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꿀벌관리(1) 첫 속살피기와 벌집 줄이기

[한결 (예천)]

2월 관리는 지역과 양봉인에 따라 차이가 많아 주별 구분 없이 할 일을 세 번으로 나누어 전개합니다.
자료 정리와 공부를 위해 먼저 올립니다. 질정 바랍니다.

2월의 꿀벌관리(1) 첫 속살피기와 벌집 줄이기

알을 낳기 시작하는 이른 봄, 우리나라 기후는 감수성 많은 소녀같이 변덕스럽습니다. 바람 불다가 눈 내리고, 꽃눈 잎눈을 틔워주는 따뜻한 바람 불고, 비 오고 햇빛 나고…… 봄인가 했는데 다시 겨울 같은 한파가 오기도 합니다. 변덕 많은 날씨 속에서도 꿀벌은 봄이 오는 것을 알고 준비합니다.

올해는 설날이 2월 10일로 입춘(2.4.) 후입니다. 과학은 아니지만 입춘 후에 설날이 있으면 늦추위가 있다고 합니다. 늦추위가 벌에게는 더 해롭습니다. 입춘(2.4) 무렵 따뜻한 날에 포장을 해치고 살피며 벌집을 줄여 압축하고 벌을 깨웁니다. 보온 포장을 겨울보다 더 잘해두어야 합니다.

일년내내 강군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약군은 더 약해지고 강군은 더 강해집니다.

봄철에 꿀과 꽃가루가 많이 나와 벌이 잘 자라도록 하는 유채꽃.

비닐을 덮어두면 잘 자라고 일찍 꽃이 피게 됩니다. (사진 : 산신령님)

1. 일찍 벌을 깨웁니다

지난날은 버들강아지가 피는 때를 기준하여 벌을 깨웠습니다만 지구 온난화 현상도 있고 봄벌을 일찍 깨우는 추세입니다. 날씨가 따뜻하면 벌이 활동을 하고 먹이가 많이 소모됩니다. 산란이 나갔다면 더욱 많이 소모되었을 것입니다.

대개 입춘(2월 4일) 무렵, 바깥 기온이 8℃ 정도 되었을 때, 첫 속살피기를 하며 벌집을 줄여준다. 줄여준다기보다 벌들을 밀착시킨다. 압축이라고 할 정도로 줄여주는 것이 산란 육아에 효과적입니다.

① 먹이 상태를 확인하고 부족한 곳에는 먹이가 가득한 먹이장으로 바꾸기.

② 압축이라고 할 정도로 벌집 줄이기(겨울나기 4~5매→2매. 3~4매→1매)

③ 보온 포장을 확인하고 겨울보다 따뜻하게 하기

④ 습기 찬 벌통과 보온 재료를 바꾸고 벌통 안을 청소

⑤ 죽은 벌의 청소와 원인을 알아보기

이른 봄에 여왕벌은 무조건 가운데 있습니다. 여왕벌을 찾으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그냥 우드락 보온판을 넣었습니다. 7매 월동벌을 사진과 같이 2/3/2로 만들었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벌집부터 산란이 나가고 사각산란이 쉽게 이루어집니다.

2. 약군과 무왕군은 과감하게 합친다

약군과 무왕군은 강군에 합칩니다.

벌집 가운데 여왕벌이 있습니다. 여왕벌은 아직 몸이 불어나지 않고 착봉이 겹겹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애써 찾을 필요 없습니다. 갓쪽 벌집에는 여왕벌이 없고 새 벌집에도 여왕봉은 잘 붙지 않으며 주로 묵은 벌집에 벌이 많이 붙은 곳에 여왕벌이 있습니다. 더러는 여왕벌이 없는 통도 있습니다. 일벌이 흩어지고 날개를 떨며 불안해하는 것은 여왕벌이 없는 통입니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그런 통은 벌을 강군 통에 합쳐야 합니다. 빨리 합치는 것이 좋습니다.

