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을 중심으로 ‘일본 전범기/戰犯旗(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퇴출을 위한 시민모임’이 결성됐다. (사진 왼쪽부터) 김진곤, 김은주, 이철우, 백영현, 노창현씨는 23일 팰팍 도서관 앞 일본군위안부 기림비에서 ‘일전퇴모’의 출범을 발표했다.
▲ 한인들을 중심으로 ‘일본 전범기/戰犯旗(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퇴출을 위한 시민모임’이 결성됐다. (사진 왼쪽부터) 김진곤, 김은주, 이철우, 백영현, 노창현씨는 23일 팰팍 도서관 앞 일본군위안부 기림비에서 ‘일전퇴모’의 출범을 발표했다
“전세계의 양심적인 시민들이 힘을 합쳐 일본이 아직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일본 전범기(旭日昇天旗)의 악용을 막읍시다. 특히 인류 평화와 화합의 잔치인 올림픽에서 유니폼으로 디자인하여 사용하는 욱일승천기를 막읍시다” 뉴욕에서 한인들의 주도로 ‘일본 전범기/戰犯旗(욱일승천기, 旭日昇天旗) 퇴출을 위한 시민모임(The Citizens Against War Criminal Symbolism, CAWCS, 약칭 ‘일전퇴모’)’이 결성됐다. 한인 환경단체인 1492그린클럽의 백영현 회장과 인터넷 칼럼신문 발행인 노창현씨, 뉴욕한인교사협의회 김은주 전 회장, 화가 김진곤씨 등은 23일 오전 11시 일본군위안부 기림비가 있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도서관 앞에서 ‘일전퇴모’의 출범을 선언하고 욱일승천기를 포함한 모든 전범 상징물들이 퇴치되는 날까지 무한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독일 나치가 하켄크로이츠(Hakenkreuz,갈고리 십자가)를 앞세워 홀로코스트의 참극을 일으켰듯 일본은 전범기를 휘날리며 2천만명을 살육하는 등 아시아를 피바다로 물들였다"면서 "독일이 과오를 참회하고 하켄크로이츠를 퇴출시킨 것과 달리 일본은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전범기를 자위대의 깃발로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기야 일본은 런던올림픽에서 체조대표팀에 전범기로 디자인 한 유니폼을 입히는 망동을 저질렀고 전범기를 두른 일본체조팀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올림픽을 우롱했다"며 "엄격하게 제재받는 나치 상징과 달리 일본 전범기와 상징물들은 ‘일본 문화’의 탈을 쓰고 우리 주위를 파고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올림픽 정신과 유엔 헌장을 무시한 데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즉각적인 진상조사와 해당 국가 및 해당 종목의 메달 박탈 ▲일본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전쟁 범죄 상징물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명문화 등을 요구했다. '일진퇴모' 측은 IOC에 일본 측의 전범기 사용을 항의하고 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한편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를 겪은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 올림픽위원회에 유사한 내용의 서신을 보내 공동보조를 취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청원운동도 벌이겠다고 발표 했다. 이들은 “일본은 일본제 상품의 탈을 쓴 ‘욱일승천기’ 디자인을 일본문화, 일본의 상징이라고 우겨대고 있으나, 2차대전 때 2천만명의 생명을 잃은 피해국의 입장에서는 인류의 학살행위라는 것을 계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영현 회장은 "우리는 인종과 국가, 종교 등 모든 것을 초월해 일본 전범기가 신성한 올림픽을 더럽히는 만행에 분노하는 시민들의 모임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다"며 “이 운동에는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현재까지 미국인은 물론 인도계, 아르메니안계 시민등 20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고 말하고 "인도와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10여개국 100여명이 우리와 뜻을 함께 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미국의 다른 지역과 세계 각국에서 이런 모임이 만들어지고 뜻을 같이하는 모든 세계인들과 연계해 전범 상징물들을 퇴출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