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등을 통해 미리 예방하면 되지 않을까.
=이 문제는 좀 복잡하다. 백신을 투여한다는 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조류독감 상존국임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렇게 되면 닭이든 계란이든 수출할 수가 없다.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들이 그렇다. 또 백신으로
예방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닭값이 2000원 안팎인데 백신을 모든 닭에 투여할 수는
없는 것이다. 백신값과 인건비를 차치하고서도
그만한 백신과 인력이 없다.
한국의 닭은 1억 마리를 훌쩍 넘는다.
마지막으로 백신 투여가 만능이 아니다.
인간의 감기처럼 백신을 투여하면,
바이러스가 변종될 가능성이 있다.
인간계가 감기를 영원히 잡지 못하는 것과 같다.
현재까지 가장 안전한 방법은 조류독감을 빨리 확인해
통제하고 감염이 확인된 곳의 닭을 모두 죽이는 것이다.
그게 살처분이다.
-지난 번 조류독감 피해가 컸을 때
A4용지 한 장정도에 한 마리씩 사는 사육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된 기사들이 있었다. 맞는 얘긴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보면 된다.
닭들이 좁은 구역에서 길러진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건 아니다.
바이러스는 바이러스를 옮겨와야 한다.
지난번처럼 철새가 바이러스를 닭에 옮기면,
그 전파 속도와 규모를 키우는 환경인 건 맞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 등도 대개 한국과
닭의 사육환경이 크게 다르지 않다.
좁안 새육 환경 탓에 걸리는 건 아니다.
-조류독감이 여름을 앞두고 나타난 건 처음인가.
=처음은 아니나 규모로는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초겨울에서 봄까지 조류독감이 나타났다.
왜냐하면 중국과 북국 러시아 등에서
겨울에 한반도로 날아오기 때문이다.
한반도가 그 쪽보다 따뜻하고 물과 식물이 있다.
그게 한반도 서해안에 많다.
매년 겨울께 조류독감이 문제가 되는 이유다.
그런데 이번엔 6월에 나타나고 있다.
이게 의미가 크다.
첫댓글 AI라는 "조류독감"은.. 'Avian'과 'Influenza'의 첫 글자를 딴 것,
인플루엔자는 감기고, avian은 학술용어로 새를 뜻하여 새가 독감에 걸린 것이다...
이젠 확실하게 알아야 하기에 함께 나눔니다!
덕분에 자세하게 알고 깨달고,
그리고 지식을 써먹게 되었습니다..
와아 이런 전문지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