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오골계(連山 花岳里 烏骨鷄)
연산 오골계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꽃모양을 이루고 있다는 화악리(花岳里), 뒤는 계룡산 자락이 병풍처럼 드리우고, 앞은 천호산이 보호해 주고 연산천이 남북으로 흐르는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에서 천연기념물 제265호로 지정되어 있다 오골계는깃털부터 뼈가지 검은 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깃털은 대부분 검은색이나 간혹 흰색 또는 얼룩 무늬옷을 입고 나오는 닭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당나라 때 함북 원산을 통해 처음 들어온 후 전국으로 퍼졌으나 다른 지방에서는 모두 멸종되고 계룡산 자락인 연산지방에서만 명맥을 이어왔다. 조선조 19대숙종임금이 중병을 앓던 중 오골계를 드시고 건강을 회복한 후부터 이 지방 특산품으로 해마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 한다. 설화에 따르면 연산군 때에는 일반 백성은 말할 것도 없고 정승까지도 오골계를 먹지 못하도록 하였으며, 이를 어기면 벼슬을 빼앗기고 심지어 귀양까지 갔다고 한다. 연산 화악리에 사는 통정대부(도지사) 이형흠(현 이승숙씨의 5대조부)이라는 사람이 25대 철종임금과 26대 고종 임금께 진상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연산면 화악리 이승숙씨의 지산농원에서만 사육하면서 혈통을 보존하고 있으며, 1980년 4월 1일 천연기념물 265로 지정되었다 오골계의 가장 큰 특징은 뼈가 검다는 점이다. 뼈의 색깔은 눈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동의보감 <금수편>에서는 ‘눈이 검으면 뼈가 반드시 검다’고 소개하고 있다. 오골계의 볏은 왕관형이며 검붉은 색을 띠고 있다. 암껏의 볏은 수컷보다 훨씬 작으나 모양은 수컷과 같다. 깃털은 청자색이 감도는 흑색이며 가끔 흰색이나 얼룩무늬 깃털을 입고 나오는 것도 있다. 일종의 돌연변이인 흰 오골계는 평균 2천 수당 1마리 꼴로 나오는데 검은 어미에게서 흰 병아리리가 나온다는 점이 흥미롭다. 흰 오골계를 생산하지 못하는 오골계는 순종이라 할 수 없다는 것이 학자들의 설명이다 순종 오골계를 고를 때 빼놓지 않고 확인해야 할 점이 발가락 수다. 순종 오골계의 발가락은 모두 4개다. 다리에 잔털이 나있는 실크 오골계나 혼혈 오골계의 발가락 수는 5개인 것이 많다. 정강이 뒤쪽에 뾰쪽하게 나와 있는 것은 발가락이 아니고 며느리 발톱이다. 부리는창백색, 얼굴과 육수는 자색을 띤 창백색, 눈의 홍채는 갈색, 귀는 창백색, 다리는 연색 또는 황색이다. 짧은 목에는 깃털이 많으며 꽁지는 짧은 편이고 많지 않은 부드러운 깃으로 되어 있다. 다리는 짧고 바깥쪽에 깃털이 나 있다 오골계는 야생성이 강해 좁은 공간에 가두어 사육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죽고 만다. 오골계는가금류라기보다는 야생조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매우 공격적이기 때문에 넓은 공간에서 기르지 않으면 약한 것을 공격해 죽이기도 한다. 오골계 수컷은 싸움상대가 나서지 않으면 아무거나 마구 찍어대며 매일 제 피라도 봐야 직성이 풀린다는 호전형이다. 가끔 사람에게 대들어 상처를 입히기도한다. 수탉은 암탉보다 체구가 50%정도 크며 번식력이 좋다. 교미를 하기 위해 암탉을 쫓으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 오래 묵은 암탉일수록 깃털이 많이 빠져 있는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컷이 교미하면서 깃털을 뽑아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오골계는풍토에 대한 배타성을 갖고 있어 계룡산 자락을 벗어나면 뼈와 피부색이 변하여 오골계의 특성을 잃어가는 등 혈통을 보존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러 연구결과 나타나고 있다. 