘하지요.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엄마표 도시락은 사랑이고 행복이 되어 이야기꽃을 피워갑니다.
오늘 지하철 타는 거 재미있었지.
나는 비행기 타는 것 같았어.
나는 고속열차 같았어.
비행기 타는 것처럼 고속열차 타는 것처럼 재미있었다는 아이들의 말처럼 오늘 하루는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아가는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지하철도 타고 안전체험도 하고 도시락도 먹고 얼마나 좋았을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