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카페 또니또♡사랑 http://cafe.daum.net/qmftiahfjqm 서평 게시판
도 서 명 : 이룸나무 /살아 있으니 그럼 된 거야
권장 연령 : 성인
모집 일자 : 2017년 1월 3일(금)~ 1월 9일(목)
모집 인원 : 10명
신청 방법 : 1. 본 게시물 본인블로그 스크랩주소(전체공개필수)
2. 아이연령과 보고싶은 이유(2줄이상 성의있게)
서평 등록 : 10일안에 4곳 포토리뷰(개인블로그/카페/온라인서점 2곳이상)
서평등록시 유의사항
포토리뷰로 꼭 온라인서점에서도 사진이 보이게 해주시고, 서평에 또니또사랑 태그 부탁드립니다.
타카페와 중복신청하시면 당첨이 취소됩니다. 서평기한 한달을 넘기시면 미서평으로 활동 정지 및 개인정보가 공개됩니다. 당첨자확인후 댓글 남기시고 서평기한을 꼭 체크해서 기한내에 성의있는 서평 부탁드립니다.
지은이 | 김사은 펴낸곳 | 이룸나무 판형 | 4*6판(130*188) 쪽수 | 256쪽, 16mm 값 | 15,000원
발행일 | 2016. 12. 30 ISBN | 978-89-98790-43-1, 03810
살아 있으니 그럼 된 거야
“암, 암이어도 괜찮아요”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
어느 유방암 환자가 육백일 동안 길어올린 반짝이는 생각의 편린들
“나 죽으면, 이 남자 칫솔이나 제때 제때 바꾸면서 살아갈랑가 몰라.”
<도서 소개>
평범한 50대 여성이 어느 날 덜컥 유방암 판정을 받는다.
자신의 인생사전에 한 번도 등재할 생각이 없던, 유방암 투병을 시작하며 그녀의 일상은 달라진다.
날마다 방송국 스튜디오에 앉아서 녹음하고, 인터뷰하던 일상에서 벗어나 그녀는 휴직을 했다. 길고 긴 고통스러운 투병을 하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암 투병을 하는 같은 처지의 환자들의 사연을 들으며 함께 눈물 훔치고, 아직 돌봐야 할 두 아들을 생각하며 가슴 한켠 구멍이 뚫린 듯 시려진다. 자신이 해주지 않으면 칫솔 하나 제때 갈아쓰지 않는 철없는 큰아들 같은 남편 생각에도 가슴이 시려진다. 자신보다 딸을 앞세울까 전전긍긍하는 팔순 앞둔 친정어머니를 생각하며 베갯잇을 적시기도 한다….
그녀는 투병 기간 중 자신의 머릿속을 스친 여러 생각을 작은 수첩에 옮기기 시작한다. 병실일기도 아니고, 암을 극복하기 위한 투병체험담도 아닌,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자신의 지난 삶, 앞으로 닥쳐올 미래에 대해 순간순간 떠오른 이야기들을 담담하고 진솔한 어조로 기록했다.
일 년 남짓 머릿속을 스친 생각을 옮겨 적다 보니 수첩이 꽤 두꺼워졌다.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물리 치료들을 하면서 몸이 지치고 힘들 때마다 그런 생각의 갈피들을 기록하면서 암으로 고통받거나, 암 환자를 돌보느라 힘겨워하는 이들, 그리고 현실의 삶이 녹록지 않아 버거워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픈 바람이 생겼다.
투병 기간 내내 자신이 입에 담고 산 이야기. “암, 암이어도 괜찮아”“살아 있으니 그럼 된 거야”라는 희망의 증거들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졌다. 그것을 통해서 스스로 위로받고, 고통받는 많은 이들을 위로해주고 싶었다.
<필자 소개>
김사은
라디오방송사 프로듀서로 재직 중인 그는 2015년, 암 선고를 받고 1년 남짓 투병하다가 방송 일선에 복귀해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을 살고 있다.