학계에서는 오골계가 타지방으로 갈 경우 3대째(F2)부터 유전자적인 변화가 생긴다고 보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오골계가 있지만 연산오골계와는 전혀 다른 종자이다. 오골계의사육기간은 일반 닭보다 5배 정도 길기 때문에 오골계 사육이 일반 양계보다 5배는 어렵다. 갓 태어난 병아리의 평균체중은 약 33g이며 1달을 키워도 체중이 130g정도 밖에 안된다. 일반 닭과 달리 밤에는 모이를 잘 먹지 않으며 인공사료를 먹기보다는 벌레를 잡아먹는다든지, 풀을 뜯는다든지, 모래나 흙을 주워 먹는데 더 흥미를 갖고 있다. 오골계는생후 5개월부터 알을 낳기 시작한다. 암탉 성계는 1년에 120개 정도의알을 낳는다. 오골계 암탉은 일반 암탉과 달리 알을 잘 품는다. 오골계는 일단알을 안으면 병아리가 태어날때까지 거의 자리를 뜨지 않을 정도로 모성애가 강하다. 연산화악리 오골계는 1980년 4월 1일 천연기념물 제 265호로 지정됐다. 오골계의 천연기념물 지정은 가금류로서는 처음이다. 집에서 사육하는 동물 중 천연 기념무로 지정된 것은 진돗개, 삽살개, 조랑말과 함께 연산 오골계가 있다. 오골계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초석을 놓은 이는 이계순이다. 이계순은 1968년 당시 문화공보부에 화악리 오골계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했다. 그는 오골계를 철종임금께 진상했던 통정대부(도지사급) 이형흠의 증손자다. 이계순은 같은 해 4월19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친 선제씨가 고종임금께 오골계를 마지막으로 진상했으며, 자신은 선친의 유언에 따라 오골계의 명맥을 이어왔다고 했다. 문공부는학계의 연구와 역사적 기록에 의한 고증작업을 통해 연산지방에서 사육되고 있는 오골계가 한국의 재래오골계가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신청 12년만인 1980년, 오골계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현재는 이형흠의 고손자인 이래진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주)농업회사법인 지산농원이 연산화악리오골계 책임사육인으로 지정돼 있으며,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재관리청이 혈통보존 활동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연산화악리오골계의천연기념물 지정 이전에 경남 양산 일대에서 사육중인 오골계가 천연기념물 135호로 지정된 적이 있으나, 다리에 잔털이 나 있고 발가락이 다섯개인 점 등 서양계통인 실크오골계와 비슷한 점이 많아 천연기념물 지정이 취소된 바 있다. 80년 문공부에서 연산화악리오골계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때 철종임금께 오골계를 진상한 이형흠이란 사람이 연산에 살았고, 그의 증손자인 이계순이 오골계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했으며, 고손자인 이래진이 대를 이어 오골계의 명맥을 이어왔다는 점을 크게 참작했다고 한다. 현재는 이래진의 여식인 이승숙씨가 연산 오골계 지킴이로 그 명맥을 계승하고 있다. 건양대학병원 임상실험연구를 통해 혈당조절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골계의 난황유에는 뇌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레시친을 비롯하여 메치오닌, 비타민E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간장의 해독, 지방간 등의 간기능 장애 및간 세포벽의 보호에 유효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오골계에는 단백질의 함량이풍부할 뿐만 아니라 철과 칼슘도 높은 비율로 포함되어 있다. 빈혈이나 여성의 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영양소 중의 하나인 철분은 100g중35.7mg(1일 섭취량 10mg)이 함유되어 있어 100g중 3.7mg이 함유되어 있는 시금치에 비해 약 9.6배가 많다. 