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을 향한 여행자의 마음으로
다회날을 기다렸던 몇날, 막상 그날이 되니
몸의 조건이 여의치 않았지만 그래도 가야만한다는 생각만 앞섰습니다.
사천에서 우리일행과 산향님 일행이 만나 먼저 인사나누고
산향님의 배려로 우리는 한결수월하게 다인산방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만나는 첫만남, 그리고 금새 친해지는 인연들
산울림님이 오시는 회원님들께 해주시는 포옹의 인사는 낮설었지만
용기있는 배려에 감사한 생각이 들며 미소짓게 했습니다.
차를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할줄아는 사람들이란 느낌에
참 잘왔고 좋은 시간이 될것이란 예감에 마음은 포만감에 행복해졌습니다.
찻잎을 따러 다인산방위에 위치한 차밭으로 향하고 가는 길목엔
야생화들이 꽃피우기 한창이고 풀잎들은 제각기 모양새대로
땅을 터전삼아 나무들을 기둥삼아 타고 오르고 감기고 한철을 살아낼
생명들의 자유로움과 자연의 질서가 조화로이 어울려 보였습니다.
차밭에는 먼저오신 회원님들이 찻잎따기에 한창 바쁘고
처음따보는 차잎의 느낌은 참 보드랍고 연한 감촉, 오후의 햇살 등지고
차밭을 가로지르는 바람결을 느끼며 느림의 미학으로 한잎 또, 한잎
그렇게 아름다운 작업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모여 짦막한 인사로 서로를 소개하고 아! 그분이구나.
하시는 분도 있고 처음인분, 그리고 닉네임이 낮익은 분들
모두 반갑고 젊은분들이 많았아 내 기억창고에 저장되어진
젊은날이 되살아나 생그러웠습니다.
뜬구름님에 팬플룻 연주로 "용서"란 주제와 어울릴 것 같다며
연주를 시작해주시고 너무 아름다운 연주솜씨에 지리산자락아래
작은 마을은 음악회라도 열린듯 고운 선율에 흥건했습니다.
그리고 산울림님의 부탁으로 연주곡 외로운 양치기가 연주되고
우리는 음악에 젖어 사람들의 향기에 젖어 그 배경이 주는 달근함에
서로들 행복하였고 뜬구름님의 향나무로 손수 만든 차받침대를
멋지게 만들어오셔서 두번이나 놀라게 해주며 차맛어때를
사랑하는 마음을 볼수있어 여러 님들께 두루 두루 감사가 생겨났습니다.
개도사님께서 가져오신 개복숭아꽃잎차, 황차 녹차 여러차를 번갈아
마시며 속을 헹구고 덥히를 여러차레 귀한 시간을 보내고
소슬한 어둠 내리는 하동의 차마을 밤도 참 좋았습니다.
8시에 차를 덖으러 다인산방으로 향한
시간에는 벌써 밤하늘에 별들이 총총해지기 시작해 있었습니다.
조를1 - 4조로 나누고 저는 1조에 당첨, 모두 열심이
다인산방의 선생님으부터 과정을 전해듣고 300도쯤되는 솥에서
장갑3컬레를 껴고 두명씩 덖어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별로 덖은 차를 비비고 이야기 나누며 웃고 깊어가는 밤만큼
우리의 정도 깊어가고 차의 향도 깊어가며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되며
혼탁한 세상에 찌들린 몸과 마음을 맑게 싯기우듯 개운하기도 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차맛을 보게해주신 분들의 노고도
새삼 느끼게해준 인정이 생겨나는 착한사람으로의 시간들이였습니다.
