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름방학 시즌이 절반가량 지난 가운데 국내 여행이 두 번째 성수기를 맞이했다.
5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온라인 여행사 투뉴(途牛) 예측을 인용해 올해 중국의 여름 방학철 관광 시장은 지난 6월 말부터 점차 상승 곡선을 그리다 7월 둘째 주 첫 번째 성수기를 맞이한 데 이어 최근 두 번째 성수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한 달간 중국 국내 여행 열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날(去哪儿)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5일까지 국내 항공권 발권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국내 호텔 예약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여름 방학철 장거리 여행길에 나서는 국내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항공편 이용자 수는 철도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 철도그룹이 1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철도 누적 이용객은 4억 23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항공편 이용객은 전년 대비 6.1%, 2019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항공서비스 앱 항반관지아(航班管家)는 올해 여름 방학철 항공기 이용객 수가 1억 36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7.9%, 2019년 대비 13.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여름철 국제 항공은 더딘 회복세를 나타냈고 국내 운항 능력은 전반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다. 실제 지난달 중국 국내 이코노미석 평균 티켓 가격은 800위안(15만원)으로 전년 대비 15%, 2019년 대비 2% 떨어졌다.
한편, 올해 여름 방학철 인기 여행지로 중국 1선 도시, 대도시 등이 여전히 상위권에 포진했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여름철 베이징, 청두, 광저우, 선전, 시안, 항저우, 충칭, 쿤밍, 난징 등 10개 도시를 향하는 항공권 판매량이 국내 여행의 4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구이양, 후허하오터, 친황타오 등 선선한 피서지 관련 검색량은 전월 대비 150% 급증했고 이 가운데 삼복더위 기간 평균 기온 25℃의 헤이롱장의 항공편 검색 열기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