눈과 뼈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비타민A(레치놀)도 풍부하여 100g중에 243,000LU(1일 섭취량 4,000~5,000LU) 함유되어 있다. 이 함유량은 100g중에 25,000LU이 함유되어 뱀장어에 비해 약 9.6배에 달하는 양이다. 또한 남성들의 생식기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가장 효과를 주는 아연의 함유량은 107PPM(1일 섭취량 12~15PPM)으로 소의 간장(88PPM)의 1.2배, 콩(32PPM)의3.3배에 달하여 강장식품으로의 효과도 최근에 밝혀지고 있다. 이밖에도 비타민B2, 토코페롤 등의 영양성분도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몸을 보하고 간장과 신장, 여성의 질병에 효과가 있다. 닭고기의 부위 중 날개는 피부미용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날개에 콜라겐 성분이 들어있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고운 피부를 원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 콜라겐은 일상적인 식사만으로는 충분한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자외선과 노화 등에 의해 자연적으로 소실이 되어 미용과 건강을 유지하 위해서는 별도의 섭취가 꼭 필요해 콜라겐이 많이 들어 있는 닭고기 날개육을 먹는 것이 좋다. 닭고기는 단백질이 많은 육류로 두뇌성장을 돕는 역할은 물론 몸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뼈대의 역할, 세포조직의 생성, 각종 질병을 예방해 준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닭고기는 뇌신경 전달물질의 활동을 촉진시키며 스트레스를 이겨내도록 도와준다. 임산부에게는 단백질과 질 좋은 지방이 많이 필요로 한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이 높고 소화가 잘돼 많은 영양을 필요로 하는 임산부에게 훌륭한 영양식이다. 닭을 푹 고아서 미역과 함께 끓이게 되면 산후회복식으로 좋다. 간 기능의 이상으로 근육이 위축되거나 피로해지고 시력이 떨어지면 눈병이 잘 생긴다. 이에 한방에서는 닭간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닭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리놀에산이 함유되어 있어, 암 발생을 억제해주는 것은 물론 동맥경화, 심장병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암연구협회(AICR)와세계암연구재단(WCRF)은 암예방 식생활에서 닭고기를 비롯한 백색육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닭고기는 섬유질이 가늘고 연하며 지방이 근육 섬유속에 들어 있지 않아 소화흡수가 잘된다. 어린이나 노인을 위한 음식, 회복기 환자는 물론 날씬해지고 싶은 여성에게 좋다. 닭뼈를 진한 국물로 우려내어 치킨스프(Chicken soup)는 몸살감기 치료에 특효이다. 서양에서는 감기가 걸렸을 때 민간요법으로 할머니가 끓여주는 치킨스프를 먹는다. 또한 고급 양식당이나 호텔에서 내놓고 있는 치킨 스톤(Chicken stock)도 닭살을 발라낸 닭뼈들로 만든 치킨스프이다. ㄷ. 담(쓸개) : 성질이 약간 따뜻한 눈이 어두워진 것과 기창을 치료한다. ㄹ. 혈 : 성질이 고르니 중오와 발목이 삔데를 치료한다. ㅁ. 기름 : 성질이 차고 귀가 먹은 것을 주로 치료한다. ㅂ. 육 :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으니 심동과 두통을 주로 치료하고 심복의 악기와 풍습의 연비통 및 허리를 치료하고 태를 편히 한다. ㅅ. 창자 : 소변이 새면서 잦은 것을 치료한다. ㄱ. 창자 : 유뇨와 소변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치료한다. ㄴ. 혈 : 성분이 고르고 독이 없으니 중악과 복통 및 발목 뼈가 부러져서 아픈것과 젖이 안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ㄷ. 과중초 : 머리 부스럼과 대머리를 치료한다. ㄹ. 