두번째부터는 150도에서 덖음을 했고 비비고 세번째도 똑같은 방법으로
그리고 네번째는 덖는 과정은 길었고 점점 녹차로서 상품으로 완성이
되어가는 것을 보며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다인산방안은 녹차향기로
가득, 우리의 숨결이 되어주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은 또 다른 향기를 가져다 주었고
그리고 모든 조는 아름다운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몇분이 선정되어 1-4조의 차맛을 보고 어느 조의 차맛이 제일인지
우열을 가리기는 참 어려운 일이였지만 내 입맛의 느낌대로 선택,
저와 세분의 차맛도우미와 다인산방의 선생님의 선택으로 4조와 1조의
차맛이 우선하다는 입장이였고 모두 차를 마시며 서로의 수고에
넉넉한 인정이 넘치는 차맛어때의 첫날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다시 차맛어때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몸이 노곤하여 잠을 청하였지만 평상에 앉아 서로간의
속내를 내보이시는 회원님들의 나즈막한 목소리 간간히 들려오는
박수와 웃음소리 잠들려는 마음보다 밖의 경계에 매여있는 마음이
오락 가락 그리고 동방미인님의 노래소리는 한밤중에 들어보는
청아한 목소리에 참 잘하는구나. 생각하며 그렇게 잠들었다가
깨기를 반복, 새볔에서 아침까지 다 밝히는 님들도 계셨고
인근 국사암에 다녀오신 분들 쌍계사에 산책겸 다녀오신 분들
각자의 아침을 소박하게 보내신 분들이 게으른 저를 부끄럽게했습니다.
차맛어때의 아침은 다시 차로 시작 황차 녹차 그리고 채훈님께서 가져오신
설유화(조팝꽃차)차를 투명한 유리다관에 우려마시는데 참 특별한 맛이 났습니다.
처음은 은은한 꽃맛, 그리고 나중은 풀잎맛, 유리다관안에서 퍼져가는 꽃잎들이 마치
이제막 꽃잎을 펼치듯 그 모양새가 참 이뻤고 꽃차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향수의
은은한 느낌이 있었지만 새로운 맛의 여행으로 모두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침 9시에 다시 다인산방에 모여 녹차를 금봉지안에 담는 작업을 하고
다른 회원님들은 차와 담소를 나누는 사이 각자 한봉지씩 나누어드리고
서로의 미진했던 소개를 앞세워 다시금 이야기꽃을 피워
그대로 한가락 音樂이 되고 고운 詩語가 되고 자연의 향기가 되어
전해지는 다인산방에서 보내는 차맛어때의 회원님들간에 만남,
혼탁한 마음이 맑게 싯어져 사철 꽃도 피고, 지는 가슴으로 살아갈수 있을
터전이 만들어진 그런날, 삶의 언덕에 몇알의 씨앗을 뿌려 놓았다가
가을걷이처럼 거두는 참말 아름다운 차맛어때의 다회였습니다.
좋은 사람들의 향기를 내 삶에 찬찬히 고여들게 했던 시간들
다를 기억하고 싶고 다시 만나고 싶은 소망하나
새기며 우리의 인연은 이렇게 쭉~~ 이여질것입니다.
어디서든지 누구와 있던지 조화로운 모습이 되고자했던 시간속에
행복했던 연다향이였습니다.
우리 운영자님들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님들이 계셨기에 우리의 즐거움이 두배, 세배였습니다.
Michael Hoppe 앨범 Solace
중..Beloved ...
혜월님과 전주에 들러서 다인 두분을 뵙고 우리가 만든 차를 같이 마시고 좋은 말씀과 함께 아홉번 덖은 우전을 염치없이 받아와서 파주에서 개봉하고 나서 이렇게 앉아 있습니다. 님의 글 덕분에 다시 지리산에 안겨 있습니다. 이제 강릉 치목장으로 향해 가야하지만 한 동안 오감은 지리산에서 춤출것 같습니다.
