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밤에
이 의 영
휘영청 달빛이 창문을 노크하는
깊은 밤
먼 산에 두견이 울음소리
창문에 어리는
바람에 흔들이는 나뭇가지가
멍든 심사를 헤집는다
저 두견이는
이 밤에 왜 저렇게 울고 있을까
날 지나 시들어 떨어져야 하는 두견화
그 서러운 심사를
추스리지 못함인가
달빛 어리는 창에
얼룩거리는 나무 그림자는
속이는 삶에 찌든 때로 생긴
내 삶의 검은 얼룩 같구나
날 새면
달은 기울고
두견이는 날아가겠지만
내 허망한 심사는 누가 지울까
카페 게시글
▣-창작 자작시
어느 봄밤에
우뢰소리
추천 1
조회 40
24.01.17 12:00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어느 봄밤에 창작 고운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착한 서씨!
늘 감사합니다.
기온 차가 심한 계절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