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친구 가운데 정 노렌죠가 있었다.라우렌시오로도 불리운다.나이도 동갑이고 성격이 좋아서 주위에서 다들 호감을 가졌다.영등포 양평동에서 조그만 공장을 운영했는데 사업이 곧잘 돼 돈쓰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아서 항상 어려운 친구들을 돕고 성당 헌금도 많이 한 사람이다.한 가지 흠이 있다면 술을 좀 많이 마신다는 것인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부인이 열두살이나 아래인데 나이 먹은 자신은 상대를 않고 바깥으로 다니면서 젊은 남자와 놀아난다는 이유로 가끔 나를 불러 한탄을 하곤했는데 그게 이유인것같았다.
내가 그의 집근처에서 살다가 이사를 가고나서 만남이 뜨악해졌는데 작년겨울 시청앞에서 태극기 집회때 우연히 만난 옛날 성당 친구가 하는 말이 노렌죠 형제가 몇년전에 가평의 어느 요양소에 들어갔다고 했다.그 요양소는 갈곳없는 정신병자를 수용하는 질이 안좋은 곳으로 알고있다.알코올 중독이나 정신 분열증같은 흠결있는 사람이라선지 도주할까봐 발목에 쇠뭉치를 채워뒤도 한다고 한다.
그 친구는 젊은 아내와 시집 장가간 아들이 공모해서 남편과 아버지를 알코올 중독자로 몰아 강제로 하급 요양원으로 보냈다면서 그 친구 하는 말이 <천벌 받을 연놈들 악마의 자식 새끼들>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젊은 아내가 정부(情夫)와 대놓고 사악한 정을 통하는 걸 말리다 보니 언성이 높아지고 아내가 정부, 그리고 자식새끼들을 총 동원해서 엉터리 진단을 끊어 요양원으로 보냈는데 내가 보기엔는 그 친구가 절대로 정신병자가 아니란 점이다.재산 모두 뺏고 금치산자로 만들어버린 그 가족과 정부(情夫) 일당들, 세상에 이런일도 있구나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귀엽고 이쁘다고 좋아한 어린 아내가 알고보니 악귀였던 것이다.그 악귀인 아내가 성당의 레지오 단장을 했는데 신부를 모셔와서 자기 남편에게 마귀가 붙었다고 구마경을 해달라고 해서 이 친구의 머리에 생수 범벅을 해놓기도 했단다.자식새끼들 마저 제 아비가 뻔히 멀쩡한 걸 아는데 정신병자로 모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다고 나중에 당사자인 노렌죠란 친구가 한탄을 했다.
그로부터 얼마후 내가 그 요양원의 전화번호를 알아갖고 간신히 통화를 했는데 그 친구 반갑다면서 집으로 갈 생각이 전혀없다고 했다.누가 반겨해줄 사람도 없고 그곳 생활에 익숙해져 사회에 나오기가 싫고 성당에 다니는 거 다 헛일이라고 했다. 사람의 인성이 중요하지 성당 교회 천만번 다녀봐야 구원받긴 말짱 헛일이란 것이다.제일 한심한 것이 얼마전까지 친했던 신부(神父)가 자신의 눈을 들여다 보고 마귀가 붙었다며 생수를 머리에 붓고 구마경을 천연덕 스럽게 외우는 모습을 보며 사람 한사람 병신 정신병자 만드는 거 아주 간단하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다행히 아내의 교활한 점을 알고 얼마간의 돈을 빼돌려 죽을때까지 돈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문득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대통령 탄핵 사건이란 해괴망칙한 일을 생각해봤다.죄없는 대통령과 측근을 말도 안되는 혐으로 구속하고 구속한 재판관놈들에게 향응을 베푸는 또 다른 악귀들,모두가 공범이면서 범죄자들인 이들이 과연 하느님보시기에 뭐라고 생각할까? 이연놈들 뒤에는 항상 성인들의 세례명이 붙어있다.마리아 로사 베드로 스테파노, 위장이다악귀들은 언젠가 멸망한다.외국의 명망있는 퇴마 신부를 모셔다가 엑소시스트를 해야만 할 것같다.악귀들아 썩 물러가라!
악귀들은 평소에 여자의 경우 예쁘고 매혹적이고 남자의 경우 근엄하면서 유식하고 말도 잘하는데 이것들이 악마가 나타나면 그리로 우르르 몰려가서 판을 벌린다는 것이다.여러 선생님들 조심하셔야 됩니다.곁에 악귀가 없는지. 우린 다 살아서 괜찮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