자신의 삶과는 별개라고 생각했던 암 투병을 하면서 가족에게, 친지에게, 그리고 자신처럼 암과 싸우는 환우들에게 투병 중 맞닥뜨린 눈물 흘리던 순간, 기쁨으로 마음 따사로워졌던 시간 속에서 길어올린 여러 생각의 편린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그녀는 자신에게 베풀어준 많은 사람들의 사랑, 그리고 가족에 대한 배려, 또 암을 투병하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 등을“괜찮아요. 정말 다 괜찮아요”,“살아 있으니 그럼 된 거야”라고 전한다.
<책 속으로>
설령 당신이 암 선고를 받았다 할지라도 너무 걱정 마세요.
충격과 공포, 불안과 두려움이 일상을 지배하겠지만, “괜찮다”위무해 주고 싶습니다.
왜냐면, 저는 암 환자니까요.
왜냐면, 제가 겪었으니까요. - P.5
손이 바르르 떨리고, 순간 하늘이 노래졌다. 그렇게 국가에서 인정해주는 중증 암 환자가 되었다. 조직검사 이후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무중력 상태로 며칠을 헤매던 나는 ‘중증 암 환자’로 등록되면서 암癌과 마주하게 되었다. - P.8
MRI를 찍을 때는 30분간 엎드려 있어야 했다. 다행인 것은 촬영실은 쾌적했고 잔잔한 클래식이 흘러나와 마음이 느긋해졌다. 마이크로 차근차근 지시를 해주어서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됐다. 30분간의 묵상 참회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 P. 24
팔뚝에서
주삿바늘을 뺐다.
두 손으로 물을 받아
두 손으로 얼굴을
뽀드득뽀드득 씻는
이 경이로움을 아는가 - P.37
얼마만 한
암덩이를
떼냈다는데도
몸무게는
줄지 않았다.
암덩이는 어디로 간 걸까? - P.45
있잖아……
비밀 하나 알려줄까?
나……
보름 만에 샤워했다.- P. 56
삭발하면서 호사스런 고민도 해보았다. 항암이 끝나고 머리카락이 자라나면 과연 어떤 형태의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게 될지 설레기도 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다시 기다란 생머리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아냐, 머리숱이 적으면 생머리가 초라해 보일 수 있으니까 볼륨 있는 파마가 더 낫지 않을까? 아냐, 아냐. 더 젊어 보일 수 있도록 커트도 괜찮을 것 같은데 뭐, 대충 그런 식이었다.
- P. 64
남편(들)은 출근하면서 혹은 집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운동하라’고 당부 또는 압박하지만 혼자 투병하는 아내의 속사정은 별반 녹록지가 않다.
말로만 운동하라고 윽박지르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 P.78
한 침대 두 사람
나는 밤새
끙끙 앓았는데
남편은
밤새 마누라가
코까지 골며 잘만 자더라고. - P.95
암 진단 이후 수술과 건강에 집중하라며 곧바로 일을 나눠 가진 동료들은, 휴직을 연장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한결같이 응원해 주었다. 언젠가 밀린 서류를 정리하기 위해 회사에 잠깐 들렀는데, 몇 달씩 빈자리는 먼지도 쌓이지 않았고 오히려 깨끗하고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 P.113
인터넷에서 ‘레지너 브릿’이라는 사람의 칼럼을 보았다. 유방암 환자인 그녀는 이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암은 내게 특별한 날을 위해서 무언가를 아껴두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왜냐하면, 모든 날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지금 그것을 전부 써버려야 한다.”
나도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 P.143
함께 백두산에 가자고 했던 사랑하는 후배는 이태 전에 암으로 죽었고 나는 암 환자가 된 지금에야 오르고 있다. 후배가 그렇게나 보고 싶어 했던 백두산 천지. 그때 조금만 더 서둘러서 후배와 함께 올 걸 그랬나 보다. 암 환자인 나도 이렇게 힘들지만 오르고 있잖은가 말이다. 어차피 죽을 거, 백두산이라도 보여주었다면 좀 좋았겠나 싶어서 천지가 가까워질수록 후배 생각이 간절해졌다. - P.153
공항에서 출국수속을 하면서 곤란한 일이 생겼다.
