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주방기기 시장, 8년 연속 성장세 -
- 고급품으로 취급되는 한국 주방기기는 사후 관리 서비스가 필요 -
□ 시장 규모 및 동향
ㅇ 일본 주방기기(기구 포함) 시장은 8년 연속 확대 중
- 일본 주방공업회는 1996년부터 매년 주방기기 시장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018년도의 주방기기 시장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6187억 엔을 기록해 199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
- 주방기기 시장 성장 원인으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외식산업의 확대 및 2020년도 올림픽・패럴림픽으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을 꼽을 수 있음.
과거 10년간의 주방기기 시장규모(매출액 기준)
(단위: 억 엔)
자료: 일본 주방공업회 ‘업무용주기기에 관한 조사(2018)’, 식품산업신문사 자료를 바탕으로 KOTRA 오사카 무역관에서 작성
외식산업의 시장 규모 추이
(단위: 억 엔)
‘09년 | ‘10년 | ‘11년 | ‘12년 | ‘13년 | ‘14년 | ‘15년 | ‘16년 | ‘17년 | ‘18년 |
292,281 | 291,780 | 286,065 | 291,684 | 299,902 | 308,616 | 320,131 | 324,628 | 328,430 | 330,929 |
주: 외식산업 범위 - 음식점(숙박시설 포함), 급식(학교, 병원 등), 커피숍・주점, 도시락 판매
자료: 일본 푸드서비스협회
ㅇ 일본 주방기기 시장은 7개 기업이 시장의 49%를 차지하는 구조
- 일본 시장은 외식시장이 확대되면서 세계 각국의 트렌드가 모이는 시장으로 성장했으나 주방기기 시장의 경우는 연간 매출이 100억 엔을 넘는 기업은 7개사(일본 주방공업회 회원 기준) 정도이며, 이 7개사가 주방기기 시장의 49%를 차지하는 구조임.
- 주방기기 제조사 1위 기업은 Cleanup으로 2018년 매출액 기준으로 1073억 엔을 기록해 2위 기업인 Tanico와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음.
주요 주방기기 제조사
기업명 | 매출액 |
Cleanup | 1,073억 엔 |
Tanico | 524억 엔 |
Maruzen | 515억 엔 |
Fujimak | 368억 엔 |
Nakanishi Mfg | 255억 엔 |
Aiho | 201억 엔 |
Nichiwa | 103억 엔 |
자료: 일본 주방공업회 자료 및 회원 리스트를 바탕으로 KOTRA 오사카 무역관에서 작성
ㅇ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안심・안전 의식)을 추구하는 일본 소비자
- 2008년에 일어난 세계 금융위기로 일본의 경기는 악화됐고 외식업계를 비롯한 식품업계는 저가 상품의 개발로 전환할 수 밖에 없었음. 치열한 가격경쟁 속에서 원산지나 유통기한을 속이는 기업들이 나타났고 2011년에는 집단 식중독으로 사망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식품 안전이 민감한 사회적 이슈가 됐음.
- 식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는 '안심・안전' 의식이 높아졌고 검소하게 살면서도 식품의 질, 삶의 질을 높이는 소비 형태가 자리잡기 시작함.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2014년 전후로부터 이 의식은 더욱 강해져 유기농 야채의 배달로 유명한 Radishbo-ya, Oisix, Daichi wo mamorukai 등이 크게 성장했음.
ㅇ 소비형태의 변화가 주방기구에도 파급
- 불경기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나 만혼화(결혼 적령기를 넘어서 결혼한다는 뜻)에도 영향을 주며, 시간단축이 가능한 조리기구나 유기농야채의 배달 등 관련 시장의 확대로 이어졌음.
-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본격적인 요리를 즐기는 스타일도 형성되며, 평생 사용할 수 있다는 문구로 프로용 프라이팬(마법의 프라이팬)이나 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야채의 수분만으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냄비(Vermicular) 등 일반 조리기구 가격의 5~10배나 이상인 상품들이 재고가 없어질 정도로 많이 팔려 지금도 인기 상품으로 소개되는 상황임.
□ 한국 기업의 시장 진출 사례
ㅇ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까지는 의식하지 못했던 일본 소비자에게 안심감을 제공하는 제품
- 한국에서 조리기구의 살균기구를 제조, 판매하는 BORN&MADE사는 신생기업인 단점인 영업력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전시회 참가뿐만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도 이용
- 일본은 도마의 살균을 표백제나 뜨거운 물로 살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회사 제품의 특징은 도마뿐만 아니라 칼, 가위를 동시에 살균할 수 있다는 점
- 일본 전시회에서 만난 바이어들은 제품에 대한 큰 흥미를 보였으나 기존 일본에서 출시된 적이 없는 신제품이라는 것에 대한 불안을 표시했음. 이에 소비자의 반응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서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함. 현재 목표 조달 금액을 크게 넘어 약 150만 엔의 투자액이 확정됐으며 투자한 소비자들은 ‘발상이 좋고 쓸 만하다’, ‘다음 제품도 기대된다’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음.
한국 도마살균기 업체 BORN&MADE의 주방기기 살균기
주: 크라우드펀딩이란 후원, 기부, 대출, 투자 등을 목적으로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하며 소비자의 반응을 ‘투자금액’을 통해서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테스트 마케팅의 장으로써 자금력, 영업력이 약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음.
