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는 선원들은 먹고 살기 위해 배를 타지만 천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배 타는 일외엔 별로 배운 게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배를 타는 것도 크루즈나 유람선 낚싯배 등은 탈만 하다. 집채만한 파도와 싸워야 하는 어선이나 바쁘게 움직이는 상선들의 선원들은 가족과 동떨어져 사시사철 시퍼런 바닷물 위에서 고생을 한다.
배를 타도 선장은 할만하다. 월급도 월급이지만 배에서는 왕으로 군림하기 때문이다.
남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취향이 자기 적성과 맞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는 딱딱한 교과내용뿐만 아니라 스승과 제자라는 사이의 인간관계의 따뜻한 정도 들어 있다. 사람이 무생물인 기계와 다른 것은 그러한 정이 있기 때문인데 개중에는 정을 호도하는 인간도 있다.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존경심이 많았는데 사회 윤리가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천직이란 직업의식도 점차 희석되게 되었다.
아침 조간신문 기사에 미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미국 버지니아주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2년제) 알렉산드리아 캠퍼스에 이번 학기 화요일과 목요일에 출강한다고 한다. 미국 대통령 부인중에서 자신의 직업을 유지한 건 질이 처음이란다. 강의를 들어러 왔던 학생들은 경호요원과 경찰들이 있어 깜짝 놀랐던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선 군대에선 여편네가 남자보다 한 계급 더 높다고 한다. 내가 해군에 있을 때 보면 대령들이 별 달라고 부인들이 별자리 집에 가서 가정부처럼 아니 종처럼 봉사를 한다고 들었다. 영부인이나 이순자만 봐도 비행기에서 내려올 때나 어디 함께 방문할 때도 지가 먼저 앞장 서지 않던가. 다 속이 비었고 허풍만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알기로는 주은래가 서기장이 되었을 때 부인은 시골 중학교 선생이었는데 그녀는 자기는 자기의 일이 있다며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여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서기장이나 대통령은 꼭 내조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조를 빌미삼아 덜 된 인간들은 자기가 계급장을 스스로 달아 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