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는 지인을 통해 피치 100mm의 브렘보 캘리퍼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영 좋지못한 외관과 써금써금한 씰
의 상태덕분에 오버홀을 결정!! 이참에 외부에 금색으로 입혀져있는 아노다이징을 벗겨내고 새로 입히기로 생각하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네요 ^^;; 가져왔을 당시에 작업하면서 찍은 사진 일부가 날아가 버려서 몇계단 건너뛰고 시작합니다;;
패드분진에 쩔어있던 캘리퍼를 세척후 산처리하여 부식된 부분을 모두 제거해두었습니다 가운데에 브렘보 로고에 칠해져
있던 빨간 도장도 모두 날아가버렸네요 산처리 자체가 강한 산을 이용해서 표면을 수 마이크로미터부터 그 이하로
깎아내는것이다보니 공차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기존에 올라 가있던 금색 아노다이징이 상당부분 사라져서 샴페인 골
드처럼 보입니다 ^^;;
아노다이징 후의 색깔 개인적으로 파란색을 좋아하다보니 파란색으로 결정하여 경질 아노다이징 처리를 하였습니다 실제
색깔과 똑같이 나왔군요 ^^
미리 가조립을 해보았습니다
준비된 오일씰과 블리드볼트등의 파츠입니다 역시 이탈리아 업체 답게.......
는 아니고 ^^;; 보통 이탈리아 업체들이 저렇게 꼼꼼하지 못한 대충 포장을 해서 던져주지만 브렘보는 모두 낱개포장에다가
볼트 하나마저도 그냥 봉투에 넣어 포장하는것이 아닌 블리스타에 넣어 꼼꼼히 포장합니다 최종적으로 사용할때까지 파츠
의 파손을 막고( 씰종류는 고무이기때문에 운송도중에 찍히거나 눌리는경우가 많습니다 뭐 사용이야 가능하지만 찝찝하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려는 브렘보의 의지가 보입니다
포장비닐을 모두 벗기고 작업준비에 들어갑니다 브렘보의 위엄!! 맨 위에는 매뉴얼입니다 하지만 실제 작업과는 그닥 관계
없는 내용만 있더군요 ㅋㅋ 매뉴얼도 각각의 파츠마다 모두 들어있습니다 이쯤되면 그냥 대충 포장하고 아낀 포장비용으
로 부품가격을 좀 내려줬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ㅋㅋㅋㅋㅋ
미리 세척해둔 피스톤입니다 브렘보는 피스톤에 티탄코팅을 입혀두었기때문에 외부의 열악한 환경에도 쉽게 유지보수가
가능하고 피스톤의 수명도 상당히 긴편입니다 일반적인 캘리퍼의 피스톤이 철제에 크롬코팅을 입혀두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롬코팅이 벗겨지고 녹이 발생하는것에 비해 오래된 차량에서 떼어낸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의 상태를 유지하
고 있습니다 약간 과장하면 신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지요 ^^
브렘보의 리페어파츠에 꼭 들어있는 오일입니다 캘리퍼나 마스터실린더 씰의 조립에 꼭 필요한 오일이죠 조립과정에서 씰
의 파손을 막고 오랜 시간동안 씰의 변형을 막기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영어로 Assembling fluid....번역하면 조립유
라고 하면 되겠군요
통에다가 부어놓은 사진... 그리스처럼 끈적하지 않으면서도 윤활이 매우 잘되게 생겼습니다 ^^;; 마치 짜파**에 들은 올리
브유와 같은 외형을 보여줍니다 물론 올리브유보다는 좀더 점도가 높습니다;;
신품 오일씰과 더스트씰입니다 오일씰은 굵고 큰 반면에 더스트씰은 좀더 가늘고 작습니다 간혹 더스트씰이 작다고 불량
이라고 하는분들이 있는데 브렘보는 각 씰의 크기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캘리퍼도 마찬가지이지만 더스트씰은 외부의
이물질의 유입을 막아내야 하면서도 피스톤에 저항을 줘서는 안되기때문에 오일씰보다는 부드러우면서도 좀 타이트하게
나옵니다 그렇다고해서 더스트씰이 약하지는 않습니다 오일씰 만큼이나 튼튼하죠.....작다고 불량 아니예요 ^^;;
순식간에 오일씰을 삽입시켰습니다 오일씰을 캘리퍼에 삽입시킬때 중요한게 어셈블링 오일을 조금더 넉넉히 발라주는것
이죠 그렇다고해서 너무 많이 발라도 안되고 표면이 살짝 뭍어나는정도만 발라주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오일이 발려서
나오긴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거든요 삽입과정에서 씰에 상처를 막고 사용기간동안 씰이 갈라지는것을 막기위한것
이니 너무 많이 안바르셔도 됩니다 그리고 더스트씰을 조립할때는 안쪽에 파여있는 립부분 깊은곳까지 오일을 충분히
발라주시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조립 직전에 닦아내기는 하지만 립에 유분이 하나도 없이 말라있는상태로는 더스트씰이
제 역할을 못하거든요 어셈블링오일이 없다면 브레이크액을 발라서 조립해도 됩니다 ^^
어느새 거의다 조립이 끝나갑니다 사실 어느새 끝나가는게 아니라 사진을 못찍었어요 ^^;; 양손에 오일이 덕지덕지 묻어서
카메라를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ㅁ; 씰을 모두 조립후에 피스톤을 삽입할때는 피스톤 옆부분에만 오일을 아주 얇게 발라서 삽
