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시험이 50일대 밑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어제 죽은이가 그토록 살고싶었던..."
이 말을 잠깐 생각해보니까.
어제 죽은 사람이 오늘 공부하길 원했을까요?
'한 달만 더 있었더라면...'
더 재밌게 놀 수 있었을텐데.
뽀로로 일기.
시작합니다.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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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3기 (온첨) : 이수진 / 윤성봉 / 최중락 / 송명진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한편...'의 지옥
다음주부터 2차시험 접수날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때가 왔음.
미루고 미루다 여기까지 왔음.
이번주도 노동법 모고 1교시만 냈음.
좀 전에 수진샘모고보다 통곡함.
참고로 이번주 인사노무랑 행정쟁송 못 냄.
진짜 할머니집 와서 고봉밥 얻어먹는 기분임.
사실관계를 몇개나 합쳐두신건지...
甲과 乙이라는 이 사고뭉치들이
아주 그냥 세상에 불만이 많음.
이번주는 1-1문과 1-2문을 열심히 쓰고 (오픈북)
2문을 마주함. 여기가 문제임.
한장이넘어가는 지문에 그대로 굳었음.
수진샘의 오마카세임.
온첨반이라 아직 답지를 보지는 못했는데,
한 문제안에 기간제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입고...
용역업체가 바뀌어서 출근했더니... 자회사가 설립된...
여튼 흉악한 문제임.
"한편..."의 무한츠쿠요미임.
지문읽다가 한숨이 푹 나왔음.
노동법 모고볼때즈음엔 이미 손목이 나가있단 말임.
이러다가 밥숟가락도 못 들것 같길래
결국 금단의 술법 '내년에 계속'을 쓰고 마무리함.
2교시 문제파일은 열지도 않았음.
글씨도 거의 무너져버림.
어차피 첨삭이 선생님이 읽는것도 아닌데 뭘...
첨삭자분께 첨삭비 선물로 드린다고 생각했음.
현재는 모든 과목이 문제지만,
특히 문제는 '인사노무'임.
이 과목은 모든 장점이
'이직감소'와 '동기부여'로 귀결되는 기이한 과목임.
책 볼때는 당연한거 같아서 '이것도 써야해?'하다가,
막상 답안지보면 아무것도 기억나지않는 마법의과목.
결국 필자는 저질러버림.
인사과목의 기본서는 버리기로함.
결국 모고만 챙겨가기로 했음.
지난주 즈음인가. 중락샘이 수업에서,
"매주 모의고사만 다 챙겨도 6~70 문제는 준비된다."
라고 하시며, 모의고사만 외워가도 어느정도는 쓸 수 있다고 함.
그 말을 믿고자 근처 복사집으로 감.
필자의 인사노무 기본서를
가운데를 붙여버린 그 복사집임.
애석하게도 근처에 이 집밖에 없음.
다른데 찾기도 귀찮음.
사장님이 이번엔 잘 해준다 했단말임.
그렇게 완성된 2기 모의고사.
참고로 유미샘 2기도 함께 제본함.
이제보는 일만 남았는데...
제본된 겉모습이 쌈@뽕 하길래
이제 인사노무 정복할 일만 남은줄 알았음.
펼쳐보니 순서가 뒤죽박죽임.
분명, 파일보낼때 앞에 순번까지 적어보냈는데...
설명하실때 알겠다고 했는데...
3회모고 뒤에 5회답지 있고
답지가 앞에있고 뒤에 문제있고 이런식임.
인사노무로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아예 펼치지 말라고 그러시나 봄.
중락샘이 모의고사 잘 찍어주실거라 믿음.
다 빗나간다면... 뭐...
내년에 하지뭐...
# '흑채' 대신 '들깨'
필자 수면밸런스 무너짐.
유수분 밸런스만 무너진게아님.
문제는 낮에자면 피곤하다는 거임.
최근에 유튜브에서
' 000 몰아보기 (결말포함) ' 이런 영상에 빠져서
자기전에 <삼식이삼촌>인가? 몰아보다가 아침에 자버림.
그 여파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음.
새벽 5시즈음 자기전 화장실에 가면,
부모님께서 "일찍 일어났네??" 하심.