약군+약군=약군! 약군+강군=강군! 

3. 꽃가루떡을 만들고 발효시킵니다

꽃가루떡을 만들 때는 소금을 넣거나 항생제를 넣어도 됩니다. 발효를 방해한다고 하지만 작은 양의 소금은 뜸팡이 번식에 관계 없으며 항생제도 박테리아에 작용함으로 오히려 뜸팡이 번식에 좋습니다. 만들 때 이른 봄에는 자연꽃가루가 많은 것이 좋습니다.

꿀벌은 꽃가루떡을 물로녹이고 숙성시켜 보드라운 혀로 빨아먹습니다

꽃가루떡의 질을 알아보기 위해 몇가지 제품을 얹어보았습니다.

청국장 가루를 넣고 발효 숙성시킨 것을 먼저 먹게 됩니다.

그리고 이른 봄에도 뒷장벌집(예비벌집)과 공간을 둡니다.

꽃가루떡 배합은 연구과제입니다. 

4. 겨울보다 더 따뜻하게 보온포장을 한다

겨울에도 과보온을 하면 벌이 활동하므로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면 먹이를 많이 먹고 심지어 굶어 죽는 일이 있습니다. 강군에서 그런 현상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알을 낳기 시작하면 보온에 철저해야 합니다. 특히 덮개에 신경을 써야 됩니다. 열은 위로 나갑니다. 추운 겨울에 약간의 틈새만 있어도 틈새로 들어오는 찬 공기에 열 손실이 많습니다.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온다는 말이 있지요. 헝겊덮개 바로 위에 얇은 우드락보온판을 얹고 천이나 신문지를 덮으면 보온이 잘 됩니다.

약군은 전기가온판으로 기를 수 있으며, 한 달 정도 빨리 기를 수 있다고 합니다.

* 참고 자료* 벌통 속 벌집의 기본 구성과 산란권 확대

1번. 8번 : 저밀장. 2번은 수벌집으로 응애 유인.  3, 6번: 산란 애벌레장. 4, 5번: 번데기장.7번. 꽃가루장.  9번: 뒷장벌 예비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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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통 속 벌집의 기본 구성과 산란권 확대 방법입니다.

꿀벌은 자연적으로 자랄 때는 벌통 속에 벌집은 아래와 같이 구성됩니다.

꽃가루떡과 고체사료와 물주기

밖에서 겨울을 난 벌은 이달 중에는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기 시작합니다. 자극먹이와 꽃가루떡을 주고 물을 주어 본격적으로 산란토록 합니다.

어떤 해는 2월 하순에 초여름 날씨 같을 때도 있습니다. 2월 하순부터 따뜻한 날을 놓치지 말고 봄벌 관리로 들어갑니다. 전기 가온하고 관리한다면 꽃가루떡과 물을 주면서 먹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산란 육아할 때는 먹이도 많이 들어가며 아사는 주로 봄에 일어납니다.

이른 봄벌 기르기

우리나라는 봄에 밀원이 많습니다. 가을에 강군으로 만들고 일찍 봄벌을 키우는 것이 유리합니다. 벚꽃이 대밀원이 되었고, 진달래도 날씨가 좋으면 꿀이 들어옵니다. 보온하며 먹이가 충분하고 꽃가루떡과 물을 공급한다면 입춘 무렵부터 봄벌을 많이 기를 수 있습니다.

벌통 속에 보온, 먹이, 물, 세 가지만 잘 갖추면 어디서나 벌은 알을 낳고 애벌레를 기르게 됩니다. 이 중 한 가지만 갖추지 못해도 봄벌 기르기는 낭패를 당하는 일이 있습니다. 전기가온을 하거나 강군을 압축하듯 축소하여 보온포장을 잘하고 물과 먹이를 주면서 봄벌을 일찍 기를 수 있습니다.

