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자계곡...붉은 글씨로 표시한 곳이 3일 동안 있으면서 갔던 곳이다.
훈자 계곡(Hunza Valley)의 중심지인 카림아바드(Karim abad)는 훈자강이 흐르는 골짜기와 주위에
라카포시(7,788m)와 울타르Ultar(7,388m), Bojahagur Duanasir II (7,329m), Ghenta Peak (7,090m),
Hunza Peak (6,270m), Darmyani Peak (6,090m), Bublimating (Ladyfinger Peak) (6,000m) 등의
높은 봉우리에 둘려 싸여 있으며 중국에서 파키스탄으로 통하는 중요한 통로에 있는 오지이다.
이 마을은 해발고도 2,438미터의 고지로 봄이면 살구, 복숭아, 자두, 사과 등의 꽃이 만발하여 꽃동네를 이루고,
여름에는 지천으로 널린 살구나무의 살구가 노랗게 달려있으며 , 가을이면 마을 곳곳에 심어져 있는 포플러(미류나무)가
노랗게 단풍이 들며, 이런 풍경너머로 흰 설산이 둘러싸고 있는 곳이 이곳 훈자마을이다.
가을의 훈자...인터넷...여름에 와서 이런 경치는 보지 못했다.
포플라와 살구나무 단풍이다....인터넷
가을의 훈자...인터넷
살구꽃이 만발한 봄의 훈자..인터넷
환상적인 모습이다...인터넷
이곳의 이런 지리적 요건으로 인해서 ‘샹그릴라’(이샹향)를 그린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영감을 주기도 했으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세계에서 유명한 장수마을로 알려지게 되면서 여행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 중의 하나가 된 곳이기도 한 곳이다.
우리가 왔을 때는 7월 말로 한창 살구가 노랗게 익었을 때로 마을 전체가 살구 밭이었을 때였다.
우리 숙소는 카림 아바드 쪽 산 중턱에 있는 곳으로 건너편의 수마야르라는 마을과 길깃으로 흐르는 훈자강의
골짜기와 라카포시와 그 연봉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3일을 머무르기 때문에 이곳에서 어떻게 구경을 할 것인가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라카포시 등정을 할 수도 있고 주변의 빙하를 볼 수도 있으며 다른 계곡을 방문하여 아름다운
호수도 볼 수가 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울타르와 레이디 핑거를 갈 수 있다는 표시이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건너마을
살구나무...우리나라 살구보다 작은데 더 달다.
살구나무가 지천으로 널려 있어서 이곳이 살구의 고장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발팃포트로 올라가는 길
내일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사람들 몇 명을 빼고는 오전에 나가르카스 마을과 호퍼골짜기의 발토르 빙하,
오후에는 훈자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설산들과 훈자계곡 전체를 전망할 수 있는 카림아바드 위에 있는
이글네스트를 들러서 보는 것으로 약속들이 되어 있어서 오후에는 각자 마을을 둘러보는 것으로 나름대로 계획을 세운다.
이번 일행들은 부부나 친구 그리고 전에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과 혼자 온 사람들이다. 자유시간을 주면
아는 사람들이나 룸메이트끼리 행동을 같이 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비슷한 연령대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같이 다니게 된다.
우리는 마을과 숙소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되는 발팃포트를 구경하고 내려오면서 마을을 보기로 했다.
골목길을 올라가는데 여행객들을 위한 기념품 가게나 구명가게들이 있고 간이 음식점들도 있발팃포트는 이곳
왕국의 왕이 살던 곳으로 1945년 이곳을 떠나면서 쇠락하기 시작하였으나 2004년에 카리마다드의 일부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성 안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별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밖에서 주변경치만 보고 말았는데
안에 들어간 사람들이 이야기 하기를 이곳에 살던 사람들 미르왕가의 살림살이가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울타르 산과 레이디 핑거도 이곳으로 올라간다.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을 따라서 발팃포트로 간다.
양 옆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
올라가는 길에 만나는 아주머니들...훈자벨리에 사는 사람들은 파키스탄의 북부사람들과 인종이 다르다고 한다.
발팃포트...
이 집들은 티베트의 건축양식의 느낌이 나는데 무슨 일인지......
성 앞 광장에는 파키스탄과 세계 여러곳에서 온 사람들이 성을 배경으로 또는 계곡으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수염을 든 사람이 성을 관리하는 사람인 듯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아저씨이다.
발팃 포트에서 보는 건너편
라카포시 산의 설연이 날리는 것이 보인다.
라카포시 주봉은 보이지 않고...
카리마바드 뒤에 있는 울트라 메도우 산
이런 산봉우리들이 훈자를 둘러싸고 있다.
온 사방이 6천이 넘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훈자강이 흐르는 계곡 말고는 길이 없다.
건너 보이는 집이 알팃 포드라는 곳으로 발팃포드와 마찬가지고 왕이 살던 곳이다.
울타르 메도우...바로 뒷산으로 트레킹을 할 수 있다
길기트 쪽..
지도를 보니 앞에 보이는 눈 산은 다란이라는 산이다.
성이라고 해 봐야 달랑 집하나로 잠깐 구경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올라간 길 말고 좀 돌아서 내려오는데 쿨(kul)이라는
수로에 흐르는 물이 완전히 잿빛이라서 처음에는 물인줄을 몰랐다.
이곳은 진흙강바닥이었던 것이 융기해서 산중턱까지 올라와 있기 때문에 설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이 진흙을 거치게 되어 물이 이렇게 된 것이다.
숙소에서 나오는 물도 이 물로 세수나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잿빛인데 이곳 사람들은 이런 물을
그대로 먹는다고 한다.
검은 색이 나는 흙을 통과하여 흐르니...
이런 물이 흐른다.
쿨이라는 수로에 흐르는 물...사진으로는 물이 보이지 않는다.
훈자강에 흐르는 물도....
소 머리뼈를 장식한 오토바이...오토바이가 없으면 살 수가 없을 듯
발팃보트와 연결된 통로
훈자에 한 식당이 두군데 있는데 그 중의 한 곳이라고...그런데 맛도 없고 성의도 없고 해서 문을
닫았을 것이라고 하는데 가게에 먼지만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문을 닫은지 오래 된 듯
내려오면서 혹시 과일가게에 살구를 파는 곳이 있는가 아무리 찾아봐도 채소 파는 곳은 있는데 살구파는 곳은 없다.
그래서 눈치를 부면서 땅에 떨어진 살구를 주워 먹고 했는데 숙소에 들어오니 숙소에 남아 있던
일행들이 살구를 한 봉지씩 가지고 있다.
물어 보았더니 숙소 뒤에 살구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아무나 따 먹어도 된다고 해서 거기서 딴 것이라고 한다.
길에서 살구를 팔지 않는 이유가 여행객들이 살구를 숙소 같은 곳에서 따 먹을 수 있으니 사는
사람이 없어서 팔지 않았던 것이다.
이 동네가 비탈로 되어 있어서 바닥에 있는 동네와 위쪽에 있는 동네는 걸어서 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경사가 심하다.
젊은 친구들은 식사를 하기 위해서 택시를 타고 식당까지 찾아가는데 나이가 든 사람들은 귀챦아서
숙소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일행증의 일부는 경운기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고 있다.
숙소 뒤에 있는 살구나무에서 떨어진 살구...가지가 부러지도록 열렸다.
검은 흙이 묻어 있지만 씻어서 먹으면 된다.
밤에 바라본 훈자계곡
발팃포트에서 본 훈자
숙소에서 바라본 훈자계곡...대기가 맑지 않아서 흐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