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뭔지
1038. 나이가 든다는 게..
같은 아파트 아래층에 사시는 운수 사업을 하시는 할아버지가 췌장암 말기라고 동 대표가 알려 주었다. 서울에 큰 병원에서조차 더 이상 치료 할 게 없으니 집으로 가시라고 했다면서.. 얼마 전만 해도 출근 길에 엘리베이터에서 그 회장님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했었는데..
참 부지런하신 분이 었다. 구순이 다 되어가시는데도 주말에도 일을 나가신다고 하셨었는데.. 손녀가 일본에서 프로 골퍼로 활동하는데 우승을 했다면서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우승 상금으로 비싼 승용차를 사주었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시던지.. 그러신 게 바로 엇그제 같은데.. 이젠 그 손녀의 우승도 선물로 받은 비싼 승용차도 다 의미가 없어졌으니..
나이가 드다는 게 아프다는 거지만 적당히 불편하고 참을만큼 만 아프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러질 못하고 결정적으로 죽음과 마주칠 정도가 되면 정말 문제인가 보다. 누군 다 죽는 건데 무슨 호들갑인가? 라고도 한다지만 그 죽는 다는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당연히 걱정이 되고 두렵기도 하겠지! 아무튼 나이가 든다는 게 결국 죽음으로도 연결이 되는 건가 보다.
그렇지 않아도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즈음 부쩍 여기저기가 아픈데.. 왼쪽 어금니 이 치료를 겨우 끝냈더니 다시 위쪽도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고 언제부터인가 잠을 길게 못자 여간 불편한게 아니고 왼쪽 무릎도 아무래도 문제가 생긴 것만 같으니.. 그 중에서도 요즈음 제일 문제는 저녁으로 조금만 뭘 먹으면 배가 불편해 잠을 못 자고 설치니.. 혹시 위암이 아닌 지?! 그래서 늘 피곤한 상태이고.. 전립선 비대증이라서 그런지 화장실은 왜 그리도 자주 가야 하는 건지?! 거기다 매사에 짜증은 왜 나는 건지?!.. 후후!
결국 해결이 안 되는 여러가지 몸에 문제가 쌓일 때가 되면 죽음으로 연결이 되는 건가 보다. 아무튼 뭐가 어찌 됐든 간에 나이가 들면 결국 다 죽는 건데..
이젠 살만큼 살았으니 죽어도 괜찮겠다! 라고 하면 괜찮지만 그래도 더 살겠다는 욕심이 아니 미련이 남아 있다면 이미 나이가 들었는데 과연 어찌 해야 할지!? 하루하루 더 나이가 들어만 가 더 죽음에 가까이 갈 텐데..
글. 고 사리
첫댓글 아침 점심 잘 챙겨 드시고 저녁은 거의 먹지 않는 수준으로 가벼이 드세요.
조반석죽. 그래야 위가 건강하지요.
그러고 보니 꺼꾸로 했네요. 아침은 빵 반쪽 과 맹물 한잔 점심은 가볍게.. 그리고 저녁은 좀 헤비하게.. 로 앞으론 좀 패턴을 바꾸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