자료: Green Funding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내 홍보 사진
ㅇ 가정용 도마살균기에 대한 일본 바이어 반응
Q. 가정용 도마살균기에 대한 평가와 일반 소비자로서의 의견을 부탁 드립니다 |
ㅇ 시미즈산업(상품부 Mr.I)/주방기기, 생활잡화 수입 및 유통 판매사 - 현재 일본에서도 편리하고 위생적인 주방기기를 선호하는 추세임. - 현재 많은 가정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도마나 주방기기는 세척만으로 살균이 되지 않으므로 BORN&MADE사의 도마살균기가 일본 시장에 나온다면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함. ㅇ IMACLE(크라우드펀딩 담당자 Mr.S) - 현재 BORN&MADE사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는 업무용 대형 도마살균기는 판매하고 있으나 가정용 살균기가 없어 매우 흥미로운 제품이라고 생각함.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 2만 달러 이상 투자를 받을 거라 생각함. |
Q. 일본 진출을 생각하는 한국 주방기기 기업에 대한 조언 |
ㅇ Kaga solnet (Mr.Y) - 일본의 소비자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불량이나 고장이 발생할 경우의 사후 서비스 부분임. - 그리고 식품위생검사나 PSE인증을 꼭 받아야 수출을 할 수 있으니 일본 진출하기 전에 꼭 준비해야 함. - 주방기기의 경우 생활 필수품으로서 기능적인 측면도 중시되지만 소비자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 제품이 인기가 있음. - 디자인, 색상은 일본 소비자의 취향도 참고하는 것이 좋으며 일본 주택의 부엌 사이즈 등을 잘 확인해서 제품의 크기를 설정해야 함. 구매층 타깃을 해 가격대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함. |
□ 마케팅 전략
ㅇ 기본적인 유통구조
- 일본 주방공업회의 조사에 따르면 ‘주방기기・용품’의 약 40%가 인터넷쇼핑(EC)을 이용함.
- 주방기기 EC 구매비율은 40%, 연령별로는 30대가 45%에 달함.
- 주방기기는 자주 구입하는 품목이 아니지만 30대는 10명 중 1명 정도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구매사이트 1위는 RAKUTEN, 2위는 AMAZON임.
- 화장품의 경우 약 60%, 패션아이템의 경우 약70%가 EC 사이트에서 구매를 하고 있어 주방기기・용품의 EC 구입은 아직 성장의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음.
주방기기 산업 유통구조
자료: 일본 주방공업회
ㅇ 관련 전시회
전시회명(현지어명) | 第89回 東京インターナショナルギフト・ショー春2020 |
전시회명(영어) | The 89th Tokyo International Gift Show spring 2020 |
전시품목 | 소비재 전반 |
개최국가 및 도시 | 일본 도쿄(Tokyo Big shght) |
개최주기 | 1년에 두 번(봄, 가을) |
개최기간 | 2020년 2월 5(수) ~ 7일(금) |
개최규모(예상) | 참관객 수: 27만 명, 참가기업 수: 3,000개사 |
웹사이트 | https://www.giftshow.co.jp/tigs/ |
동시 개최 전시회 | The 7th LIFE×DESIGN |
전시회명(현지어명) | 健康博覧会 2020 |
전시회명(한국어) | 건강박람회 2020 |
전시품목 | 건강·미용·스포츠에 관한 제품, 서비스 |
개최국가 및 도시 | 일본 도쿄(Tokyo Big sight) |
개최주기 | 1년에 한 번 |
개최기간 | 2020년 3월 17(화) ~ 19일(목) |
개최규모(예상) | 참관객 수: 4만 명, 참가기업 수: 600개사 |
웹사이트 | https://www.this.ne.jp/ |
동시 개최 전시회 | Food Design Expo, 건강식품・서플리먼트전, 건강기기전, 스포츠컨디셔닝전, 코스메&건강미용상품전, 오가닉&내추럴 프로덕츠전 |
ㅇ 일본의 주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사이트명 | 특징 | URL |
CAMPFIRE | 일본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 https://camp-fire.jp/ |
Makuake | 자사의 EC기능 외에 유통업체와의 연계도 강화 중 | https://www.makuake.com/ |
Green Funding | 1,450개소 이상의 소매점과 연계 | https://greenfunding.jp/ |
□ 시사점
ㅇ 한국 주방기기 산업의 향후 과제
- 앞으로 일본에서 산업용 주방기기 분야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됨.
- 주방기기를 수입하는 대부분의 일본 바이어는 품질, 사용법, 교체 예비부품 및 AS 정책 등을 중요하게 여김.
- 대부분의 바이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급업체로부터의 제품 기술 보조 및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신속한 공급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남.
- 한국산 제품은 고급품에 속하므로 독일이나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산 제품을 상대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제품 본체 외에도 보수 및 예비부품 제공과 같은 부가적인 고객 편의 서비스 제공에도 유념해야 함.
ㅇ 일본 내 거래 실적이 없을 경우 크라우드 펀딩 활용이 유효
- 일본 바이어가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해당 제품의 일본 내 판매실적이며, 이는기존 한국 내 판매 실적보다 중요하게 고려되기 때문에 일본 판매 실적이 없을 경우에는 무상 대여 형식으로라도 제품 시연 시 유용함.
- 가정용 제품의 경우는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접 보는 것도 일본 진출에 큰 도움이 됨.
자료: 일본 주방공업회, 식품산업신문사, 일본후드서비스협회,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체 조사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