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28일, 재희(12세)의 열 번째 생일 날 내려진 1년의 시한부 선고. ‘악성 성상세포종(악성 뇌종양)’이라는 희귀한 병은 이미 같은 병에 걸린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무서운 병이었다. 병실에서 케익을 자르고 바로 수술실로 향했지만 종양이 뇌의 중앙에 위치해 건드리지도 못했다. 가족은 재희를 위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가족 여행을 떠나고 재희의 꿈을 이루어 주고자 발 벗고 나서는데...
‘제가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요. 제 목소리가 예쁘거든요’
꿈 많은 12살 소녀에게 닥친 시한부 선고
날개 잃은 천사의 노래가 시작된다.
▶내 딸의 콘서트
2007년 6월 17일 서영은 콘서트 무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가수가 꿈인 재희. 작년에는 가장 좋아하는 가수 서영은 콘서트에 초대돼 무대에서 당당히 노래도 불렀다. 그 무렵 재희는 종양이 70% 줄어드는 기적의 순간도 이뤄낸다. 아빠는 재희를 위해 작은 녹음 공간을 만들어주었고 재희는 ‘한걸음씩’이라는 희망 노래로 음반도 낸다. 힘들수록 빛이 나는 아이였다. 그렇게 재희는 기적적으로 2년의 시간을 버텨냈다.
12월, 다시 서영은 콘서트에 초대됐다. 재희는 과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 크리스마스에 생긴 일
종양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눈 뜨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의사표현을 하던 오른손마저 마비가 오고 있다. 가족의 크리스마스 소원은 재희가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것. 병실에서 케익에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빈다.
결국 재희는 크리스마스이브 밤에 증상완화를 위한 4차 뇌수술을 위해 차가운 수술대에 오른다.
▶ 선택
너무 힘드니까 보내달라고 그러더라고요. 자기는 두렵지 않다고...
하지만 엄마는 재희랑 떨어지고 싶지 않아. 내가 너의 수족이 돼도 옆에 있어만 줘도 엄마는 행복해” 엄마 INT
수술과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로 매사 선택의 기로에 놓인 가족. 작년 9월, 재희에게 더 이상 고통을 주기 싫어 중단했던 항암치료. 하지만 포기 할 수 없었던 엄마 아빠는 다시 항암치료를 해야 할지 갈등하는데...
1월, 재희의 종양이 두 배로 커져 항암치료도 의미 없다는 절망적인 소리를 듣게 된다.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호스피스 병동을 택하게 되는데...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환자들의 임종을 겪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엄마와 아빠는 또 한 번의 결단을 내리게 된다.
첫댓글 ㅜㅜ 요 프로그램만 보면..건강한 내 자신이 정말 행복하다는걸 느껴요..
저도 그래^^; 몸 건강한게 얼마나 복인지 ^^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마루리 하고 자야겠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