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니 갈팡질팡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인 가나안 땅을 향해 진격하여 그 땅을 정복하라고 명령하셨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그 땅 거민(居民)의 장대함을 보고 두려워하여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진노하십니다(34절). 그래서 하나님은 출애굽 하여 가데스 바네아까지 온 이스라엘 백성은 그 땅에 들어갈 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35절).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을 신뢰하지 않는 자들은 그 땅을 차지할 자격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단지 그 땅을 정탐했던 열두 명의 정탐꾼 중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 땅으로 진격하여 그 땅을 차지하자고 주장했던 갈렙과 여호수아만 그 땅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36절, 38절). 이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 곧이곧대로 믿고 순종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세를 이은 지도자로 여호수아가 세워질 것에 대해서도 암시(暗示)해 주시고 있습니다(38절). 그리고 그 당시에 아직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없었던 아이들과 어린 아이들만 그 땅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39절).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달되자 이스라엘 백성은 뒤늦게 돌이켜 아모리 족속의 산지로 진격하겠다며 산지로 올라갑니다(43절). 하나님께서 진격하라고 하실 땐 머뭇거리면서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던 이들이 하나님께서 이젠 진격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을 땐(42절) 그 말을 듣지 않고 아모리 족속과 싸우러 올라갔다는 것을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상기(想起)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아모리 족속에게 대패(大敗)하여 처참한 패배로 인하여 울부짖게 됩니다(45절). 그러나 불순종으로 말미암은 그들의 패배에 대해 하나님은 귀를 기울이시지 않았었다고 다시 한번 이스라엘 백성에게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가라고 할 땐 가지 않았다가, 가지 말라고 하니까 굳이 가는 청개구리와 같은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기억하라고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합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2년도 안 되어 들어갈 수 있었던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가데스 바네아에 머물렀던 날 수만큼 광야에서 더 방황하다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출애굽 한지 40년 만에 다시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둔 장소에 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으면 우리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순종에도 때가 있습니다. 그때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순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에 대해 불순종하고 있다가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자기 맘대로 그때 하셨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더 어그러뜨리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럴 땐 다시 하나님께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하고, 하나님께서 그때 말씀하시는 것에 따라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전과 같다면 그대로 순종하면 되지만, 이전과 달라졌을 땐 달라진 하나님의 뜻에 따르면 됩니다.
41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죄를 자백하며 회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자백이나 회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자백과 회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잘못했다고 하면서 방향을 돌려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가라는 하나님의 말씀(40절)에 대해서는 제대로 순종하지 않았고(41절), 아모리 족속에게로 올라가서 싸우려고 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42절)에 대해서도 역시 듣지 않고 불순종했습니다(43절). 마치 자백과 회개의 모습을 지녔지만, 여전히 자기들의 생각과 고집에만 착념(着念)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순종이 아니라, 여전히 불순종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일단 순종해야 합니다. 그 말씀이 정말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인지 제대로 분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 말씀이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인 것이 분명할 땐 곧바로 순종해야 합니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것이었어도 하나님께서 멈추라고 하시면 멈춰야 하고, 하나님께서 돌아서라고 하시면 돌아서야 하고, 하나님께서 다시 가라고 하시면 가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순종의 삶이고, 믿음의 삶입니다.
2024년이 시작되었고, 한 해가 우리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이 한 해를 승리하며 살아가려면 그때그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면 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서 말씀을 잘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제대로 귀 기울이지 않으면 가데스 바네아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범했던 실수를 우리도 범해게 될 것입니다. 모세는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사건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시 상기시키면서, 그렇기에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을 잘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된 한 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복된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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