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도 8월에는 내모습이 어땠을까?
일기장을 들추다가 97년8월25일 사촌처남이 폐병으로 고통스러워하다가
죽음을 하루 앞두고 쓴 시를 발견하였죠.
내 일기장에 기록해 둔것을 오늘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올려봅니다.
저자:장정호
마지막으로 쓴 시:1997년8월20일/운명은 23일
가슴속에서 밀어오는 마지막 숨결이 느껴진다.
짧아지고 길어지고...
보이지는 않지만 어딘가 내속에 발견하지 못했던
진실이 토해진다.
희망..희망...희망...있을까?
죽음...죽음...죽음...내게도 오는걸까?
힘든 숨소리와 상반되는 미명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왜이럴까? 분분...초초...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왜 사람들이 그리워질까?
그릴려고 해도 그려지지 않은 모습들..그립다.
눈물이 흐른다..다들 어디에 있나?
주여~그토록 싫어하던 그분을 내가 감히 부르다니...
너무 힘들고 괴롭다..
왠지 그분만이 나를 잘 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만약에 죽는다면 어디로 가는걸까?
내가 이땅에 오고싶어서 온거 아니잖아..
이렇게 고통스럽게 사는거 정말 힘들었잖아..
이제 나를 이땅에 보내신 그분이 궁금하다.
문이 열리고 햇살이 들어 왔다.
숨을 쉬고 싶다.
햇살이 섞인 맛있는 숨을 쉬고 싶다.
솔솔부는 산바람이 섞인 숨을 쉬고 싶다.
아~~산바람이 아니어도 좋고 햇살이 섞이지 않아도 좋다.
숨만 시원하게 쉴수있다면...아~~~
정말 귀하고 귀하다.
숨을 쉬니까 이렇게 좋은것을...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얀 구름이 나를 반기는 듯이 미소짓고 흘러간다.
사랑한다...바람도...
구름도...세상의 모든것도...
아..주님이 어디 계시냐고 왜 원망했을까?
주님이 바람으로 나를 어루 만지는 것을....왜 몰랐을까?
늘 감사하며 살아볼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아 사랑하는 마음만 남기고
가려나 보다. 내사랑들아 영원히 ......
첫댓글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이 어제 죽은 그가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었으리라...항상 하루하루 후회없는 삶을 살기위해 되세겨 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래애 겠죠..댓글감사합니다. 운우지정 특별한 닉이군요.
이글을보니 15년전내모습을보는듯하네여~나는심장판막수술을해거든여 `지금은건강하구여 ㅎ삶의의미라는게 ㅇㅇㅇㅇㅇㅇㅇ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사시고 기쁘게 사시길...
에궁 넘 마음이 아리고 아프네요~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는것~~~약초 열심히 드세요.
정말 남일 같지 않네요.여러분 항상 건강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아픈 성님 ...아프지 마시요^^극기훈련 잘마치고 오시요...
산 바람이 아니어도.. 햇살이 섞이지 않아도... 너무 절절한 구절에 또 눈물 나는구나.....
그렇죠..맘이 아프죠...아파본 분들이라면 더욱더...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건강할때 건강을 지키자구요^^
더운햇볕 도 감사하는 오늘 입니다. 아침에 일어날수 있어서 감사합니다..사랑을 놓고가신 님 께 감사 하네요 ..모인저희들이 서로사랑하며 사시게요.. 더위에 건강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