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의 공연산책 소극장 공유 동인2기 페스티벌 극단 여명 1919의 정범철 작 박소리 연출의 밀정의 기록
공연명 밀정의 기록
공연단체 극단 여명 1919
작가 정범철
연출 박소리
공연기간 2021년 6월 10일~20일
공연장소 소극장 공유
관람일시 6월 13일 오후 4시
소극장 공유 동인2기 페스티벌 극단 여명 1919의 정범철 작, 박소리 연출의 <밀정의 기록>을 소극장 공유에서 관극했다.
정범철(1976~)은 경기대학교 무역학과와 서울예대 극작과 출신으로 극 발전소 301 대표이자 극작가 겸 연출가다. 2006 옥랑희곡상 ‘로미오와 줄리엣은 살해당했다’로 등단, 2006 옥랑희곡상, 2007 제4회 파크 희곡상, 2009 AYAF 차세대 예술인력 집중육성지원 1기 선정, 2011 차세대 희곡작가 인큐베이팅 선정, 2014 제34회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 희곡상, 연출상, 대상 ‘만리향’, 2015 제35회 서울연극제 연출상 ‘돌아온다’, 2018 서울연극인대상 극작상 ‘분홍나비 프로젝트’, 2019 (사) 한국극작가협회의 올해의 극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테러’ ‘논두렁연가’를 발표했고, 연출작은 ‘점’ ‘도로시의 귀환’ ‘총각네 야채가게’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만리향’ ‘돌아온다’ ‘인간을 보라’ ‘그날이 올텐데’ ‘아일랜드 행 소포’ ‘액션스타 이성용’ ‘주먹쥐고 치삼’ ‘너 때문에 발그레’ ‘분홍나비 프로젝트’ ‘카미카제 아리랑’ “타임택시‘ 등을 집필 또는 연출했다.
박소리는 극단 여명 1919의 제작을 담당하다가 이번 공연 <밀정의 기록>을 연출한 발전적인 장래가 기대되는 여성 연출가다.
극단 여명1919는 100여년 전 기미년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공연을 계속하기로 정한 극단이다.
KBS 탐사보도부는 2019년 8개월간의 조사를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밀정 89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상당수의 밀정들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고 현충원에 안치되어 있는 사실이 현시대의 상황이다. 이러한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밀정의 기록’이 탄생됐다.
무대는 의열단원의 은거지다. 배경에 스크린이 있어 영상투사로 일제 강점기, 해방, 독립운동가의 사진, 친일파의 사진이 소개가 된다. 상수 쪽은 철창이 있어 감옥으로 설정되고, 감옥철창이 사라지면 의열단원의 등퇴장 로가 된다. 책상과 의자가 배치되고, 객석 앞 의자나 객석 계단도 출연진의 등퇴장 로가 된다. 러시아의 명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브톱스키의 노래, 방송극 모래시계의 주제가로 사용된 백합이 서두와 대미의 음악으로 장식되고, 러시아 민요를 부르는 가요도 사용된다.
의열단은 ‘정의로운 일을 맹렬히 실행한다’는 정신 아래 20대 청년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만든 단체이다. 1929년 경성의 의열단 은신처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5명의 의열단 단원들은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과 일본의 사이토 총독을 암살하려는 거사를 준비했지만, 누군가의 계획 밀고로 거사는 실패로 끝나게 된다. 연극에는 별개로 강우규 의사가 서울역에 도착한 사이토에게 폭탄 투척한 사실도 있지만, 실패로 끝나고, 강우규 의사는 감옥에서 식사를 거절하고 장기간 굶어, 앉은 자세로 타계했다. 연극에서는 실패한 원인이 의열단 내부에 밀정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뢰에 금이 간 단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그 밀정을 찾기 시작한다. 남텨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행적이 거론되고, 단원 중 일본군과 함께 등장하는 인물이 결국 밀정으로 판단하지만 그 역시 밀정은 아니다. 대단원에서 밀정이 누군가가 밝혀지기까지 관객은 가슴을 조이고 시선을 집중시키며 공연을 주시하게 된다. 그리고....
김승준, 김현태, 박운용, 박진규, 이규화, 이은성, 임윤상, 장연수, 정다운, 한재학 등의 출연진의 호연과 열연은 물론 작중인물의 성격설정에서도 각자 방언을 사용하기도 하면서 연기력을 발휘한다.
드라마트루기 임정은, 제작감독 배우진, 예술감독 노은미, 무대디자인 고인하, 조명디자인 홍대표, 음악감독 최경훈, 액티코치 박재정, 무대감독 송희원, 총괄기획 최라윤, 홍보 임윤상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소극장 공유 동인2기 페스티벌 극단 여명 1919의 정범철 작, 박소리 연출의 <밀정의 기록>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창출시켰다.
6월 13일 박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