내 머리가 대머리여서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검색대를 통과하려면 모자를 벗어야 했다. 그 부분까지는 생각을 못 해서 조금 당황했다.
여직원에게 작은 목소리로 “저, 암 환자예요”라고 실토를 했더니 검색대 너머 다른 여직원에게 사인을 한다. 검색대 안쪽에 있던 여직원은 나를 불러, “모자를 체크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흔쾌히 그러라고 했다. 엑스레이 봉으로 모자 위를 검색하고 나서야 통과를 시켜줬다. - P.157
암에게
나 없으면
너도 없는 거,
알지? - P.162
친구들에게 미안해졌다. 그네들이 걸음 속도를 줄이다가 제자리걸음을 하다가를 반복했다. 되도록 친구들의 발걸음을 붙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암 환자의 발걸음은 참 더디고 느리기만 했다. - P.176
결혼식장에서 신랑 측 양가 부모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남편 옆자리가 빈다면 얼마나 쓸쓸할까. 갑자기 그런 잡념들이 밀려오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둘 늘어간다. - P.186
죽음에 대한 바람을 기도 제목을 정하고 기도하다 보면, 순간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빛을 더하게 할 것이다. 열심히 기도해야겠다. - P.199
마모되고 벌어진 남편의 칫솔을 새것으로 바꾸어 놓는다.
나 죽으면, 이 남자 칫솔이나 제때 제때 바꾸면서 살아갈랑가 몰라.- P. 208
좋은 소리 듣고 아름다운 음악에 감동하고 시비 이해 가릴 수 있게 해준 귀에 감사 - P. 212
이승에서의 50여 년이 차지고 복됐다.
죽어도 여한이 없도록 더 잘살아야겠지만,
지금 죽어도 하늘나라에서 반가이 만날 사람 많으니
외롭지는 않겠다. - P. 218
1년 만의 출근길은 조금 낯설다. 도로 좌우로 건물이 들어서고 조경이 바뀐 곳도 있다. 마치 첫 출근인 양 사뭇 설레고 긴장됐다. 방송국 주차장에서 출판사에 근무하는 후배를 만났다. 멀리서부터 반갑게 뛰어오는 그녀 모습이 풋풋한 소녀 같았다. - P. 220
P 선배의 자유를 지켜보면서, 나도 자유로움을 만끽하던 순간을 회고 했다 암 수술 전·후 나를 옥죄고 있던 링거! 그것이 얼마나 불편하던지. 멀쩡하던 사람도 링거만 달면 그 순간부터 몸도 마음도 중환자 신세다. 그 며칠을 참지 못하고 몸부림치는 사람도 많다. 링거를 뽑던 날, 새삼스럽게 두 손 두 발의 자유를 절감했었다. - P. 229
내 사전에 찾아보기 힘든 말.
안돼요.
암 환자 되고 나서 말이 먼저 앞선다.
안돼요.
내 안의 다른 내가 나도 모르는 단어를 들고 나와 깜짝깜짝 나를 놀라게 한다. - P. 247
육체적 결함이나 정신적 고통이 아무리 중해도 그 아픔에 밀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여 인류사에 길이 남은 위인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빛난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 나 또한 아픔의 터널을 천신만고 지나쳐 나왔기 때문이다. - P. 256
<목차>
1장 - 국가 인정 중증 암 환자
2장 - 대머리 戀歌
3장 - 거기, 그대가 있었네
4장 - 더 보고 싶은 또다른 세상
5장 - 나 가거든
6장 - 다시, 힘을 내어라
첫댓글 http://blog.daum.net/sangkem73/5829086
13세
주위에 환자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정말 건강이 최고의 자산이란 생각이 드는 요즘.
고귀한 생명에 대해서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는 책일 것 같아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http://blog.daum.net/mami1/2254
이제 조금씩 몸이 삐걱 거리는걸 느껴요
건강에대해 생각하고 관리해야겠다란걸 느끼고 있죠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가니 내 나이를 가늠하게 되고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될꺼같아 신청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