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이지만 저렇게 몸을 담글 수 있는 탕과 샤워실이 있다.
별도로 세면실도 갖추고 있지만 목욕탕은 한번에 최대 3명만 이용할 수 있어서 좀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
아름다운 오제의 풍광을 보며 한잔 기울이고 싶다!
지금 이순간... 그순간이 그리워...
다음날 아침 4시50분. 벌써 길 떠나는 나그네가 지난다.
새벽잠이 적은 분들은 벌써 나와서 산책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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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는 비가 흩뿌리던 날, 삼각대를 펴고 셔터스피드를 맘껏 느리게 조절한다!
사람들은 어딘가를 바라보아야만 하는 숙명이 있는가!
그런 숙명이 있다면 부디 좋고, 바른 것만 바라 볼 수 있기를...
멀리 시부츠산을 배경으로 선 붉은 포토그래퍼!
엘리사벳님이 촬영하고 있는 건.
저 멀리 나선 누군가...
오제의 목도에서도 생명의 리듬감이 느껴진다면 지나친 상상일까.
행복한 기억으로 이 시간을 추억할 수 있음이 감사한 여정...
다시 산장으로 돌아와 떠날 채비를 한다.
다시 떠나려면 든든히 아침을 먹어두어야겠지.
별 것 없어 보여도 군침을 돋게 하는 류구 산장의 아침 식사.
류구 산장에 가면 꼭 촬영해 오는 것이 저 50년 넘은 금전출납기.
지금도 숫자를 찍어서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금전출납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한다.
맘씨 좋은 산장지기 아저씨.
왜 이분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까.
나는 그저 흘러 지나간 나그네였던 가 보다.
이른 아침. 길을 나서는 탐방객들.
우리도 오제를 빠져나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아침부터 흩뿌린 비에 젖은 물파초에 앵글을 집중시켜본다.
높이 솟아 있던 이 목도는 작년에 왔을 때의 기억이 오롯하다.
욧피브릿지 인근이다.
물길을 따라 피는 물파초의 특성이 여실하다.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 면사포를 쓴 물파초가 있어 더 청초하다.
하얀 종이배가 물길을 따라 떠내려 오는 듯 하다.
후미로 수고해주신 흰머리아찌님의 동영상 내용도 무척 궁금 궁금.
첫번째 쉼터 산장이 있는 요싯포리 타시이로가 멀리 보인다.
첫댓글 산장 목욕탕?통?을 보니 3명밖에 못들어가는 샤워장에서 즐거웠던 일들이 생각나서 슬그머니 웃음이 나옵니다.
세사람이 잠시 웅크리고 앉아서도 뜨끈한 물에 그 날의 피로를 풀 수 있었으니 감사한 일이지요.
새벽에 삼각대까지 챙겨오지 못했음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몇일 머물러 새벽사진을 마음껏 찍어보고 싶은 오제..
벌써 그리워집니다~
"하얀 종이배가 물길을 따라 떠내려 오는 듯 하다"
딱 그 느낌이었죠^^
ㅎㅎ
산장 목욕통이 맞을듯~~
평생 잊지못할 추억들이 많죠?
함께 걸었던 길벗님들 모두가 그립군요~~^^
편안함도 생각하고,,,
오랜된 것도 지키는 류구산장 인상적이였습니다.
생각보다 안락하고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