2004년 길림성 연구소에서 봄벌 기르는 모습입니다. 1층 상왕군에서 산란하고  사각산란이 덮개 덮으면 2층으로 옮겼습니다.                       이  방법을 보고 덧통(계상)관리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 참고 자료*

강군으로 가는 길 : 강군만이 수익이 납니다.

(1) 우량한 혈통의 젊은 여왕벌이 좋습니다.

(2) 적당한 보온이 필요합니다. 꿀벌의 육아온도는 35도 C입니다.

(3) 과보온에 유의하며 환기가 되어야 합니다.

(4) 잦은 속살피기와 불필요한 약제 남용은 산란이 저하됩니다.

(5) 부저병, 예방이 먼저입니다.

(6) 응애 가시응애는 벌을 전멸시킨다.

(7) 당액과 좋은 숙성된 꽃가루떡과 맑은 물을 주어야 합니다.

(8) 자극먹이 많이 주면 산란이 압박됩니다.

(9) 사각산란(귀산란)이 나가도록 관리합니다.

이른 봄에는 벌집을 줄여주고 5매 이상일 때는 산란권 가운데 있는 사각번데기판을 갓쪽의 번데기판과 바꾸어준다.

[참고자료] 응애의 내성과 응애의 피해

응애 (진드기)  꿀벌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응애라고 합니다. 응애에는 바로아응애 가시응애 기문응애 아카리응애가 있습니다. 주로 애벌레와 다 자란 벌에 붙어서 진을 빨아먹으며 벌을 괴롭힌다. 번식력이 왕성하여 제 때에 구제하지 못하면 꿀벌이 모두 죽게 됩니다.

응애의 성충이 꿀벌의 육아방에 들어가 4~5개의 알을 낳고 알은 곧 부화되며 애벌레에 기생합니다. 발육 기간은 암컷이 7일 정도이고 수컷은 6일 정도라고 합니다. 연간 애벌레를 기르는 동안 계속 번식하므로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여름철에는 수벌방에서 많이 번식하며 수벌방에서 2차례 번식합니다. 왕성하게 번식하며 수벌방에 알을 낳지 않는 때는 일벌방으로 가서 막대한 피해가 일어납니다. 더욱 바로아응애의 직접 피해보다 바이러스 병을 전염시킴으로 구제하지 못할 때는 전멸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응애의 직접적 피해보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로서 간접적 피해가 엄청나며 특히 가시응애는 감염되고 처리하지 않으면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벌이 죽으며 월동 벌은 봉구를 형성하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응애를 없애는 데는 개미산과 옥살산이 잘 들으며 생태공학적 처리와 유기산의 처리가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시중의 응애약은 대부분 화학적 살충제이며 한 가지 성분의 약을 계속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응애약은 덮개를 덮은 애벌레방 속에 있는 응애와 알은 없애지 못하므로 5일 간격으로 4회를 처리해야 어느 정도 구제가 됩니다.

*양봉기술사전 336~337쪽에서

▲내성이 생긴 응애 한 마리는 2달이면 벌통을 무너지게 만듭니다. (외국자료)

* 2021년부터 발생한 응애의 피해는 내성으로 생긴 응애의 별종이 생겼다고 합니다. 유기산으로 응애를 구제해도 곧 내성이 생긴 응애가 옮겨져 피해가 나타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성이 없는 약제 처리가 시급하고 꿀벌의 자연치유력을 기르도록 영양이 충부한 먹이가 필요합니다.

[이장하(원주)]

이곳에서도 봄벌 기르기 준비를 하는 때인것 같습니다.
늘 때마다 가르침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봄벌 잘기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한결 (예천)]

감사합니다.
참으로 뜻 깊게 열심히 사는 두 분의 모습이 눈에 어립니다.
봄벌은 자연사 기간을 두었다가 입춘부터 기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김국원/포항]

귀한 자료 올려주심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20여일 방학을 연장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