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ddanzi.com/ddanzi/section/club.php?slid=board&bno=54881
인간 이충성에 대해서 다시 알게 되었네요 ㅜ.ㅜ
모두들 한번씩 읽어보셨으면 하네요..
먼저 우리는 자이니치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자이니치 라는 것은 "자이니치캉코쿠진(재일한국인)"의 약자이며, 일본에 살고있는 한국인 이라는 뜻이다.
(재일 교포라는 단어랑은 미세한 차이가 있음. 재일교포는 자이니치와 어학연수 가있는 애들과 이민을 간 사람들도 포함함)
일제 강점기 시절 어쩔 수 없이 일본에 끌려가서 노예로 일하다가 해방을 맞이했고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보니 남과 북이 갈라져 버렸다. 처음엔 단순히 여권이라 불리우는
패스포트의 문제일 줄로만 알고 미국식 행정 처리와 중국식 행정처리중 어떤 것을
따라야 할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였으며 일본에서는 내쫒으려고만 하고 데려다 줄리 없었다.
알아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런데 돌아갈 방법 자체가 없었다. 행정 처리가 되질 않으니
여권이 없었으며 "국제선" 배나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불법 입국을 시도 하거나 현해탄을 헤엄 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6.25 라고 불리우는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기다려야 했다. 꿈같이 그리고 그리던 한국 땅에 가야만 했다.
그렇게 기다리던 전쟁이 끝났고 한국에 복귀 하려 했으나
북한은 "남한으로 보내야 할 인원들까지 우리가 책임 질 순 없다" 는 이유로,
남한은 당장 정부를 운영 할 돈이 없다는 이유로,
남쪽과 북쪽 모두에게 버림 받게 됨으로써 결국 일본에 남게 되어 버렸다.
그렇게 자이니치라고 불리우게 되는 민족이 생기게 되었다.
그들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일본 정계, 교계, 상계 까지 진출 하게 된다
그것을 일본 사람들은 가만히 지켜 볼 수 없었을꺼다. 배알이 꼴리고 속이 뒤집히지만
겉과 속이 다른 그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든 자이니치들을 이지메로 만들어야만
속이 시원 했을꺼다. 정치인이 "자이니치 빠가"라는 말 한마디로도 입지를 굳게 다질 수 있는
국가적 분위기가 형성 되었을꺼고, 결국 자이니치들은 일본국가 안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전세계 어느 국가이든지, 수교를 맺지 못하면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아무 것도 없다.
비자는 커녕, 영주권이든, 시민권이든 받을 수 있는 것이 없다.
자이니치는 주민등록이 되어있지 않다. 남쪽 한국과 북쪽 한국 어디에서도
그들에게 행정적인 절차를 밟아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에서 외국인으로써 살 수 있는 방법 마저 없는 상태이다.
남한과 북한 이제와서 등록을 시작한다고 하면 무국적자-간첩-불법체류자등이 활개칠껀 뻔하다
따라서 일본에 남아서 사람 처럼 살 수 있는 방법역시 아무것도 없다.
아프면 병원에 가질 못한다. 의료보험이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 입학 할 방법이 없다. 서류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자이니치들이 태어나면서 겪어야 할 숙명적인 문제점이다.
그러던 어느날, 잘먹고 잘살던 북한이 이들을 끌어안기 시작했다. 대략 40~50년쯤 전인가보다
병원에 갈 수 없으니 그들을 치료해주기 시작했다
교육을 받을 수 없으니 그들에게 교육을 시키기 시작했다.
드디어 자이니치들이 그나마 사람 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일본에서 태어나면 일본 국적을 취득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한국사람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온갖 이지메와 차별대우를 받으며 꿋꿋하게 살아낼 방법이 생긴거다.
여자들은 이뻤으며, 남자들은 용맹했다. 정치적으로는 지략가였으며
상도덕계에서는 통이 컸다. 일본에서는 이들에게 "더이상 차별 하지 않겠다"며
일본 발전을 위해 귀화를 권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본 사람이 되었다.