그러면 방금 깨서 눈 안보이는 척함.
냉장고 위에서 모든걸 바라보는
고양이 한번 쓰다듬어주고 집을 나서고 있음.
이번주는 인사이드 아웃 봄.
수면 밸런스 무너진상태라
깊게 잠들 수 있었음.
나중에 다시 봐야할 듯.
늦게 시작하는 하루일과라,
매일의 고민거리는 이거임.
'오늘의 저녁은 무얼 먹을까?'
필자가 요즘 빠진 음식이 하나있음.
바로 추어탕임. 이번주는 저녁으로 이것만 먹음.
'하루에 100그릇만 판다'라는 섹시한 멘트로 유혹함.
근데, 필자가 보기엔 사장님 100그릇 넘게 파는거같음.
얼마나 맛집이냐면, 여긴 부부께서 운영하심.
여느 맛집처럼, 주인아저씨가 식물키우는게 취미임.
밖에서보면 음식점이아니라 식물원이 되어가고있음.
카운터에는 통속에 사탕 담겨져 있음.
원래는 박하사탕이었는데 지금은 눈깔사탕임.
뭔지는 모르겠는데 이 사탕이 진짜 맛있음.
하후돈도 인정한 눈깔사탕임.
특히 아저씨들 바글바글함.
다들 추어탕에 소주한잔씩 하고계심.
거기다 음식점에서 잉어도 키움.
(미꾸라지 살육현장을 매일 보고 자람)
주인아저씨말로는 10년 됐다고 함.
이만하면 얼마나 맛집인지 알거라 생각함.
음식은 나중문제임.
들어가서 "추어탕 한개요~"
하고 자리에 앉음. 그러면 이렇게 나옴.
사진이 이것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겠음.
여기는 저녁시간에 사람이 많음.
근데 4인석만 존재함. 그렇다보니 종종
모르는 아저씨랑 합석하는 경우가 발생함.
이날도 그랬음. 그래서 사진을 못 찍었음.
그냥 머리박고 밥 먹으려고 함.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함.
다시말하지만 오래된 식당임.
이런 선풍기가 곳곳에 돌아간단말임.
필자는 혼자가다보니, 구석자리에 앉았음.
필자쪽에는 선풍기가 없었음. 사장님이 주문받고
서큘레이터(엄청 강한 바람이 나오는)틀고 가심.
추어탕먹을때는 '들깨가루'를 꼭 넣어야하잖음?
사실 추어탕 원료인 미꾸라지보다,
들깨가루가 본체잖음.
당연히 엄청 펐음.
"위이이이ㅣㅣㅣㅣㅣ잉"
(서큘레이터 바람소리)
바람을 등지고 있던 나는,
흩날리는 들깨가루를 막을 수가 없었음.
하필, 대각선 앞에 모르는 아저씨가 있단 말임.
그렇게 허둥지둥 고개를 들자...
아 진짜 어쩌지...
필자는 돌처럼 굳어버림.
아저씨가 메두사도 아니고...
근데 화는 안내셨음.
필자가 너무 당황하니까 어버버하고있으니,
아저씨가 "괜찮다 그럴수도 있지."하시고 식사하심.
밥먹는 내내, 모르는 아저씨게 죄송하다고 사과함.
이야기를 멈출 수가 없었음.
분위기가 엘레베이터에서
애매하게 아는 사람 마주친 분위기였음.
얼른 먹고 일어서려했는데,
그날따라 추어탕은 왜그렇게 뜨거운지.
아저씨들은 화염내성이 있는거 같음.
필자보다 늦게 왔는데 그대로 드시고 일어나심.
그렇게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께서 하시는 말.
"먼저 나간 아저씨가 계산 했는데요?"
아저씨...
다시 마주칠때까지 추어탕만 먹겠습니다.
다음엔 제가 사드릴게요...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 끝 -
첫댓글 오잉
들깨가루 신공이 마음에 드셨나봅니다
ㅋㅋㅋ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음 셀프제본을 추천드립니다! carl 반자동 슬라이더라면 스트레스 해소 굿
그런 세계가 있나요...?
