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4차 대비주 49일 기도는 가장 추운 계절인 음력 12월 섣달을 그 한가운데 두고 있습니다.
오늘이 음력으로 12월 축월(丑月) 보름이죠.
겨울이 한창입니다.
이 축월은 반추하는 계절이다.
소가 위가 4개라서 삼킨 것을 다시 반추하는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의 달, 소의 계절에 특히 반추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양력은 이미 2023년이 시작되었지만, 음력으로는 임인년 마지막 달이어서 한 해를 잘 되돌아보는 자성의 달이 바로 음력 12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성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대비주 수행자들이죠.
수행자는 늘 자기를 되돌아보고 자기 마음과 또 인연과 환경과 사회생활 세상을 늘 잘 되돌아보고 관찰하면서 끊임없이 공부해 나가는 분이 수행자요, 또 보살입니다.
깨달음이 일어나면 그것이 바로 자기 살림을 잘 살 수 있는 지혜가 되는 것이고 또 본보기가 되어서 함께 하는 분들에게도 즉시 도움이 되는 그런 자양분, 양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사바세계라고 부르는 이 인간 세상, 사람들이 더불어서 사는 세상을 사바세계라고 이름을 부르고 있는데 이 사바세계의 뜻이 감인토(堪忍土)다. 번역을 하면 감인토.
감인토는 ‘견딜 감’ ‘참을 인’ 세상 국토라는 이야기입니다.
참고 견뎌야만 되는 세상이다. 무엇을?
생로병사의 고통을 비롯한 이것이 4고라고 한다면 또 4고를 보태서 사고팔고(四苦八苦)가 있죠.
생주이멸과 성주괴공을 다 겪어야 되는 그런 세상 사이기 때문에 견디고 참아야 된다.
거기서 한 글자를 더 붙여서 감인대(堪忍待) 이렇게 부릅니다. 그래서 견딘다.
요즘 한겨울에 아주 날씨가 춥잖아요.
바깥 활동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아주 춥습니다.
이것을 잘 견뎌야만 되잖아요. 그리고 참아야 됩니다.
무엇을 참을 것인가?
이 세상을 살다 보면 구하는 것이 얻어지지 않을 때도 있고 또 마음에 맞지 않는 것이 다가와서 자기를 힘들게 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 앞날에 대한 암담함 두려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탐진치로 우리는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탐심을 참아야 되고 ‘성낼 진( 嗔)’짜죠. ‘미워할 진’짜 진심을 참아야 되고 치심 두려움 어둠이죠.
모르면 두려워요. 모르는 사실을 참아야 됩니다.
그리고 알 때까지 기다려야 돼요. 이게 대(待)짜죠.
봄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됩니다.
때가 이르기를 기다려야 됩니다.
인연이 성숙되기를 기다릴 줄 알아야 된다.
그래서 견디고 참고 기다려야 하는 그러한 것이 이 사바세계에 오신 본래 부처님들의 삶입니다.
처음에는 견딥니다.
힘들게 견딥니다.
그리고 꾹 참습니다.
속이 터질 것 같아도 꾹 참고 지루해도 기다려야 됩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지루하고 속이 터질 듯한 짜증과 화가 일어나고 또 급한 마음으로 욕심을 부리기도 하는 이것을 우리가 잘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가운데에서 대비주 수행을 하게 되면
이러한 급하고 조급하고 또 싫고 화나고 짜증 나는 그러한 감정들 그리고 두려움 같은 것들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방하착이 싹 돼버리잖아요.
그러고 나면 이제는
견디는 바 없이 견디고
참는 바 없이 참고
지루함, 기다리는 바 없이 기다리면서 사는 거죠.
그냥 산단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수행은 사사불공 수행과 인인본래불 수행과 처처대비주 수행을 우리가 늘 이야기하잖아요.
오히려 지루하기가 아니라 그냥을 넘어서 즐겁게 한다.
그리고 이 한겨울에도 잘~~한단 말이에요.
그리고 자기 자리에서 자기를 이롭게 하는 것으로 또 많은 분들에게 이로운 삶을 사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들의 사바세계의 생활은 견디고 참고 기다리면서도 그 안에 비전이 있고 그 안에 안(安)이 있고 그 안에 락(樂)이 있는 그러한 대비주 수행자 보살로서의 삶입니다.
그리고 사바세계를 또 다른 말로 한자로
다잡(多雜)이라고 그래요. 다잡.
‘많을 다’입니다. 잡자는 ‘섞일 잡’자예요.
