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스를 타는데 거의 만원이였습니다. 퇴교시간에 가까운데에 학교가 있어서 고1-3 쯤 되어보이는 남학생 무리들이 버스를 꽉 채웠더군요.
들어갈때부터 왁왁거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와중 들리는 "~랬노" "~거야" 마지막엔 아주 우렁차고 힘준 "~기야!!"
이 골빈새끼들이 단체로 있어서 아주 호기롭게 일베 용어를 서슴치않고 꽥꽥거리더군요... 중간엔 호남식당 이라는 식당을 보더니 호남? 식당 이름이 왜 저렇노~ 이러대요...
어린 아이들도 타고있는 버스인데 욕도 서슴치 않게 쓰고요.. 그건 뭐 기본으로...
뭐 사실 모든 애들이 그런건 아닙니다. 같은 두개의 목소리가 계속 들리더군요. 정말 사람 10명-15명이 모이면 골빈새끼는 한둘 있는듯 합니다.
아무리 철없고 혈기왕성하고 한창 까불고 싶은 나이라고는 하지만 제대로된 뜻도 모르고 세상 물정에 찌든 어른들이 쓰는 이상한 정치적인 용어를 웃길려고 사용하는거는 이상하다 봅니다. 게다가 욕설까지... 진심 학교에서 체벌을 다시 합법화 했으면 좋겠습니다.
단, 선생님들 교육 시킬때 체벌에 대한 정확한 프로토콜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해진 도구로 정해진 정확한 동작을 취해서 급소가 아닌 부분에 치명적이지 않은 고통을 주는 (써놓고나니 고문같네요 ㅋㅋㅋㅋ) 그런 매뉴얼이요. 그리고 경찰들이 테이저건을 가지고 훈련할때 한방씩 맞아보듯이 이런 체벌을 한방씩 맞아보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음 요즘애들 왜이럴까요 정말...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버스에서 나와서 머리가 복잡한데 왠 차에서 일하시던 인부 한분께서 성큼성큼 제가 걷는 방향으로 가시는겁니다. 뒤에서 인부 한 네 다섯분이 야! 야! 가지마! 이러시는데 저한테 그러는 줄 알고 쫄았네요 ㅋㅋㅋ
근데 그 앞질러가시던 인부 한분이 앞에있던 학생한테 너 이리로 오라고 막 그러시는겁니다!!
ㅎㄷㄷㄷ 버스에서도 급식때문에 고생했는데 왜 또 이런꼴?? 그런데 알고보니 뒤에있던 덩치가 더 큰 급식 두명을 향해 그러시는거였습니다. 앞에 있던 학생은 몸집도 왜소하고 교복이 위로 말려있더군요.... 뒤에있던 애들한테 왜 친구를 괴롭히냐고 하시는데 급식 2은 무시를 하면서 전화기에 대고 통화하는척. 진심 죽빵을 날려주고 참교육을 시키고 싶게하는 면상이였습니다.
음....근데 '애들은 맞아야 잘커!'보단 저건 부모가 애들을 그냥 방치하면서 키운게 더커서....보면 우리나라 부모들은 두가지입니다. 애를 너무 자신의 사상에 맞추려 들거나, 애를 사실상 방치하거나.(사실 이구분은 보통 애들이 공부를 잘하냐 못하냐죠...ㅋㅋㅋ 애가 공부잘하면 '공부만 잘하면 됬지!'라고 다 넘겨버려요.)
첫댓글 메갈도 그럴듯
고등학교 여학생들 사이에서 메갈을 퍼뜨리는 것들이 있는 듯
대학에도 일베충 많아요. 회사에도 적지 않을 듯
음....근데 '애들은 맞아야 잘커!'보단 저건 부모가 애들을 그냥 방치하면서 키운게 더커서....보면 우리나라 부모들은 두가지입니다. 애를 너무 자신의 사상에 맞추려 들거나, 애를 사실상 방치하거나.(사실 이구분은 보통 애들이 공부를 잘하냐 못하냐죠...ㅋㅋㅋ 애가 공부잘하면 '공부만 잘하면 됬지!'라고 다 넘겨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