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대공원의 제2호 국가정원 지정에 앞서 열리는 `2018년 울산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오는 13일 개막한다.
`정원! 태화강에 물들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태화강 정원박람회는 태화강대공원 내 초화단지(3만2천㎡)에서 13일 시작돼 오는 21일까지 9일 동안 이어진다.
이번 박람회는 ▲개막식 ▲정원 중심의 박람회 ▲시민과 함께 하는 박람회 ▲모두가 즐거운 박람회 ▲정원을 학습하는 박람회 ▲시민들이 편안한 박람회 등으로 나눠져 운영된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3시 태화강대공원 느티마당 야외공연장에서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개막식 선언, 테이프 커팅, 박람회장 투어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해외초청 작가가 선뵈는 정원 3개, 특별초청 작가정원 1개, 국내공모 작가정원 20개, 학생ㆍ시민정원 43개 등 총 67개의 정원 작품이 전시된다.
해외초청 작가정원에서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조경가 `꺄뜨린 모스박`, 일본 출신의 정원 마술사 `이시하라 카즈유키`, 영국 출신의 최연소 첼시 플라워쇼 수상자 `소피 워크` 등 3명의 작품이 자리 잡는다.
또 특별초청 작가정원에는 지난 2016년 프랑스 쇼몽 가든페스티벌 수상자인 안지성 작가의 작품이 조성돼 있다. 디자인 공모 당선작으로 꾸며진 국내공모 작가정원에서는 태화강의 역사와 문화, 생태를 정원으로 표현한 쇼가든 10개, 메시지 가든 10개 등 총 20개 작품이 선뵌다. 학생ㆍ시민정원에도 디자인 공모에 당선된 43개 작품이 진열된다.
한편 산업전에는 디자인파크개발 등 5개 업체가 화훼, 정원 등 조경산업 관련 신제품을 전시한다.
17일에는 태화강 생태관광 자원을 전국에 홍보하기 위한 `전국 관광인 대회`가 열리며 가족과 함께 화분을 만들며 정원을 직접 체험하는 `우리가족 화분 만들기` 행사가 마련돼 있다.
아울러 정원 웨딩촬영, 스탬프 투어, 화전놀이, 전통차 시연, 태화강 목공예 체험, 대나무비누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대나무 공예 등 다양한 정원 미술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태화강 그린 콘서트`도 십리대숲 야외공연장에서 이틀 연속 펼쳐진다. 먼저 13일에는 비투비, 에디킴, 설하윤, 장재인 등이, 14일에는 코요태, 박상철, 왁스, 쌍둥이 등 인기가수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외 서예 퍼포먼스, 플라워 바디쇼, 의장대 공연, 시립예술단 공연, 울산학춤 공연, 통기타 가수공연, 어린이 인형극, 비보이 공연, 마술공연, 울산록페스티벌 등도 이어진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해외초청 작가들이 작품 의도, 콘셉트, 디자인 연출방법 등을 직접 설명하는 토크쇼가 13일에 열리며 정원 디자인학회가 주관하는 학술회의가 15일에 개최된다.
이어 18일에는 정원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방향성에 대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는 `정원 활성화 원탁회의`가 개최되며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따른 사회ㆍ경제적 효과와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녹색포럼 심포지엄`도 이날 마련된다.
울산시는 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남구 태화강 둔치와 오산광장에 차량 3천 260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하는 한편 박람회장 인근 태화루~제일중학교 구간은 대중교통편을 증차할 계획이다. 또 푸드트럭 5대, 화장실 6동, 포토존 4곳, 쉼터, 음수대 2개소 등을 설치 운영하며 응급의료센터도 마련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된 정원작품들은 태화강의 가치를 문화적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해 국내ㆍ외 관람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성공적인 정원박람회 개최에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