연다향님, 우리 인사했던가요? 게시판에서 그리 아름다운 글을 만났으면서도 제가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말씀한번 제대로 나누지 못하였더니 이렇게 님의 향기를 더욱 진하게 맛보게 되면서 더욱 아쉬움이 깊습니다. 운영진으로 마음이 분주하여 제다의 맛을 놓치곤 님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더불어 즐거웠더니 이렇게
많은 님들과의 순간 순간이 유년의 기억처럼 제 기억의 창고에 필름속 영상처럼 저장되어있습니다. 삶이 조금은 버겁다고 느껴질때 꺼내여 보며 위안을 삼으며 맑은 심성키우는데 한 몫을 하겠습니다. 건네주신 많은 님들의 귀한 인사가 더 애정을 느끼게하는 것 같아 글 몇줄로야 인사를 대신할까마는 다른분들 마음속에
담겨진 이야기도 기대해봅니다. 즐거웠던 한때보다 뒷이야기가 다음을 기약하는 마음으로 새록 새록 그리움이 되고 설레이는 기다림의 시간도 될것을 예감합니다. 모든 분들의 닉네임을 다 호명할수 없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주신 분들께 또 차맛어때 다우님들께 맑은 차 한잔 올립니다. 오늘도평안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연다향님, 제일 먼저 이렇게 후기를 지펴주셨네요.^^ 차 자체에 우려지는 향기도 좋지만 이렇게 다우님들의 입김이 살풋 얹어지고 몽글몽글 피어오르니 우리의 차가 어찌 천하일품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건네주신 잔 속의 검게 물들여진 잎사귀는 차를 마실 때마다 제 가슴에도 사푼 나폴나폴 차향 따라
여리디 여리게만 보이던 까까머리 안다님 산울림님이 나타나는 곳마다 웃음이 퍼지게하시는 그 에너지에 참 흥겨웠습니다. 그리고 그밤에 땀으로 범벅되며 정을 쌓은 차유님 얼굴없는 가수 동방 미인님 모두 만나서 반갑고 모든 다우님들이 이제는 그리운 분들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제 오후 버스 두대에서 내린분들 다인산방으로 가시더니..혹시 그분들 아니신가요? 어제 저도 그 시간에 청미래..단천에 있었답니다
버스가 아니고 저희는 승용차였습니다. 입속의 검은잎님 다인산방으로 오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반가웠을텐데요. 좋은 시간 보내셨는지요. 건네주시는 인사감사합니다. 평안하세요.
이제는 연다향님의 글이 글자가 아닌 입안 가득 차향을 머금은 듯 말이 되어 제게 들리는 군요... 참으로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가지 않고도 풍경이 보입니다..가지 못함에 대한 섭섭함을 글을 읽는 동안에 같이 있는 것 처럼 여겼습니다..참 행복하셨지요..차를 우려서 마시면서 님의 글을 읽고있으니 ..창문으로 들어오는 부드러운 바람결에 차향이 퍼지고 있네요.즐거운 하루되세요
만나면 좋은 님 헤어지면 그리운 님들 이었습니다. 연다향 님의 後記속 시간들이 아름다운 영상으로 재생되는군요. 운영자 님들의 수고에 다시한번 경의를 드립니다. 모든분들 정말 반가웠습니다.
차향 은 여기 에도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차맛 님들의 글에는 행기가 있지요. 차 한 잔 생각이 더 간절해 집니다.
연다햐님의 해 맑은 미소가 생각이 납니다...이제 눈을 감고도 님들의 모습을 떠올릴수 있는 추억과 향기가 있어 행복합니다....늘 좋은 하루 돠세요...
혜월님과 전주에 들러서 다인 두분을 뵙고 우리가 만든 차를 같이 마시고 좋은 말씀과 함께 아홉번 덖은 우전을 염치없이 받아와서 파주에서 개봉하고 나서 이렇게 앉아 있습니다. 님의 글 덕분에 다시 지리산에 안겨 있습니다. 이제 강릉 치목장으로 향해 가야하지만 한 동안 오감은 지리산에서 춤출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다회는 1박2일이자만 우리 마음속의 다회는 항상 끝남이 없지요.. 다우님들의 아름다운 후기속에서 우리는 끝나지 않은 다회를 이어갑니다.~ "난생처음"차를 만들며 보낸 모든 시간 시간들이 행복이었어요.. 항상 다복하시기를.....♥
아름다운 시공간을 연다향 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참 좋았지요. ^^
^^이렇게 멋지게 후기를 올려주시니 다시금 다회의 향기로 젖어 들어가고 있습니다....43분 전원 다회후기를 기대해 볼까요^^.....후기는 계속된다....쭈~~~욱.......
연다향님...이름 그대로 연다향의 좋은 느낌이 와닿는 분이셨습니다^^ 떠올리기만 해도 살며시 미소를 머금게 하는, 행복의 순간을 함께 맛본 끈끈한~ 정으로 엮어진 우리 다우님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푸근한 느낌의 언니같은...연다향님..글과 함께 님의 향기 가슴속에 향기로운 차로 되살아납니다.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님들 모두 너무 반가웠습니다. 혼자 망설이다가 키키님 덕분에 용기를 낼수가 있었거든요^^~ 참좋은 시간보내고 왔습니다. 근데 막걸리 때문에 어제는 너무 괴로웠답니다. 늘 좋은날 되세요~ 담에 또 뵐수 있기를 ...ㅎㅎㅎ
마치 다회에 가지 않고도 갔다고 해도 되겠습니다....전 시간이 없어서 그 전날 야생차 축제에 잠시 들렷다 왔습니다... 동방미인님의 노래제목이 뭐였든가요? 언젠가 꼭 함 듣고 시퍼지네요...
