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문고는 어떻게 선정될까 “총칼만이 무기가 될 수는 없다”
진중문고가 처음 도입될 당시 동아일보 기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장병들이 건강한 정신을 갖췄을 때 그것 또한 적과 싸우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죠. 국방부는 이러한 취지로 1978년부터 각 부대에 진중문고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진중문고는 부대가 기본적으로 구비하고 있는 교본과 구분됩니다. 군 관련 지식이 들어 있는 교본과 달리 진중문고 서적은 사회에서 베스트셀러나 좋은 책이라고 판단되는 것들을 국방부에서 보급하는 것입니다. 군 부대 도서관에 사회에서 유행했거나 ‘좋은 책’이 많이 구비된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책읽는 장병들의 모습<http://203.241.185.12/asd/read.cgi?board=News1&y_number=14801> 그렇다면 책들은 어떻게 선정될까요? 먼저 문학, 경제·경영, 인문·사회 (철학 포함) 각 분야에서 5~6배수에 해당하는 책들을 선정합니다. 선정 대상은 오프라인의 경우 한국서점조합연합회(12개) 베스트셀러 목록이나 온라인 인터넷 상위 2개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참고해 반영됩니다. 그 다음으로 선정 도서내에서 병영내 반입이 적합한지 여부를 고려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군의 정훈교육과 상반되는 내용이나 기강을 헤이하게 할 수 있는 내용을 지닌 도서는 배제하는 것이죠. <보안성이 검토된 책<http://nestofpnix.egloos.com/v/4054048> 배제 작업으로 4배수가 뽑히면 다음으로 추천순위 반영 단계가 있습니다. 각 군에서 장병들이 선호하는 도서 목록 자료를 추합해 선정 도서에 반영합니다. 여기서 2~3배수로 도서를 선정합니다. 다음으로 각군/국방정책자문위원 추천순위, 도서가격, 출판연도를 고려하여 분야별 종합순위 결정합니다. 그 후에 분야별 전문가를 위촉하고 국방부 정훈·문화자료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선정된 진중문고를 발표합니다. 이렇게 연간 50여권의 도서가 선정돼 각 부대에 보급됩니다. 선정은 상·하반기로 나눠 1년에 두 번 이뤄집니다. 전년도 10월부터 해당연도 3월까지를 상반기, 해당연도 4월부터 9월까지를 하반기가 기준이 됩니다. 국방부에서 지정하는 진중문고 이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2회 우수 학술도서를 선정해 부대에 지원해줍니다. 더불어 장병들의 건강한 정서 함양을 위해 ‘샘터’, ‘좋은생각’등 정기 간행물이 매달 배부됩니다. 이렇게 선정된 도서에 대해 장병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2013년 5월 국방일보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장병들은 이와 같은 응답을 보였습니다. 읽었다고 응답한 인원중79.3%의 인원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중문고가 도움이 되는지 응답한 비율 http://kookbang.dema.mil.kr/kookbangWeb/view.do?ntt_writ_date=20130221&parent_no=3&bbs_id=BBSMSTR_000000001028> 개인적으로도 군 부대가 구비하는 도서가 사회에서 유통되는 것들에서 잘 반영돼 있음을 느꼈고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책 읽기 좋은 날씨가 다가오는데 많이 장병들이 진중문고를 통해서 건강한 정신을 함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 청춘예찬 정석호 대학생기자>
|
출처: 청춘예찬 원문보기 글쓴이: 굳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