자이니치로써의 삶이 최악 이었든, 그저 사람 답게 살고 싶었든간에
수많은 한국민족이 일본 사람으로 이탈 되었으며, 딱히 막을 수 있는 방법조차 없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그 자이니치들은 지금까지 이도 저도 아닌 왕따의 삶을 살아가면서
한국인임을 지켜내고 있었다. 그들은 조선족이건, 까레이스키건, 꼬레아노건간에
그들의 국적을 취득해서 그나마 행정적인 절차라도 밟을 수 있는 사람들이랑은
근본적으로 다를정도로 힘든 생활을 간신히 이어나간 민족이란 말이다.
그러면, 그런 그들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게 뭔지 알고 있는 사람들 있어?
그게 바로 "우리는 일본에 살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라는걸 '공표' 하는거야.
애석하게 그들은 존재 자체를 부정 당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이거든.
대략 5년정도 된거 같은데, 어느순간 우리나라는 각종 국제 대회에서 활개를 치다 못해서
외국으로 귀화 된 선수들 역시 종종 보게 된 것 같아.
우리는 배신한다고 생각하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이걸 수출 한다고 생각한다 하더라구.
오노가 한국 감독 밑에서 교육을 받고 숏트랙에서 동매달을 걸면 금-동 메달이 한국에 의해서
나오게 된건데, 기어이 그 동메달 마져 쳐먹지 못해서 꼴받는 민족이 한국이라는거야.
활쏘면서 중국 대표로 우리나라 선수가 나오면 [저년만 없었으면 금메달 쉽게 따는데]라는
희한한 생각을 가진 민족이라는거지.
네덜란드는 심지어 그런 모든 것 조차도 수출 한다고 생각하나봐.
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우승하지 못하는 이유는, 네덜란드의 축구 전략이 전세계에
퍼져있기 때문에 못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래. 그래서 네덜란드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면, 히딩크가 감독인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형태가 되는거지.
요즘 딴지에 야빠 한명이 야빠단결을 주도하는 모냥인가본데
사실 한국 축구도 할말 많아. 2년 연속 / 5년간 3번 아시아 클럽 축구 제패 한거나,
8강까지 한국축구팀 4개 팀이 전부다 살아남는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고
아시아 최고 선수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리그가 되기도 했어. 실제로 아시아 최고 선수인
제파로프와 샤샤는 한국에서 축구를 하고 있지. 안타깝게도 야구만큼
마케팅을 잘 하는 사람(MJ)이 외국에다가만 마케팅 하는 바람에 국내 리그활성화는 좀 아쉽지만.
일본에서 한국 사람이라는 낙인을 찍히고 인생 전체에 사춘기를 포함, 이지메를 당했을 그 사람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최강전력을 차린 브라질과 상대 한다는 그 감격에 참을 수 없는 눈물을
터뜨린 그 자이니치 기분을 생각 해 봤어?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지고도
자신을 가르친 북한을 배신 할 수 없다며 FIFA에 청원해서 북한 대표로 뛰는 그 정대세말야.
대한민국을 상대로 국가대표 축구경기를 치를때마다 조선인민공화국 유니폼 안쪽에
수원 블루윙즈의 유니폼을 받쳐 입고 경기를 뛰던 그 자이니치 안영학의 기분을 생각해봤어?
일본으로 귀화해서 국가대표가 된 이유가 뭔지 물어보니까
"자이니치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서"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 이충성의 기분을 생각 해봤어?
자이니치들이 일본으로 귀화 하는 이유는 딱 두가지라고 하더라
첫번째는 한국 사람임을 숨기고 싶어서 이고
두번째는 한국 사람임을 알리고 싶어서 라고....