연다향님, 우리 인사했던가요? 게시판에서 그리 아름다운 글을 만났으면서도 제가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말씀한번 제대로 나누지 못하였더니 이렇게 님의 향기를 더욱 진하게 맛보게 되면서 더욱 아쉬움이 깊습니다. 운영진으로 마음이 분주하여 제다의 맛을 놓치곤 님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더불어 즐거웠더니 이렇게
연다향님의 느낌을 읽으며 그 놓쳤던 지리산 목압마을의 정경을 세세히 마주하는 큰 즐거움이네요. 차향이 곁에서 맴도는 듯. 전 내일 "난생처음"을 개봉하렵니다. 2~3일 밀봉했다 마시라했잖아요? 님의 후기에 다시 지리산 목압마을 차향에 젖여봅니다. 감사합니다...()...(벗)...!
글도 아이디도 직접뵈었을때도 아주 좋았습니다 ^^ 즐거운 만남이였습니다.
많은 님들과의 순간 순간이 유년의 기억처럼 제 기억의 창고에 필름속 영상처럼 저장되어있습니다. 삶이 조금은 버겁다고 느껴질때 꺼내여 보며 위안을 삼으며 맑은 심성키우는데 한 몫을 하겠습니다. 건네주신 많은 님들의 귀한 인사가 더 애정을 느끼게하는 것 같아 글 몇줄로야 인사를 대신할까마는 다른분들 마음속에
담겨진 이야기도 기대해봅니다. 즐거웠던 한때보다 뒷이야기가 다음을 기약하는 마음으로 새록 새록 그리움이 되고 설레이는 기다림의 시간도 될것을 예감합니다. 모든 분들의 닉네임을 다 호명할수 없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주신 분들께 또 차맛어때 다우님들께 맑은 차 한잔 올립니다. 오늘도평안하시고 행복하십시요.
행복했던 안다입니다^^/ 맑은 차 한잔 좋군요 ^^/
연다향님, 제일 먼저 이렇게 후기를 지펴주셨네요.^^ 차 자체에 우려지는 향기도 좋지만 이렇게 다우님들의 입김이 살풋 얹어지고 몽글몽글 피어오르니 우리의 차가 어찌 천하일품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건네주신 잔 속의 검게 물들여진 잎사귀는 차를 마실 때마다 제 가슴에도 사푼 나폴나폴 차향 따라
얹어져선 속삭여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요 난생처음으로 함께 물들며 감동하여보는 이 인연이 은은이 서려서려 더욱 곱습니다._()_
글로만 대했던 연다향님의 인상이 글과 다르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그 느낌이 차향으로 배어들어 우리 1조의 차맛이 좋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두가 아름다운작업으로 분주할때 아는이보다 모르는이가 더 많다는 핑계로 함께한 시간이 부족했던 부끄러운 동방입니다.... `연다향님' 조용히 님을 불러봅니다... 반가웠습니다^^
여리디 여리게만 보이던 까까머리 안다님 산울림님이 나타나는 곳마다 웃음이 퍼지게하시는 그 에너지에 참 흥겨웠습니다. 그리고 그밤에 땀으로 범벅되며 정을 쌓은 차유님 얼굴없는 가수 동방 미인님 모두 만나서 반갑고 모든 다우님들이 이제는 그리운 분들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하고 어우러지고 헤어지고 그리워 하는 마음은 언제나 다음을 기약하는 촛눈이 됩니다. 다음에 다시 다회의 소식을 접하면 그 촛눈은 막걸리에 퍼져 가슴속까지 은은히 퍼지는 상쾌한 식초가 됩니다. 생각만 하면 입안에 가득 침이 고이게 만드는 ......^^
차지키미님 고향이 같다는 것도 무엇인가 통하는것처럼 기분이 좋지요. 명공님과 나란히 고향을 터전삼아 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시는 모습 보기에 좋아보였습니다. 언제인가 꼭 한번 가보고싶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