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한국의 탄생화 / 물망초, 꽃마리

♧ 5월 15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스승의날
* 1397년 - 조선의 제4대 임금 세종대왕 탄신일
♧ 5월 15일. 한국의 탄생화
* 세계의 탄생화인 물망초와 지치과 식물들 : 지치과 21속 31종
* 대표탄생화 : 꽃마리
* 주요탄생화 : 물망초, 참꽃마리, 덩굴꽃마리, 꽃받이, 당개지치, 지치, 모래지치, 반디지치, 개지치, 컴프리, 향유목, 뷰글라스
※ 5월 15일 세계의 탄생화
물망초 (Forget-me-not) → 5월 15일 한국의 탄생화와 동일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1965년 청소년 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RCY)가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이 유래가 되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야말로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자료에 따라서는 4월 10일을 세종대왕 탄신일로 표기한 곳도 있는데 이는 당시에 사용하던 음력을 그대로 쓴 것입니다. 1397년 음력 4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하면 5월 15일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 세계의 탄생화는 꽃의 이름에서부터 애잔함이 흘러나오는 [물망초]입니다.
물망초는 [지치과 개꽃마리속]의 식물인데요, 이에 맞추어 오늘 한국의 탄생화도 모든 [지치과]의 식물들로 정했습니다.
[지치과] 식물은 세계적으로는 100속 2,000여 종의 식물이 있는 비교적 작은 가문입니다. 한국의 탄생화에는 [꽃마리] 등 우리나라 자연에서 스스로 자라고 번식하는 자생식물 23종, [컴프리] 등 개화기 이 후 외국에서 건너와 우리 자연에 적응한 귀화식물 3종, [물망초] 등 사람이 식재해야 살 수 있는 재배식물 5종 등 모두 21속의 31종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세계의 탄생화는 [물망초]이지만 대표 탄생화는 자생식물인 [꽃마리]에게 양보하였습니다. 물망초는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심어주어야 살 수 있는 재배종입니다. 흰색, 분홍색, 하늘색의 꽃이 피는데 하늘색이 많고 중심은 노란색입니다. 영어 이름이 꽃말과 같은 [Forget-Me-Not]입니다. 이 꽃말에는 원산지인 독일지역의 전설이 있답니다.

독일 도나우강 가운데 있는 섬에서만 자라는 꽃을 애인에게 꺾어주기 위해 한 청년이 그 섬까지 헤엄을 쳐서 갔는데, 꽃을 꺾어 가지고 오다가 그만 급류에 휘말리자 가지고 있던 꽃을 애인에게 던져 주고는 ‘나를 잊지 말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녀는 죽은 애인을 생각하면서 일생 동안 그 꽃을 몸에 지니고 살았고, 그 후로 꽃말이 ‘나를 잊지 말아요’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물망초를 소재로 한 수많은 시와 가곡, 가요가 있습니다. 이 중 이해인수녀님의 시를 부부꽃배달로 배달합니다.
오늘의 대표탄생화인 [꽃마리]는 물망초의 축소판 처럼 생겨 우리나라 어디서나 봄부터 가을까지 개울가나 들판에서 피고 지기를 거듭하는 아이입니다. 청보라색의 작은 꽃에 노란 배꼽을 가진 꽃마리는 꽃잎이 너무 작아 사진으로 찍어 확대를 해서 보아야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답니다.
[꽃마리]의 어원은 꽃이 필 때 태엽처럼 둘둘 말려 있던 꽃들이 펴지면서 밑에서부터 1송이씩 피기 때문이랍니다, 즉 꽃이 둘둘 말려 있다고 해서 이름을 '꽃마리' 또는 '꽃말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참꽃마리]는꽃은 꽃마리보다 크고 연보라, 연분홍의 꽃 색깔이 인상적인 아이입니다. 잎이 줄기의 아래쪽에만 달리는 꽃마리와 달리 줄기 끝에까지 달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꽃말도 서로 다른 데 꽃마리의 꽃말은 물망초와 같은 [나를 잊지 마세요]이지만 [참꽃마리]의 꽃말은 [행복의 열쇠]입니다.

[덩굴꽃마리]는 참꽃마리와 비슷한데 줄기가 곧추서지 않고 옆으로 누워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꽃받이]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꽃마리가 부러워서인지 [나도꽃마리]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꽃마리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 데 배꼽이 하얀색입니다.

지치의 어원은 뿌리가 보랏빛을 띤다고 자초(紫草)라 한 것이 지초(芝草)로, 결국은 지치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반디지치]는 주로 영호남의 남도 지역에 서식하며 꽃은 반딧불의 반디, 뿌리는 지치를 닮아 반디지치라 이름 붙었답니다. 청보라색의 꽃 잎에 하얀 별 모양의 무늬가 인상적입니다.

[당개지치]에서 '당'은 중국 당나라를 의미합니다. 중국에서 건너왔는데 지치를 닮은 개지치라는 의미로 [당개지치]가 되었습니다. 술 잔을 닮은 꽃이 땅을 보며 자라는 데 꽃말은 [축배]입니다. [모래지치]는 해안가 모래밭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입니다.



[컴프리]는 유럽이 원산으로 재배하기 위해 들여왔지만 우리나라에 야생에도 잘 적응해 살아가는 귀화식물입니다.

이밖에 향유를 만드는데 쓰여 향유목이란 우리 이름이 있는 [헬리오트로피움]도 지치과 식물입니다.

스승의 날. 돌이켜보건데 제가 물리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중학교 물상 시간에 선생님의 한마디 "우주는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지만, 내가 없으면 우주도 없다"는 그 가르침을 받은 후 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잊지 못할 선생님이 한두분 쯤 있을 것입니다.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