그러니까 가지가지의 사람들이 가지가지의 색깔들이 가지가지의 냄새들이 가지가지의 온갖 것들이 섞여 있다. 복잡하게 섞여 있단 말입니다.
토끼만 해도요,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토끼해라고 그러는데 계(癸)가 수(水)기 때문에 색깔로는 흑색이에요.
그러니까 흑토끼란 말이에요.
흑토끼만 있는 게 아니에요.
색깔별로 다 있어. 그죠.
흑토끼도 색깔이 조금 더 검은 놈이 있고 조금 덜 검은 놈이 있고 머리만 검은 놈이 있고 꼬리만 검은 놈이 있고 아마 그럴 거예요.
가지가지의 그 내용물들이 다 천차만별로 다르게 어떻게 보면 복잡하게 섞여서 함께 존재하는 곳이 사바세계란 말입니다.
색깔로 치면요. 청색이 있고 그다음에 적색이 있고 황색이 있고 백색이 있고 흑색이 있습니다.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은 색깔 이름을 잘 알죠.
청색만 해도요, 우리는 그냥 청색하면 다 통해.
파라면 다 청색이야. 그죠.
청색만 해도 가지가지의 색깔들이 다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청색인 내가 볼 때 홍색을 가진 너는 틀렸다. 잘못됐다. 아니죠.
나는 청색이요. 그대는 홍색입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이런 말이 있죠.
다 다릅니다.
그런데요, 그 근원을 보면 전부 다 하나란 말이에요.
진리에서 솟아 오른 거예요.
허공에서 각양각색 천차만별의 모습으로 척 솟아 올랐단 말입니다. 근본은 똑같애.
그런데 현상 그 모습은 다 다르단 말입니다.
이렇게 섞여 있고 복잡하게 보이는 것들이 함께하는 세상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맨 처음 우리가 이번 달이 자성하는 달이다. 반추하는 달이다. 그랬는데 자기를 되돌아보고 반추하고 자성하는 사람이 그 복잡하고 다 다른 사물들과 사람들과 이 세상의 여러 모습을 볼 때는
전부 다 공부입니다.
전부다 약석입니다. 약입니다.
전부 다 아주 신기한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이 공부로 다가오고 또 소화가 되고 정리가 되고 융합이 되어서 그 모두를 이롭게 하고 살리고 조화롭게 해서 함께 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그런 삶을 사는 분들이 보살이란 말입니다.
정법명 보살들이에요.
대비주 수행자들이란 말입니다.
그런데요, 나는 청색인인데 너는 왜 홍색이냐 하고 나무란다거나 혹은 싫어한다거나 할 때는요,
그러한 생각을 일으킬 때마다 또 그렇게 상대방에게 지적할 때마다 스스로 괴롭고 또 상대방의 마음을 상처를 줄 수 있는 그러한 가능성이 산재해 있는 이 세상이 바로 다잡이라고 표현하는 사바세계란 말입니다.
그래서 이 사바세계를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이 세상이 생장하는 도량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말뜻 그대로 고통의 바다, 사바세계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삶을 자기 스스로 만들어갈 수밖에 없는 수도 있습니다.
2023년은 어떤 해인가 하면요. 2023년 계묘년입니다.
계는 하늘에서 비가 내려요. 비가.
비가 내리는데 임인년에는 소나기가 내렸어요.
임인년에는 홍수가 막 나고 뿌리가 깊고 튼튼하지 않으면 막 떠내려가.
그런데 뿌리가 탄탄하게 내리고 건강하게 튼실한 나무는 그런 것들을 전부 다 이 수분을 받아서 흘려보낼 건 흘려보내고 비축할 것은 비축해서 자기의 생명수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해였잖아요.
그래서 임인년 지나면서 승진하셔서 이사 되신 분도 오늘 막 오시고 그랬잖아요.
이런 분들은 해를 잘 보낸 분들이에요.
또 여러분들은 공부해서 쑥 자란 분들이잖아요.
계묘년은 이슬비가 내리는데 어디에 내리는가 하면 새싹에 내린다.
묘(卯)가 묘목이에요.
나무는 나무인데 싹이 돋아나는 아주 어린 싹부터 시작해서 아직까지 줄기가 튼실하지 않은 자라나는 단계에 있는 나무를 묘목이라 그래요.
그러니까 2023년에는 생장하는 해입니다.
싹이 나지 않은 분들은 싹을 틔우고 싹이 나서 자라기 시작하는 분들은 이슬비를 맞아들여서 크게 생장하는 자라나는 그런 해란 말입니다.
