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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땜 물안개
[2023년 12월 15일(음: 11월 3일)일출 7시 38분.일몰17시14분]
금요일인 오늘(15)일 은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과 비가
이어지다가
밤부터 대부분 지역(동해안 제외)에서
그치겠으며.
강원 북부 산지 지역의 지역의 14∼15일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10∼20㎝이며
많게는 30㎝ 이상 쌓이는 곳도 있겠습니다
. 아침 최저기온은 영싱 3도 ~ 1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도~19도로
어제보다 높겠습니다.
◆..춘천에 사는 사람들에게
물안개처럼 친근한 것도 없습니다.
춘천 도심을 둘러싼
강과 호수에서 수시로
물안개가 피어오른답니다.
하얀 물안개가 수면 위를 물 흐르듯
떠내려가는 풍경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춘천에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물안개입니다.
춘천에서 한여름 비가 내린 뒤에
나타나는 물안개는
물안개라기보다는
숫제 하늘에서 구름이 통째로
내려앉은 것 같은 풍경을 보여준답니다.
물안개 심할 때는
도시 전체를 덮어 버릴 때도 있습니다.
그런 날, 춘천 사람들이
들이마시는 공기는 절반이 물안개입니다.
그런 면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날
춘천은 이전에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지난 8달 중순 장마가 계속되던 어느 날,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후 들어서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의암호 위로
짙은 물안개가 피어올랐습니다.
그러더니 의암호 전체가
순식간에 구름바다로 변했습니다.
호수 가운데 떠있는 섬은
구름 속 푸른 숲이 되고,
호수 건너로 보이는 도시의 건물들은
구름 위에 떠있는 거대한 성이 된답니다.
하늘 위의 성. 그 풍경이
가히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합니다
8월 장마도 끝나 한시름 놓는가 싶더니
나라 안이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던 날
이른 아침. 춘천시에
갑자기 집중호우가 내린 후
소양강 위로 또 다시
짙은 물안개가 피어올라습니다
그 안개가 소양강댐 아래
세월교를 건너 도시 전체를 집어삼킬 듯
매서운 기세로 흘러 내려갑니다다
그 광경에 세월교 위를 지나가던
자동차 운전자들이 넋을 잃고 멈춰선답니다.
물안개가 다리 위를 타고
넘어가는 광경이 장관입니다
운전자들이 급기야는
차에서 내려서 탄성을 내지른답니다.
피부에 직접 와 닿는 물안개가
눈으로 보는 것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다리 위에 아예
낚시용 간이의자를 펴고
앉아 묵상에 잠기기도 한답니다
그가 누구든 물안개에 취하면
그 자리를 훌쩍 떠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다리 위를 지나가는 차들이 멈춰 선답니다
떠나가기를 반복합니다
그런데도 소양강 물안개는
좀처럼 그 모습을 감출 줄 모릅니다
이 안개가 그 유명한
'소양강 물안개'입니다
이 소양강 물안개가 한겨울에는
새하얀 서리꽃으로 되살아난답니다.
영하 15도 아래로 내려가는 한겨울.
강물 위를 뒤덮은 물안개가 물가에 서 있는
풀과 나무에 달라붙는 순간,
그 풀과 나무들은
거대한 꽃다발로 변한답니다
그 광경을 보려고
서울은 물론이고,
그보다 더 먼 곳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온답니다.
하지만 소양강에 물안개가
피는 날은 많아도,
그 물안개가 서리꽃으로 변하는 걸
볼 수 있는 날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서리꽃은 물안개보다 더 느리게 나타나
물안개보다 더 빠르게 사라진답니다.
소양강 물안개는 단순한 안개가 아닙니다
한여름에는 수면을 뒤덮은 낮은 구름으로,
그리고 한겨울에는
수정 같이 맑은 서리꽃으로,
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 해서 나타난답니다.
춘천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로 이 물안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춘천에 있는 호수와 강물 위로
언제 또 다시
물안개가 피어오를지 기다려집니다
한 여름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그 물안개 속에
가만히 몸을 적시고 앉아 있는 것처럼.
싸늘한 피서 방법도 없습니다.
춘천에서 겨울철에 즐기는
또 다른 피서법 이지요..빵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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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땜 "물안개'[2023년 12월 15일(음: 11월 3일)일출 7시 38분.일몰17시14분]
권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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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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