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어던(Leviathan)은 쉽게 말해, 개인의 의지로 저항할 수 없는 절대적인 힘 입니다.
여러분이 망망대해에 떠있는 작은 돛단배에 홀로 떠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사방에 육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파도는 고요하게 잔잔해지기도 하고 또 수십미터로 거칠어 질 수도 있습니다.
내가 탄 배 쯤은 단숨에 삼켜버릴 수 있는 그 어마어마한 크기의 바다.
대자연 앞에서 압도당해서 내 지혜와 의지는 아무것도 아님을 깨달는 것이
진정 리바이어던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리바이어던,
즉 우주, 대자연, 신,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에 대한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 외의 믿음은 에고의 자만일 뿐이며, 망망대해를 의식한 에고는 사실 어떠한 믿음도 마음에 품을 수 없으며 불안속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정치학에서 리바이어던 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오늘날 국가의 권력를 지칭하기도 합니다. 사회 질서를 훼손시킬 수 있는 위법적인 개인의 의지를 압도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경찰력과 법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리바이던은 우리의 시공간의 모든 원인과 결과를 관장하는 '그 무엇인가' 입니다. 시크릿도 분명 조직이나 개인의 인과가 아닌, '그 무엇인가'의 인과에 대한 믿음입니다. 국가의 경찰력과 법의 힘 조차도 '그 무엇인가'의 힘 앞에서는 무력합니다.
왜냐하면 국가라는 것은 허상이기 때문입니다. 그 힘의 근원은 개인입니다. 경찰은 개인을 검거해서 조서를 쓴다음 검찰에 넘깁니다. 검찰은 형 집행을 해 달라고 판사에 넘깁니다. 판사는 과거 판례에 근거하거나 이번 사건을 현명한 판례로 남기기 위해 심사숙고해서 판단을 합니다. 판사는 또한 여론을 의식합니다.
국가의 법이나 행정 집행의 인과에 참여한 모든이는 인간이며 인간은 모두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한 순간에 휘두를 수 있는 것이 바로 리바이어던 입니다.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말입니다. 리바이어던 앞에서는 그 어떤 권력을 가진 개인도 망망대해의 돛단배와 같습니다. 절대권력으로 보이는 북한의 김정은 조차 돛단배에 타고 있는 두려움을 품고 있습니다.
부와 명예, 인기...마치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인간도 한 순간에 지옥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인과의 경우의 수는 무수히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용기를 내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잘못된 믿음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자본주의의 노동자들을 위해 격려되는 믿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불안해하고 있는 내면의 아이를 만날 것입니다.
내려놓음은 리바이어던에 대한 진정한 믿음에서 가능합니다.
믿으면 내려놓을 것이고 믿지 않으면 움켜쥐고 있을 것입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도 리바이어던에 대한 믿음을 뜻합니다.
그 뜻을 알기어려운 '그 무엇인가'의 신비함을 품고 있기도 합니다.
'사필귀정'도 리바이어던에 대한 믿음을 뜻합니다.
'그 무엇인가'의 절대선에 대한 믿음을 품고 있습니다.
'진인사대천명' 이라는 말도 리바이어던에 대한 믿음을 뜻합니다.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하고 뜻은 하늘이 이룬다.
리바이어던과 함께하는 태도의 진수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라는 믿음이 아니라
'나를 이끄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 라는 믿음을 가질 때 까지 자신을 깨부수어야 합니다.
리바이어던에 대한 믿음은
거짓 믿음이 아닙니다.
진리입니다.
에고에 갇힌 모순들을 깨부수고 깨부수면
자명히 볼 수 있는 우주의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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