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하성면 양택리에 묘지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용역이 실시될 계획이다.
김포시는 도시개발 가속화로 도심지 등에 산재돼 있는 공동묘지와 법인묘지에 대한 이전요구가 거세지고 도시기반 시설에 대한 확충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도시기본계획법상 묘지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 용역을 실시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토지이용으로 시민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성면 양택리 일원 370,000㎡에 봉안당 5만기, 휴게실, 관리사, 도로, 공원, 체육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인 이 사업의 총예산은 230억원으로 이번 용역예산은 6억7천만원으로 시의회에 승인요청됐다.
시는 “비공개 및 전문성 결여로 인한 문제점이 제기될 수 있는 내부결정 및 자체추진계획으로 추진하기 보다는 용역을 통해 전문성과 타당성, 공정성을 확보해 시민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협의와 조정으로 선진적 장사시설을 건립해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모범적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주민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주민지원 관련 조례의 제정을 검토할 계획이며 해당지역주민들과 함께 타지역 우수장사시설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충남 홍성군의 경우 2008년 완공된 홍성추모공원 건립 당시 주민합의를 통해 ▲식당·매점·장례식장 운영권 ▲직원채용시 지역주민 우선채용으로 20명 채용 ▲봉안당 수입과 증지수입의 일부 주민 지원 ▲마을숙원사업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포시의 경우 화장문화에 대한 의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4년 54.9%였던 화장률은 2005년 61.1%, 2006년 64.9%, 2007년 67.9%, 2008년 70.0%로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화장의 증가추세와는 달리 김포시내 화장유공을 봉안하기 위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설 4곳과 공설 2곳 등 총 6곳에 불과한 김포시내 봉안시설은 그나마 만장상태이거나 만장을 앞두고 있어 향후 봉안시설 확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또다른 사회문제가 대두될 수도 있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 김포시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사회전반적으로 매장을 선호하던 90년대 이전과 달리 2000년대 들어서 꾸준히 화장을 선택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추세지만 화장장이나 봉안시설과 같은 시설을 기피시설로 생각하는 의식은 변하지 않아 정책결정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신도시 내에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주변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관련 시설 설치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