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지도부 대거 참석, ‘세몰이’
“이천시 현안 사업 위해 2조원 지원하겠다.”
조병돈 이천시장 후보(새정치민주연합)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사무실과 주변 인도를 꽉 메웠다. 20일 오후 2시에 열린 개소식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부도 대거 참석해 조후보의 당내 위치를 실감케 했다.
권노갑, 김원기 고문과 정동영, 김두관 선거대책위원장, 정균환, 김효석, 이용득 최고위원들과 판사출신 4선인 추미애 의원, 김태년 도당위원장과 최근까지 전남도지사 후보였던 이석현 전 함평군수, 김상곤 경기 교육감,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부인 등이 대거 참석해 조후보의 선전을 기원했다.
축사에 나선 김원기 고문은 ‘김진표 경기 지사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데 앞으로는 조병돈 후보의 후원회장까지 맡겠다.“고 나서 참석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정동영 위원장은 “이번에는 2번을 선택해 세월호 구조에 무능했던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균환 최고위원은 “조병돈 시장이 당 공천을 신청할 때 이천의 현안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같이 신청했다.
이제 당당하게 새정치의 후보가 되셨으니 당에서는 현안 사업비 2조원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해 새누리당 김경희 후보 개소식에서 발표된 1조원 지원의 두 배 지원을 약속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하이닉스나 이천 노총 지도부에 문의해보니 조시장의 인기나 업적이 대단하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추미애 의원은 “조시장님처럼 여권과 진보 야권 모두로부터 지지를 받는 분은 정말 드물고 지자체장 개소식에 이렇게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사례가 없다고 운을 뗀 뒤 조시장님은 두 번 죽고 두 번 부활한 분이시니 더욱 겸손하게 일하실 것이라며 이천시민이 조시장님을 당선시켜야 약속한 2조원이 날아가지 않는다”고 조후보의 지원을 호소했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조시장님은 내가 제일 존경하는 분이라며 누가 나에게 조시장님에 대해 묻는다면 내가 인우보증을 서겠다”고 말해 우정을 과시했으며 “항간에 세 번하면 안된다는 말들이 있는데 본인도 세 번을 했었고, 3선까지는 해야 일을 제대로 마무리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김형식 노인회장은 “평소 조병돈 시장은 성실과 정직을 원칙으로 사는 분인데 어느날 전략공천이라는 벼락 같은 소리를 들었다”며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전략공천은 반드시 심판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참석한 새정치 지도부들을 향해서도 “새정치연합도 앞으로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조병돈 후보는 인사말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된 것은 새누리당의 전략공천 때문에 강제로 밀려난 후 노인회와 각 사회단체, 지인들과 협의했는데 대부분이 새정치연합의 후보가 되어서 싸워야 이길 수 있다면서 입당을 권유했다.”고 당적 변경의 이유를 설명하고 “이천은 할 일이 너무 많고 지금까지 벌여 놓은 사업들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한 번의 기회가 더 필요하다.”며 3선 도전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참석자들은 “역시 조병돈이다. 어느 후보의 개소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참석자들이 많았다. ”며 열띤 개소식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