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장군(冬将軍) ☆~
흔히 겨울철을 동장군(冬將軍)의 계절이라 합니다.
소설, 대설이 지나고나니 어느새 12월 중순,
이제부터 "동장군(冬将軍)"이라는 말이 등장하네요.
동지가 지나면 소한, 대한 정말
겨울철 대명사인 "동장군(冬将軍)"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그렇지만
동장군이라는 말이 순수한 우리나라 말이 아니랍니다.
우리나라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동장군(冬将軍)을
"겨울 장군이라는 뜻으로, 혹독한 겨울 추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짧게 설명해놓았습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했는지
어디서 유래했는지를 알 수 없는 풀이입니다.
경기도 포천에서는 동장군 잔치(축제)를
어느새 7회째 열고 있다고 하지요.
그리고 강원도 홍천에서는 "빙어특제"가 있습니다.
한겨울 몹시 추울 때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데 한자로 "冬將軍"이라고 쓰는 이 말은
대체 어디서 온 말일까요?
일본말 찌꺼기를 쉽게 풀이한 "사쿠라 훈민정음"에 따르면,
이 말은 일본에서 쓰기 시작한 말을 들여온 것이라고 합니다.
동장군(일본어:~冬将軍 후유쇼군)은
혹독한 겨울을 "의인화"한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 주기적으로 남하하는 시베리아 한기단을 말한다.
"러시아 동장군"을 그린 르 프티 주르날.
1812년 나폴레옹 1세의 러시아 원정 패배를 영국 언론에서
"general frost" 라고 불렀던 것이 일본에서 번역하며
"동장군"이라는 표현이 만들어졌다. 한국어에서
"동장군"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확인 가능한 사례는
1948년 10월 15일자 《동아일보》 기사가 최초입니다.
일본 국어사전 《다이지센(大辭泉)》에는 "ふゆしょうぐん
【冬將軍】:《モスクワに遠征したナポレオンが,
冬の寒さと雪が原因で敗れたところから》
冬の嚴しい寒さをいう語。また,寒くて嚴しい冬のこと。
"로 되어 있는데 번역하면 "후유쇼군, 모스크바를 정복(원정)하러
간 나폴레옹이 겨울추위와 눈으로 패한 데서 유래한 말로
겨울혹한을 이르는 말.
심한 겨울추위 그 자체"로 번역된다고 하지요.
다시 말하면 동장군은 1812년 러시아-프랑스 전투에서
혹한의 날씨로 진 프랑스 군대를 보고
영국기자가 말한 'general frost'를 일본에서 번역한 말입니다.
그렇다면 동장군은 근세에 생긴 말인데 조선 시대엔 뭐라고 했을까요?
조선 중기 한문 사대가 가운데 한 사람인
계곡 장유 선생의 시문집 《계곡집》에 '차운한 시〔次韻〕'가 나오는데
거기엔 현명(玄冥)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는 '형살(刑殺)을 담당하는 북방의 신(神)'을 뜻하며, 동장군과 같은 뜻입니다.
장군(쇼군, 사무라이) 문화 700년을 거친 일본인들이 만든 말
동장군(후유쇼군)은 선비문화 600년을 거친
한국인들이 번역했다면 "대감추위" 정도였을 것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동장군이 일본에서 들어온 말임을
뚜렷하게 밝히고 일본 사전처럼 러시아-프랑스 전투에서
프랑스가 혹한 때문에 진 데서 유래했다는 것을 밝혀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동장군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동장군=겨울장군"이란 풀이는 아무리 봐도 씁쓸한 풀이입니다.
~자료수집~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첫댓글 그러네요
날씨가 제법 춥네요.
부디 건강하시고 3차 접종
꼬옥 하세요.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무심히 내 뺏는 일상 쓰는말에 그런 뜻이 담겨 있었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