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달래와 철쭉 ♡
이제 바야흐로 꽃피고 새우는 계절이 왔어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은 생강나무 꽃이고 다음이 산수유꽃이지요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개나리 진달래 철쭉꽃도 피어나지요
그런데 진달래와 철쭉은 꽃이 비슷하여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설사 이 두 종류을 구분한다 하더라도 개량철쭉과 산철쭉을 구분하기는 더욱 어렵지요
이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는 진달래와 철쭉 모두 진달래과의 같은 속(진달래속)에 속하는
비슷한 꽃들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전문가가 보기에는 상당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초심자들의 눈에는
그꽃이 그꽃인냥 모두 비슷하게 보일수 밖게 없어요
그럼 먼저 진달래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면
진달래꽃의 원래 이름은 '달래꽃'인데 옛날에는 '달외꽃'이었다 하지요
여기서 '달외꽃'은 바로 "산에 피는 꽃"을 의미한다 하는군요
그리고 사람이 먹을수 있는 달래꽃을 "참달래꽃(참꽃)"이라 했으며
사람이 먹을수 없는 달래꽃을 "개달래꽃(철쭉꽃)"이라 했는데
참달래꽃의 참 자를 한문으로 표기하면 참 진(眞)가 되기에
참진(眞)자를 붙여 '진달래꽃"이 되었다 하네요
옛날 중국 촉(蜀)나라에 두우(杜宇)라는 천신(天神)이 살았는데
두우 천신은 인간을 너무도 사랑하여 인간세상에 내려와 농사짓는 것을 가르처 주었어요
그러다보니 백생의 신망을 받게되어 촉의 황제(皇帝)가 되었지요
그뒤 두우가 다스리던 촉나라는 위나라에 망하게 되고 두우는 산속으로 도망쳐
복위(復位)을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 그 혼(魂)이 새가되어 두견(杜鵑)이 되었지요
새가된 두견은 한이 맺혀 밤낮없이 "귀촉~ 귀촉~"하며 슬퍼 울었어요
촉나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 귀촉(歸蜀)~ 귀촉~ " 하면서 ....
그래서 지금도 두견새는 귀촉 귀촉하며 울고 있으며 두견새 이름을 귀촉도(歸蜀道)라 부르기도 하지요
죽은 망제(望帝)의 혼이된 두견새는 밤낮없이 울다보니 그 맺힌 한으로
피를 토하며 울고 또한 피를 삼키며 울었는데 그 피가 땅에 떨어져
진달래 뿌리에 스며들어 진달래꽃이 붉어졌다 하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두견새는 새봄이 되면 슬피 우는데 특히 진달래꽃이 필때면 더욱 슬피 운다 하지요
그 슬피 우짖는 소리에 진달래 꽃잎이 하나씩 떨어진다는 두견새의 전설이 있어요
달래꽃은 "참꽃" 또는 "두견화"라고도 부르는데 전국의 50~2000m 높이의 산야에서 무리지어 자라고
높이는 2∼3m이고 줄기 윗부분에서 많은 가지가 갈라지며 작은가지는 연한 갈색이고 비늘조각이 있다 하지요
꽃은 이른봄에 꽃전을 만들어 먹거나 진달래술(두견주)을 담그기도 하며
한방에서는 꽃을 영산홍(迎山紅)이라는 약재로 쓰이는데 해수·기관지염·감기로 인한 두통에 효과가 있다 하네요
진달래는 잎이 나기 전인 4월초부터 4월말까지 전국의 산과 들에 꽃을 피우는데
산성 토양에 강한 나무 이므로 어떤 산에 이 식물이 대 군락을 이룬다면 그 산의 토양은 그리 좋은편이
아니므로 이런 면에서 진달래가 화려하게 수놓은 산을 마냥 좋다고만 할수 없는 일이라 하는군요
또한 북한의 국화를 진달래로 잘못 알고 있기도 하는데
북한의 국화는 진달래꽃이 아니고 산목련이라 부르는 함박꽃나무 이지요
또한 철쭉꽃은
진달랫과에 속한 낙엽 관목식물이며 5월에 진달래꽃과 비슷한 분홍, 연분홍 색깔의 꽃을 무리 지어 피우며
10월에 열매가 익는데 우리나라, 일본, 만주 등지에 분포 하고 있어요
철쭉꽃은 사랑의 기쁨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5월이면 분홍빛으로 산을 물들이는 토종꽃이지요
철쭉은 원래 '척촉(擲燭)'이라는 한자에서 음이 점점 변해 결국 발음하기 쉽게 철쭉이 되었다는 설이
유력한데 언급한 척촉이라는 한자의 뜻은 '머뭇거린다'는 뜻이지요
다시말해 길을 가다가 철쭉을 보고 아름다워 머뭇거린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철쭉꽃은 전국의 계곡이나 높은 산 능선에 분포하는데 잎이 꽃보다 먼저 나고 잎 모양은 긴 타원형이며
잎에 털이 많고 점액 성분이 있어 만지면 끈적거리지요
잎 뒷면의 맥 위에는 갈색 털이 빽빽하게 나와있구요
그럼 여기서 진달래와 철쭉의 구분을 어떻게 할까요?
진달래와 철쭉을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꽃과 잎이 언제 피었느냐로 구분하는 방법이 있는데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면서 잎이 나오고
철쭉은 잎이 먼저 나오고 꽃이 피거나 꽃과 잎이 같이 핀다 하네요
그리고 사람이 먹을수 있는 꽃은 진달래꽃이고
사람이 먹을수 없는꽃이 철쭉 꽃이지요
그러나 철쭉꽃은 진달래꽃에 비해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고 화려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어
요즘 길옆이나 공원등 조경수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지요
중국에서는 산철쭉을 산척촉(山足蜀)이라 부르는데 우리말 ‘철쭉’의 어원이라는 설이 있어요
또「해동역사(海東歷史)」같은 우리나라 고전에 철쭉을 척촉(足蜀) 또는 양척촉(羊足蜀)이라 기록되어 있는데
척촉(足蜀)은
"사람으로 하여금 가던 길을 더 가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한다"는 뜻이 담겨 있으며
철쭉꽃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가던 길을 멈춰 서서 넋을 잃고 바라보고 섰는 정경을 연상하는 이름이라 하네요
또한 양척촉(羊足蜀)은
"어린 양이 철쭉의 꽃봉오리를 어미 양의 젖꼭지로 알고 젖을 빨려고 가다 가던 길을 멈추고 섰다" 라는
뜻이라 하니 옛 사람들은 꽃이름 하나를 만들때도 재치와 낭만을 함께 했나봐요
아무튼 해마다 4월이 되면 남쪽부터 진달래꽃이 장관을 이루게 되며
뒤이어 5월이 오면 철쭉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수 있지요
4월의 꽃 진달래 꽃말은 애틋한 사랑이라 하니
우리 여기서 김소월의 사랑의 마음을 함께 나누어 보기로해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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