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트윈스 선발 투수 이상훈. 해태타이거즈선발투수 이대진 혹은 조계현을 선발로 내는날에는.........
주말 잠실 3연전.....엘지트윈스는 이상훈을 선발로 예고했고, 해태타이거즈는 조계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신문을 펼쳐든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가슴이 두근거려 그날 저녁 고기를 두근 사들고 집엘 들어갔다...
내일 몇시쯤 올라가야 표를 살수있을까?...하는 걱정이 가슴이 두근거리는것을 살며시 밀어낸다....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주말경기...그것도 해태와의 경기....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이상훈이 선발로나오고,
상대는 싸움닭 조계현.....
아침을 일찍먹고 부랴부랴 차를 몰고 서울로 올라갔다.....주말이라서 그런지 곤지암부터 차가막히기 시작한다...
슬슬 조바심이 났다.....일찍올라간 보람이 있어서 표를 구했다......
90년대 중반 잠실에서 엘지와 해태가 경기를 하게되면 모든 스포츠를 통털어서 그만한 빅매치가 없었다...
2002년 K-1에 밥샵이 처음 등장해서 어네스트후스트와 개막전과 월드그랑프리도쿄파이널에서 내리 K.0로 이긴경기를
최고의 명승부는 아니지만 최고의 빅매치라고 하는데 한국스포츠계에서는 엘지와 해태경기를 최고의 빅매치라고 해야할듯싶다. 실제 그랬다....잠실에서 엘지가 해태와 경기를 갖는날에는 관중이 정말 인산인해를 이뤘다....
1루지정석에서 야구를 관람하면서 3루쪽을 바라보면 호남팬들에 단결된 응원이 정말 대단해보이기까지햇던 90년대중반....
야구가 끝나고나면 야구장 주변은 노천술집으로 바뀌게된다....
종이박스를 펴놓고 삼삼오오 둘러앉아 그날있었던 경기를 화제삼아 소주한잔을 들이키면 정말 세상이 모두 내것같았던 그시절...필자는 90년대 초반부터 잠실구장을 드나들었는데 90년대 중반에 엘지와 해태가 맞붙었던 주말경기를 최고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매진이 되던날.....안내방송을 해준다....
""오늘경기는 매진되었습니다..오늘 티비중계를 해주니 돌아가셔서 티비시청을 하시기바랍니다...""
아빠손을 잡고 온 어린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연인들은 강남역 시티극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야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요,많은 생각을 하게해주는 스포츠요,게다가 9회말까지 진행되는 경기를
볼라치면 우리네 인생에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8회까지 상대투수에게 꼼짝못하다가 9회들어서 짜릿한 역전을 하는 스포츠....
야구를 보면 인간사 새옹지마라는 속담이 그렇게 잘들어맞을수가없는 스포츠이기도하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그중에서도 엘지트윈스가 펼쳤던 지난90년대 중반의 야구가
내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를 넘어서 거룩해 보이기까지 한다....
야구는 중독되고 엘지트윈스 경기또한 사람들을 중독시킨다....엘지팬들은 그렇게 야구에 중독되어
97만이넘게 야구장을 다녀갔다....두산이 성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100만명을 조금 더 넘겼는데
시즌내내 하위권을 달린 팀에 관중이 97만명이다.....
이는 팬층이 그만큼 두산보다는 두텁다는 뜻일게다.....
지상최고의 빅매치......청소년기를 지나 청년기를 보냈던 90년대중반....
소년은 이제 늙어 불혹의 나이로 달려가지만 주말이되면 나도 모르게 지난90년대 중반에 서울로 가는 꿈을 꾸게된다..
팀이 어려워서 지난날에 강팀에 엘지트윈스를 생각하다보니 그리되는것이 아니겠는가?...
2010년 역대최강의 빅매치2탄이 시작된다......
엘지트윈스VS기아타이거즈.....
그날을 기다리며.........
음성부용산끝자락에서 어둠이 깔리는 밖을 쳐다보며......견훤
첫댓글 이상훈의 LG와 이종범의 해태..승부를 떠나 정말 재미있었져ㅋ
원래 원조 라이벌 경기는 엘지와 해태였죠...그전에는 엠비씨 청룡과 해태 였었죠....잠실 개막전에 두 팀이 야구를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은 이야기를 했죠.미리 보는 한국 시리즈라고... 그때가 정말 그립네요...대전의 OB베이스든, 대구의 삼성이든 그때는 그런 팀들은 엘지(MBC청룡)의 라이벌이라는 말도 못 부쳤는데...하여간 타 팀들은 재미가 없었죠...
정말 예전에 빅매치는 엘지와 해태였는데 견훤님 글 보니 그때 기억이 새삼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근데 울 엘지가 어쩌다 이렇게 바닥으로 떨어졌는지 흑흑 옛날이 그립긴 정말 그립네요~ㅠ ㅠ....근데...그래도 전 과거에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보다는 예전보단 못하지만 지금에 선수들이 더 좋은건....그냥 앞날만을 보고 가고 싶은 저의 미래지향적 성격때문인지도 몰겠습니다..아름다운 예전을 오래 기억하기 보다는 앞날에 다가올 멋진 엘지를 기대해보고 싶습니다,,,그리고 지금에 엘지 문제점 참 많은지 알지만 그래도 또 달라질 울엘지 선수들을 기대함서 그냥 쭈욱 가보렵니다...^^;;
가족끼리 갔다가 매진때문에 암표로 장당 2만원짜리 일반권 주고 사서 들어갔었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두산팬수는 아직 엘지에게 멀었습니다. 9월에 애송이들 개학하니까 관중수가 급감한거 보고 ㅋㅋㅋ
참 엘지 프런트 총출동 댓글 알바들을 하시는지 ㅉㅉㅉ
네? 엘지 프런트라니요? 저 누군지 아시고 그런 말씀을하시는지???
조계현만 나오면... ㅡㅡ;;; 정말이지 조계현 선발등판이면 일단 한숨부터 나왔다는...
주말이 되면 공중파 3개 방송사에서 모두 야구중계를 해줬던 기억이 나요 그땐 야구를 잘 몰랐던터라 왜 재미도 없는 야구를 여기 저기서 해주는거야... 하고 불만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가뭄에 콩 나듯 공중파에서 해주니깐...넘 심심하다는
가슴 아픕니다...흑흑흑~~~
야구 끝나고 야구장 입구쪽 포차에서 종이박스 깔고 쏘주한잔에 야구얘기 안주삼아 먹었던 그때가 그립네요 ^^;; 단골집도 있었는데 없어졌으니 ...
또 떠오르는 빅매치는 엘지 이상훈 선수 vs 오비 안경잡이 김상진 선수의 맞대결..ㅋㅋ 옛날 케비에스에서 해주던 금요나이튼가가 생각나네여..ㅋㅋ 조계현선수는 8색 변화구로 울팀을 완전 버로우 타게했던..완전 엘지 킬러였져.. 내 기억으로 12연승인가 그랬더걸로 아는데..ㅋㅋ 그때 당시 조계현선수 욕 마니 했었는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