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텐을 25mg으로 줄여서 4주 복용후 이제 외래진료를 받으려 할 떄(4월초), 몸에 이상이 왔습니다. 열도 37도 정도를 유지하면서 가래에 피가 섞여서 거의 10분단위로 나오는 것이였어요. 두통도 시작되면서 전반적인 컨디션이 다운되어서 응급실로 바로 가기로 했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해서(당연히 환자들이 많아서 겨우 휠체어에 앉아서 진료받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피검사 , 엑스레이, 씨티를 찍고 결과를 기다리는데 몸상태가 점점 불편해져서 두통이 너무 심해서 고갤 들지도 못하고 가래를 뱉으면서 이제는 같이 토하기 까지해서 호흡도 곤란해져서 산소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의사선생님께서 진료를 보시더니 치료실 침대로 데려가시더군요. 저는 침대에 눕게 되어서 그져 고마웠지요 ^^;; 상태를 호전시키기위해 여러 주사가 처방되었습니다. 항생제(항박테리아용과 항진균용 둘다 사용), 항 구토제 , 진통제까지 투여되었지요.. 얼마뒤 어느정도 호전되면서 피가래도, 구토, 두통도 견딜만해졌습니다. 역시 주사의 효과는 엄청 빠르더군요..
나중에 엄마가 사실을 알려주셨는데 그 때 발병부위(수술한 왼쪽폐)폐가 엑스레이상으로 아예 하얗게 나왔답니다. 폐가 잡히질 않으거죠, 아마도 가래나 피나 삼출물이 가득차지 않았나 생각되지만 어찌되었던 그때는 상태가 심각했지요.. 응급실에서는 교수님께 진료받을 수 없어서 그 비싼 특실을 신청해서 일단 입원실로 가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저야 여러 불편했던 상태가 호전되었으니까 그저 입원생활을 잘 지냈습니다만 가족들은 정말 노심초사 했나 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스트레스안받고 치료에 순응해서 빨리 호전되었던 것 같습니다. ^^ 며칠 치료후 안정상태에 들어가니 교수님께서 수텐저용량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고 아바스틴을 병용한 탁소텔요법을 해 보자고 하시더군요. 항암주사요법이여서 아예 1차를 입원한 김에 투여(4월 11일)하고 하루 쉬고 퇴원했습니다. 처음 2,3일은 덱사의 효과인지 지낼만했습니다만, 4일부터 온몸이 아파서 진짜로 진통제를 2배로 복용하고 나중에는 몰핀 15mg 도 속효로 먹었습니다. 손가락만 대도 찌릿찌릿아프더군요. 투약자 30~40%가 나타난답니다. 6일째는 통증은 가라앉고 신경통(아시는분만아시지요바늘로꼭꼭신경따라서아픈것 ㅠㅜ)이 있었습니다...그래도 한 일주일째는 움직일만 하더군요, 이때부터는 또 백혈구가 떨어지는 시기이니까 감염에 주의했습니다..한 4~5일 동안 체온이 37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데 그래도 38도는 안넘어서 집에서 조신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와 잇몸이 들뜨기 시작하면서 씹을 수가 없게 되었어요. 이를 칫솔로 닦기도 어려워서 계속 가글을 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출혈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죽을 먹으면서 한 3~4일 연명을 하니까 다시 잇몸이 가라앉고 출혈도 없어졌지요.. 드디어 3주후 병원에 가서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엑스레이상으로 왼쪽폐가 투명도가 좋아졌습니다. 씨티가 아니여서 정확히는 판명할 수없지만 효과를 보는 것이라 하시더군요. 바로 항암주사실에서 투여받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제 다시 통증과 싸워야하겠지만 아는 과정이라 그래도 마음은 편합니다.
탁소텔과 아바스틴을 투여받은 체험기라 없어서 주저리 제 체험을 적었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탁소텔은 보험적용받아서 한 10만원정도 인데 아바스틴은 보험가가 정해지지않은약이여서 240만원정도입니다.ㅠㅜ
덕분에 약값만 250만원정도 됩니다(제체중이 47kg입니다)
다시 탈모가 되겠지만 벌써 4번째 경험이라 그리 충격은 없지만 두피 안다치게 신경쓸것이 귀찮게 됬어요 ^^;;
첫댓글탁소텔과 아바스틴으로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독일에도 다녀 오시고 아마 다른 환우분들 보다는 앞서가는 치료방법을 사용하시는줄 압니다. 그런데 보험이 안되는 것도 있어 비용이 아주 많이 드시네요. 아바스틴이라는 약도 빨리 보험이 되었으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소식 알려주세요.
첫댓글 탁소텔과 아바스틴으로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독일에도 다녀 오시고 아마 다른 환우분들 보다는 앞서가는 치료방법을 사용하시는줄 압니다. 그런데 보험이 안되는 것도 있어 비용이 아주 많이 드시네요. 아바스틴이라는 약도 빨리 보험이 되었으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소식 알려주세요.
약효가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