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19~33/ 나의 시각(視覺)과 하나님의 시각은 다르다.

[별벗]

우리가 보는 시각(視覺)과 하나님이 보는 시각은 매우 다릅니다. 그렇기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보는 시각을 온전히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심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기에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여 순종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모세는 약속의 땅을 앞에 두고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고별 설교를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보내왔던 여정들에 대해 상기(想起)시키고 있는데, 오늘 본문에서는 출애굽하여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가데스 바네아라는 곳에 이르러 가나안 땅을 앞에 두었었던 때에 있었던 일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셨던 약속의 땅을 맞닥뜨리게 되었고, 그 처음 맞닥뜨린 족속은 아모리 족속이었습니다(20절).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정도를 매우 거칠고 힘들었던 광야를 거쳐 드디어 아모리 족속의 땅에 이르렀고(19절, 20절),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올라가서 차지하라고 명령하셨지만(21절), 이스라엘 백성은 곧바로 순종하기보다는 그 땅을 미리 정탐해 보자고 했습니다(22절). 그래서 모세도 이러한 제안에 대해 좋게 여겨 열두 명의 정탐꾼을 보내어 정탐한 결과 그 땅은 정말 좋은 지역이라는 것을 보고하였습니다(24절, 25절). 그렇지만 정탐꾼들이 정탐한 결과 중에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아낙 자손이었고, 그 성읍들과 성곽은 몹시 크고 견고하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28절). 이러한 보고에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을 향해 진격하지 못하고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는 어리석음을 범했습니다(26절).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였고(26절), 하나님은 신뢰하지도 않았습니다(32절).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싸우라고 말씀하시면서 출애굽 이후에 광야의 여정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듯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싸우실 것이라고 말하였음에도 불구하고(29절~31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32절).

모세는 하나님에 대해 언급하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보다 먼저 가시는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합니다(30절, 33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거처할 곳을 준비해 주시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셨었습니다(33절).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약속의 땅을 정복하기 위해 진격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가나안 땅을 예비해 두시고, 그들을 정복하여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시기 위해 미리 준비하셨는데도,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이 본 것에만 매달려서 지레 겁을 먹고 그 땅을 정복할 마음을 포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각과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시각이 너무나 달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자들입니다. 내가 보기에 어떠한가를 살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상황과 환경을 어떻게 보시는가가 더욱 중요합니다. 전지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헛된 것이나, 거짓된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어제 막 새로운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살아왔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역사(役事)하셨던 것을 기억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는 새해에도 동일하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온전히 신뢰하면서 믿음의 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정말 말씀하신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자기의 생각과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것이라면 하나님만을 온전히 신뢰하며 믿음의 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2024년, 올 한 해도 주님과 동행하면서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약속하시고, 지시하시면 언제든지 따를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이 내게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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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1:19~33/ 나의 시각(視覺)과 하나님의 시각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