입하는게 좋습니다 더스트씰과 오일씰의 손상을 막고 원활한 작업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옆부분에만 최소한으로 사용하
는 이유는 캘리퍼 내부에 오일이 남게되면 차후에 브레이크 계통에 문제를 줄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레이크액과 오일은 잘
섞이지 않거든요...여러가지 이물질과 섞여서 덩어리가 되어버릴수도 있구요 게다가 페이져에 장착하려면 ABS모듈에 쌓
이는 이물질도 생각을 해야하기때문에 최대한 유분이 캘리퍼 안쪽에 남지 않도록 하는것이 원활한 작업에 필수요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신품 블리드 니플입니다 기존에 있던것이 상당히 부식이 되어서 차후에 고착이 될 우려도 있고 제대로 밀봉이 되지 않을것
같아서 신품으로 준비를 해뒀습니다....가격이 비싼편은 아니지만 한푼이 아쉬운 제게는 큰 타격이..... ;ㅁ;
기존의 녹이 슬어버린 철제볼트대신에 반짝반짝한 SUS볼트를 이용해 조립을 합니다 토크렌치를 이용해서 4개의 볼트 모
두 32Nm의 조임토크를 이용하여 1-4-2-3의 순서로 차례로 조였습니다
조립 끝!! 가운데의 브렘보 로고는 사포로 깎아낼지 아니면 빨간색으로 다시 칠할지 고민중입니다...뭐 나중에 장착하고나
서 좀더 생각해봐야겠지만 아마도 깎아내지 않을까 싶네요 ^^;; 그리고 ABS가 달려있는 페이져에는 브레이크호스 어댑터에
간섭이 있어서 브렘보 캘리퍼를 바로 장착하는것이 불가능합니다 스미토모 캘리퍼처럼 반조볼트를 옆에서 연결할수 있도록
어뎁터도 짜야 하는군요....산넘어 산입니다 그전에 돈이 없어서 패드도 못사는군요 크흙 ;ㅁ; 백수짓이 길어진만큼 통장에
도 빵꾸가 나있기때문에 당분간은 장착하지 못할것같네요....패드는 돈이없는관계로 EBC Double H 내지는 카본로레인
SC를 써야할것 같습니다 마음같아서는 AP레이싱이나 메탈리코의 패드를 쓰고싶지만 캘리퍼 2개분량의 패드값만 30만원
이 다되어가는군요...시내만 돌아다니는 저로서는 너무 큰 출혈이라 앞으로 계속 순정대응형으로 가야겠고 슬라이드핀은
사외품으로 판매하는 SUS제 슬라이드핀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이역시도 돈이 만만치않군요;;; 그냥 깎아야겠습니다 ;ㅁ;
대략적인 큰 작업은 이걸로 끝입니다 앞으로는 페이져에 올리기위한 어댑터를 만들 도면을 그려야할것같고 슬라이드 핀
과 자잘한 부분들만 해결하면 될것같습니다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첫댓글 대단한 열정이시군요..^^
다음작업도 화이팅~..*^^*
대단하시다는...
음.. 반쯤 이해 했습니다.. 패드 교체만 해본 저로서는.... 어렵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무래도 메탈패드의 로터마모도는 순정패드보다는 높은편입니다 신터드메탈패드중 고가의 패드일수록 로터마모도가 떨어지지만 저렴한 제품군에서는 한계성이 있는것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메탈리코나 AP패드의경우 로터마모도는 순정과 동일하거나 때로는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아무리 적다고해도 로터의 마모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순정패드를 사용하더라도 로터의 마모는 꾸준히 일어나며 로터자체가 소모품이라는것을 생각해봤을때 제동성능이 올라감에 따라 로터의 마모율이 같이 상승한다는것을 염두에 두는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EBC Double H를 쓰면서 순정패드보다는 좀더 마모가 많지만 순정과 비교했을때
심한 차이는 없다고 판단이 되어 이번에도 같은 제품을 써보려고 합니다 세라믹이나 카본소재의 순정대응형 패드는 저렴하지만 성능상의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대신 현저히 적은 로터마모도를 보여주기때문에 높은 제동성능을 요구하는 차량이 아니거나(주로 저배기량 차량들이죠) 스포츠한 주행을 하지 않는다면 고려해볼만도 하죠 요즘 대부분의 고성능 패드들은 대부분 신터드 메탈 패드를 사용한다는것을 보았을때 주행스타일이나 차량에 따른 적절한 제품의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최근 브렘보제 신터드패드가 국내 들어왔길래 써 보는 중인데 가격도 적당하고 성능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감탄.할뿐 입니다 ^^;;
저도 같은 브렘보 캘리퍼 쓰는데 작업좀 해주심 안될까요?ㅋㅋ;;
요즘 밀린일이 좀 있는데다 잠시 일을 쉬고있는중이라 바로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두달정도 후에 작업이 가능한 개인공간을 마련하려고 계획중인데 작업장을 차리고나면 많지는 않겠지만 개인오더를 받아서 작업을 해드릴 계획입니다 작업장 차리게되면 한번 해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