그래서 2023년도에 공부하시면요.
여러분들, 실력을 쌓고 복력을 쌓는 분들은요,
하늘이 도와요. 하늘이.
하늘에 누구 계십니까?
화엄성중님들이, 천상계의 호법 성중님들이 계시잖아요.
공부하는 분들은 하늘이 돕는단 말이에요.
계가 하늘에서 내리는 비라고 그랬잖아요. 하늘이 돕는다.
그래서 2023년도에 우리는 모든 영역에서 우선 자기 마음부터 그죠.
자기의 실력부터 자기의 복력부터 쑥 자라날 수 있도록 공부를 하겠다.
이렇게 원을 세우는 게 좋겠죠.
여러분 2023년도 5대원을 발원을 해서 지금 소원 등을 불보살님 전에 밝히고 있습니다.
1월 15일까지 소원 등을 밝히고 있는데 그 소원 가운데 그 밑바닥에는 공부하겠다.
실력을 키우겠다.
복력을 키우겠다 하는 실력과 복력을 키우는 내용도 포함시키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2023년도에 쑥 자라나는 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아주 크게 자라나는 해다.
너무 성급하게요, 너무 무리하게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너무 빨리 올라가려고 조급하지 않아도 보채지 않아도 자기 자리에서 2학년에 있는 자기 자신이 그 실력과 복력이 자기 있는 그 자리에서 쑥 자라서 3학년 수준으로 올라가 버리면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두 가지로 자기에게 가피가 와요. 두 가지 방법으로.
하나는 2학년 교실에 아직까지 있는, 3학년 실력을 갖추고 있는, 3학년 복력을 갖추고 있는 여러분을 3학년 교실에서 스카우트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실력과 복력을 갖춘 여러분이 가피를 입는가?
또 불보살님과 함께하는 여러분이 가피를 입는가?
바로 여러분이 있는 자리가 2학년 도량 2학년 교실에서 3학년 교실로 문패가 바뀌어서 달린다. 이런 가피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찾아 구할 것도 없고 재촉 성급하게 바깥으로 치달릴 필요도 없습니다.
있는 자리에서 실력과 복력을 갖추는 수행 작복을 잘하면 되겠죠.
그래서 2023년도에 우리가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말이 있습니다.
1년 지나고 나면 이분이 이분이 맞나 이분이 그분이 맞나?
눈을 씻고 바라본단 말입니다.
특히 2023년은 우리 덕양선원 대비주 수행 10년 결사 막바지, 그러니까 스파트를 하는 해에요.
마지막 질주죠. 그죠.
수행을 총정리하고 10년 동안 수행한 것을, 깨달은 것을 여러분들 알알이 다 구슬 꿰듯이 꿰어야 됩니다.
그리고 진실된 진정한 회향을 하는 해에요.
대비주 법회에 오신 여러분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대비주 수행하는 여러분들, 대비주 삼매로 깊이 들어가는 한 해, 자성불 명상하시는 분들도 솔루션 한 번 할 때마다 진실되게 지성심으로 솔루션 한 번씩 한 번씩 이렇게 하게 되면 우리의 영혼이 크게 생장하는 한 해가 될겁니다.
12월 추운 계절에 여러분들 건강도 잘 돌보시면서 견디고 참고 기다리는 이 기간이지만요, 즐겁게 하면요, 시간도 잘 가고 보람이 크죠.
그런 귀한 음력 축월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실시간 채팅으로 함께하신 분들 뵙겠습니다.
정성현: 미안 죄송합니다.
홍길동: 스님의 일심 염불에 차분해지며 신심이 납니다.
홍길동: 염불 울려 퍼지는 자비도량 덕양선원!!
감사합니다.
바로기제: 백겁적집죄 일념돈탕진~()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감사합니다.~()~
홍길동: 지금 염불을 듣고 있는 자가 누구인가?? 이 뭣고??
김순자: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김태자: 오늘도 법회에 동참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이정애(혜안정): 대비주는 언제나 최상의 길을 여십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지금: 대비주 수행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최건숙: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조귀자: 스님 감사합니다.
정태섭: 부처님 감사합니다.
최양근: 법회 동참합니다. 대비주의 가피로 평안한 나날을 보냅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김자령: 법회 동참합니다. 다시 오지 않을 이 시간들. 매 순간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이렇게 글을 올려주시는 분들 한 분 한 분들의 귀한 말씀, 같이 마음에 새기고 또 함께 축원 올립니다. 여러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