날개쭉지 : 피가 내리는 것을 멎게 한다. ㅁ. 육 :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으니 풍한습의 비를 주로 치료하고반위를 치료하며 태를 편히 하고 산후의 허리를 보하며 웅저의 고름을 치료하며새피를 보하고 사기와 악기를 없애준다. ㄱ. 육(肉) :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은 시니 광사(狂邪)를 치료하며 오장(五臟)을 편안하게 하고 소갈(消渴)증을 그치게 하며 소변을 이롭게 하고 단독(丹毒)을 없애준다. (本草) 흰털에 뼈가 검은 것이 좋다. 온 몸이 희고 검으면 순종인 백오계(白烏鷄) 이다. ㄴ. 백계(白鷄)의 거(距) : 발톱은 뇌(腦)난산(難産)을 주로 치료한다. ④알 : 성질이 고르고 맛이 달으니 열화창(熱火瘡)과 간경(癎痙)을 주로 치료하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오장과 태를 편하게 하며 목구멍을 열어주고 임부의 천행열질(天行熱疾)을 치료한다. (本草) 생으로 약에 넣으면 탁 열리고 묽게 삶으면 담(痰)을 물리치고 목소리를 윤택하게 한다. (入門) 계란(鷄卵)은 황자산(黃雌産)이 좋으며 오계자(烏鷄子)가 더욱 좋은 것이다. (本草) 오래된학질과 칠창(漆瘡) 및 이질(利疾)을 주로 치료한다. (本草) 음(陰)이 모자란 것은 피를 보해야 하는데 계자황(鷄子黃)을 쓴다. (湯掖) 오래된 기침과 결기(結氣)에 마황(麻黃)과 자사(紫死)를 섞어서 먹으면 바로 낫는데 일명 봉황의라고 한다. (本草) 눈속의 예장을 연마(硏摩)하고 상한의 노복(勞復)을 치료한다. (本草) ① 중풍 : 산 오골계의 살을 발라 찧어 즙을 마시거나 고기를 먹는다. ㉠ 여자는 수컷을 쓰고, 남자는 오골계 암컷을 씀 ㉡ 중풍으로 왼쪽이 마비된 사람은 오골계의 오른쪽 날개와 발목을 잘라내고 쓰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② 전신 타박상 : 산 오골계 살을 발라 찧어 술과 함께 취하도록 양껏 먹음 ㉠ 오골계와 독사 세 마리를 같이 넣어 고아 먹으면 즉시효험 - 한 마리가 삼일 분 ㉡ 독사구더기 먹인 오골계나 뱀 먹인 오골계 고아 먹으면 약효 탁월 5) 고서에서본 오골계
① 동의보감 사람의 놀래고 공포에 쌓이고 정신적 충격의 진정에 유효하고 산부의 보익이나 대하증, 자궁출혈증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설사 이질 후에 보양제가 되며, 특히 풍.냉.떨리는 증상과 마비, 신경통, 타박상, 골절상, 골통에 유효하며간장, 신장의 혈분병에 좋고 어혈을 제거하며 늑막 등의 농을 제거하고 피를 새로이 하며 보호하고 신기를 활성화 하는데 특이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중풍이나 상한 몸이 붓고 아프고 저리며 힘이 빠지고 당기고 뻣뻣한 것을 낫게 하고, 태중에 먹으면 안태한다. 국을 끓여 먹으면 신효하고 심장을 편케하며 마음을 가라 앉히고 사기(나쁜 기운)를 없앤다. 피가 안 좋은 것을 낫게 하고 심장의 묵은 어혈을 풀어주고 종기 고름을 없애고새 피를 생산해서 보하게 한다. 산후 허약한데 기혈을 보하고 속이 뒤집히고 배가 아픈데, 뼈가 부러져 아픈 것을 치료하며 유종을 낫게 한다. 많이 먹으면 피부가 고와지며 흑임자를 볶아 국에 타먹으면 주독을 없앤다. 오골계는 주로 약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주로 탕, 찜 등으로 푹 삶아서 요리된다. 더운물에 데쳐 깨끗하게 털을 벗겨 낸 후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들어 낸 후 깨끗이 씻어 사용한다. 이웃 일본에서는 오골계의 고기, 음료, 정제 등 제품의 다양화로 수요가 급증 하고 있으며, 품질이 좋은 한국 오골계 난을 수입하여 가고 있는 실정이다 ①한의사의 처방이 없는 한 인삼은 함부로 같이 쓰지 않는다. ② 치료용으로 쓰는 것은 되도록 묵은 닭을 한다. 1) 영어명 : Black Chicken, White silky fowl 『문화재대관-천연기념물편-』(문화재관리국, 1973),『지정문화재목록』(문화재관리국, 1980),『한국식품사회사』(이성우, 교문사, 1984),「朝鮮天然記念物總括-動物篇-」(森爲三, 『朝鮮學報』 9, 1956),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