출첵
단골우대
매번 궁금한데 이런 짤은 자꾸 어디서 구하시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일기를 쓰고 그 자리에서 찾으니까...
산지직송...?
기다렸습니당 글 왜 안올려주시나했어요 ㅠ
근데 저게 글자무너지신건가요? 그렇다면 교수님은 제답지를 보고 웬 지렁이를 끼워놨나 하시겠네…
상형문자도 할줄 아시는군요!
하후돈과 눈깔사탕.. 이런 배운 드립 넘 좋음 ㅋㅋ 인사는 중락샘 모고에서만 나와라!! 젭알 ㅠㅜ
삼국지를 읽은자만이
아니진짜짤이...ㅋㅋㅋㅋㅋㅋㅋ소복한 들깨머리
아잉님 왜자꾸내년바라보셔요ㅜㅜㅜㅜ올해함께끝내시죠 48일의 기적
어우...아직도 48일이나 남았네
안산아재들은 로망이 있네 ㄷㄷ
들깨가루의 노(로)망
@아잉어려웡 안산드레아스는 역시..
아 내년에 쓰겠다는거보고 빵터짐ㅋㅋㅋㅋ
들깨아재.. 혹시 노동법의 신이 변장하고 내년말고 올해쓰라고 밥값을 내준게 아닐까요 ㅎㅎ
신이 있었다면 내게 죽었을것
아 수진쌤 1교시 2문 선 매우 넘었,,,
어어…넘지마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본이여? 안산이에요…ㅠㅠ
저는 처음에 문제 다 구성 안짜고 그냥 한문제씩 읽고 바로 구성짜서 푸는 식으로 시험보는데요 ㅋㅋ
저도 오늘 1교시 2문 딱 25분 남겨둔채로 자신만만하게 넘겼다가 지문 길이보고 일단 한숨쉬고 시작했네요 ㅋㅋㅋ
뒷자리 분도 한숨 푹푹 쉬더라구요
그러나 수진샘은 웃고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7.14 19:46
사나이란 자신을 속이지 않는법
고양이가 너무 기여버요 ㅠㅠ
저도 꽤 귀여워요
아잉님 제가 지금 인사보다가 머리터졌는데 내일 일기 꼭 올려주세요 요새 몇 없는 낙입니다
ㅇ..ㅏ...아니... 인사 제본.... 너무 속상한데여...........??ㅠㅠㅠㅠㅠㅠ.... 들깨가루 이야기 낭만있는데..... 제본이 너무 속상해요!!!!!!
괜찮습니다. 제본집 창문을 그냥…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7.15 00:25
웰컴입니다 웰컴. 접수어디로하셨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7.15 17:55
@흐그이 저도인데요
아 그러니까 들깨가루를 맞은편 아저씨한테 뿌리면 추어탕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거죠??
이제는 제본 두 글자만 봐도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한테 닥친 일이면 너무 화났을 것 같은데 원영적 사고 매번 배워갑니다...
@the justicer 들깨가루 휘날리며…키킥
아저도 2 문 오늘 포기햇어요 2 문 엑스 치고 냄 2 교시 물론 안냄 ㅋ ㅋ ㅋ ㅋ 인사도 안냄 ㅋㅋ ㅋ ㅋ넘웃겨요 님일기보면 어나도안냇는데 맨날이래요..
2 문 그냥 읽지도 않음 기간제가어쩌고이네하고..
전 스캔너무 오래걸려서 늦게일어나면 그냥맨날 2 교시못함 제본너무슬프네여.. 진짜 프린트물 스트레스로 아이패드12.9 삿는데 아이패드로보면 집중이안됨.. ㅠ
저도 패드로 보다가 유튜브를 더 봐서 포기…
아잉님 먹화살 있으신듯해욬ㅋㅋㅋ
굶어죽진 않겠어여
글씨체 너무 이뿌세용ㅎㅎㅎ
쓸게 없는 머리인게 함정…
프라임옆에 대학사라고 복사집 제본 맛집이에요!!
이걸 이제알다니요
@아잉어려웡 완전 꼼꼼하고 친절해서 강추에요
아직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