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아일랜드] '아쉬운 무승부' 경기스케치
아프리카의 '검은사자' 카메룬이 아일랜드와 비기면서 첫 경기를 마쳤다.
1일 니가타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음보마의 선제골에 힘입어 전반 1-0으로 경기를 마친 카메룬은 후반 조직력이 와해되며
아이랜드의 홀런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경기현장을 사진으로 중계한다
카메룬의 수비수 피에르 우메(3)가 아일랜드의 미드필더 제이슨
매캐티어(7)의 뒤에서 볼 가로채기를 시도하고 있다.
카메룬의 미드필더 빌 차토(오른쪽)가 날아온 볼을 잽싸게 뛰어올라 헤딩으로
막아내고 있다. 왼쪽의 선수는 아일랜드이 포워드 대미언 더프.
역시 음보마(10)였다. 부상으로 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출전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39분. 사뮈엘 에토오(9)의 어시스트를 받아 가볍게
오른발로 터치슛, 그림같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그물이 흔들리자
경기장은 함성으로 뒤덮였고, 카메룬 선수들은 이색적인 세레모니로 흥을 돋웠다.
경기장 한가운데서 아일랜드와 카메룬의 선수들이 뒤엉켰다. 선수들의 눈빛이
공에게만 집중돼 있다.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아글랜드의 개리 브린, 카메룬의 레이몽 칼라,
파트릭 음보마, 아일랜드의 스티븐 스톤턴.
동점골을 터트리자 경기장을 찾은 아일랜드 응원석은 함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3개지 색깔로 머리를 염색하고 얼굴에 국기를 그려넣은 아일랜드의 열성팬이 렌즈에 잡혔다.
카메룬에게 밀리던 아일랜드를 기사회생시킨 주인공은 매슈 홀런드(왼쪽)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한 홀런드는 후반 7분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덴마크-우루과이 '토마손 2골활약' 경기스케치
토마손의 원맨쇼였다. 덴마크가 남미의 '다크호스' 우루과이를 맞아 승리를 따냈다.
덴마크의 욘 달 토마손은 선제골과 결승골을 혼자 기록하며 대활약을 펼쳤다.
우루과이는 후반 로드리게스의 왼발 발리슛으로 동점을 기록했지만, 기쁨도 잠시 토마손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혼자 다 했네
경기가 끝났다. 전반 선제골에 이어 후반 38분 헤딩슛으로 결승골까지 넣은 덴마크의
토마손이 상의를 벗은채 두주먹을 불끈 쥐고 응원석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같이 뛰었던 동료들도 분위기에 취해 토마손을 끌어안고 있다.
뜨거운 응원전
경기시작 4∼5시간 전부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을 찾은 덴마크 및 우루과이
서포터즈 수천명은 얼굴과 머리 등 온 몸에 갖은 치장을 한후 응원대결을 펼쳤다.
덴마크의 희망
전반 팽팽하게 맞서던 두팀은 토마손의 선제골로 분위기가 갈렸다. 그랑키아에르가
낮게 패스한 볼이 문전으로 달려든 토마손은 오른발로 논스톱 슛, 골을 기록했다.
선취골을 넣고 그라운드를 달려가는 토마손의 뒤로 우루과의 골키퍼의
망연자실한 모습이 보인다.
어...떨어지면 안돼
우루과이의 구스타보 바렐라가 덴마크의 얀 하인체의 위로 몸을 날리고 있다.
줄서서 헤딩하나
선제득점에 도움을 준 덴마크의 그랑키아에르가 우루과이 수비수들을 제치고
헤딩하고 있다.
반지 키스 대 히트
하지만 덴마크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우루과이가 후반 2분만에 수비형 미드필더
다리오 로드리게스의 `그림같은' 왼발 발리슛이 덴마크 그물에 꽂힌 것. 우루과기의 관중석은
잔칫집 분위기, 푸아감독도 두손을 번쩍 들고 만세를 불렀다.
응원도 한마음
덴마크- 한국 공동응원단이 양국의 대형 국기를 내걸고 힘찬 응원을 펼치고 있다
울산 문수경기장에서는 덴마크-우루과이 경기가 열리기 전 개막행사가 열렸다. 관중석엔 3만여 관중이 운집해 경기를 지켜봤다.
[독일 8-0 사우디] '너무 많이 넣었나?'축구 맞어?
'전차군단' 독일이 사우디의 골문에 8골을 성공시키며 굿스타트를 끊었다.
1일 일본 삿포로돔 독일-사우디전은 비교가 불가능한 실력차이를 눈으로 확인시켰다.
콜로세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빅스타로 부상했다. 8골차 승부는 월드컵 역사상 2번째로
큰 점수차라고 한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미로슬라프 클로세의 골 세레모니 장면을 모았다.
클로세는 측면에서 날아오는 센터링 3개를 모두 시원한 원바운드 헤딩슛으로 골문 안에
꽂아넣어 독일의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20분 문전에서 헤딩, 선제골을 터뜨린 클로세는 5분 뒤 미하엘 발라크의
센터링을 또 다시 머리로 받아넣었다.
덤블링을 하는 클로세의 뒤로 그라운드에 엎드린 사우디 선수들의 모습이 보인다.
선제골에 이어 두번째 골을 터트린 크로세에 이어 전반 40분 발라크가 몸을 날리며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그물에 꽂힌 볼을 뒤로하고 환호하는
발라크를 크로세가 얼싸안고 있다.
독일의 4호골은 오른쪽 측면에서 엮어졌다. 정규시간 45분이 지나고 인저리
타임에 들어가자마자 클로세가 살짝 흘려준 볼을 뒤편에서 문전으로 달려들던 양커가
오른발 슛으로 결정지었다. 양커가 유니폼을 벗어제치며 기뻐하고 있다.
독일은 후반 들어서도 전의를 상실한 사우디의 골문을 유린했다.
토마스 링케는 6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클로세도 3번째 골을 명중시켰다.
사진은 링케가 환호하며 동료 발라크에게 달려가는 모습.
7골로도 만족을 못했는지 독일은 한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인저리 타임에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슈나이더가 오른발로 감아 차넣어 `골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독일의 푀일러감독은 8번째 골이 기록되자 껑충껑충 뛰며 기뻐했다.
경기가 끝난후 밝힌 그의 소감은 "환상적인 경기로 좋은 출발을 한데 매우 만족한다"며
더이상 좋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응원석은 조용했다. '8-0'이란 충격적인 스코어에
할말은 잃어버린 것 같았다. 어떤 관중들은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경기장을 나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은 "재앙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goal goal ~이에요~
춤추고 벗고 넘어지고 키스하고…. 골라 하는 재미가 있다(?).
시원스레 골 네트를 가르는 슛 못지않게 각양각색의 골세리머니도
월드컵 축제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골을 넣은 후 팔만 번쩍 치켜드는 심심한 골세리머니는 이제 노생큐.
각 팀의 간판스트라이커들은 물론 수비수들도 저마다 자신만의
개성과 역사가 듬뿍 담긴 골세리머니를 준비,지구촌 축구팬들
앞에서 펼쳐보일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초반을 장식한 갖가지 골세리머니를 모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