첫번째의 경우에는 철저하게 일본식 이름을 따라가고
두번째의 경우에는 철저하게 한국식 이름을 따라간다고 하더라.
대체 브라질 말고 자기나라 축구선수를 여러 국가에서 볼 수 있는 나라가 몇개나 있던가.
한국사람이 당당하게 일본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까지 일본 축구 국가대표로 뛰는게
얼마나 자랑 스러운 일인지 생각 해봤어? 한국 사람이 일본 도와주는것 처럼 보여서
배알이 꼴려 죽겠어? 그럴땐 말야 일본 사람 입장에서 생각을 해봐야 하는거야
당예서가 한국으로 귀화해서 동메달을 따고, "중국에서 출전 못해서 귀화했을뿐, 중국 화이팅!"
이라고 했으면, 아마 당예서는 한국에서 탁구하기 힘들었을꺼야. 죽을 맛이겠지
이충성은 당당하게도 이름을 안바꾸고 등짝에 LEE를 박고 있어.
게다가 골을 넣을때마다 자기가 한국인임을 감사한다는거야.
그걸 아는 그의 클럽 서포터즈들은 "타나타리" 라고 콜을 하는게 아니라
"충성" 이라고 콜을 해준대. 이충성이 골 빵빵 때려넣을때마다 일본의 위상이 올라가는게 아니라
자이니치의 위상이 오른다고 생각해봐. 일본넘들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뛸꺼야
따라서, 한국사람임을 뼛속 깊이 새기고 20년을 살아낸 이충성이 국대가 되기 위해
일본을 선택한건 아주 잘 한 일이야.
이건 브라질 애들이 지네나라 국가대표가 되긴 힘드니까
다른나라로 귀화해서 국가대표 되어가지고 큰 대회 나가서
돈 잘 벌어보려고 하는 그런 귀화랑은 다른거야.
식민지배 - 전쟁 - 자발적 망명 거부에 따른 역사적인 아픔을 가진 자이니치들이
자이니치임을 미치도록 알리고 싶어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자이니치에게 선택 당한 그런거라고.
이렇게 감동적인 일인데... 어떻게... 이충성을 기회주의자로 볼 수 있는거지?
(글 추가 - 김현회씨 칼럼을 봤더니 이충성이는 귀화 결정하던날 한국에 있는 할아버지
묘소에 가서 한국인으로써의 긍지를 잃지 않겠다고 할아버지랑 약속 했다더라.
또한 할아버지는, 일제시대때 일본 부둣가에서 짐나르다가 배가 불타서 돌아가셨다고...)
이충성에게도 이번 아시안컵은 기회야. 지금 일본 국대 감독은 일본 사람이 아니라 외국인이거든.
이충성이 골 빵빵 때려넣고 결승전까지 올라가면, 앞으로 일본 감독도 일본에서 오래
감독 해먹을 수 있을꺼고, 이충성을 계속 중용 할 수도 있어. 그러니 한민족이라면
이충성을 응원 해야 하는거지. 매 경기마다 이충성이 결승꼴 넣는 장면.
그럴때마다 이충성이 자기들 국가대표라는걸 짜증내 하는 일본 애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난 그런 장면이 계속 해서 일어 난다면 정말 통쾌할꺼야.
아.... 신문기사마다 찍혀나오는 "이충성이 일본을 구했다" 아........
우리가 일본을 구하는 시대가, 일본이 우리에게 구원 받는 시대... 멀지 않았다...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생각의 관점이 바뀌었네요
아 간만에 정말 좋은글 읽었네요.
26살.. 적지않은 나이에 일본국대의 희망이 될수 있을련지.. 그렇게 된다면 또 우리나라언론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지는군요
글쎄요.. 동의하고 싶지 않는 부분들도 있군요..
잘 읽었습니다. 저희 할아버지 역시도 일본에서 고생하신 분이라 충분히 공감하고 내용 역시도 정확한 내용입니다.
안영학이 대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