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날 체코 프라하 정부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5·6호기), 테멜린(3·4호기) 지역에 각 1.2GW(기가와트) 이하의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이다. 이번 발표로 한수원의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 수주가 결정됐고, 테멜린 원전 수주 여부는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두코바니 원전 2기의 예상 사업비는 약 24조 원으로 한수원과의 계약 금액은 추후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한국은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팀코리아를 꾸려 수주전을 진행해왔다. 한국형 원전 수출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사업 규모도 바라카 원전(약 20조 원)보다 높다. 윤석열 대통령은 “팀코리아가 돼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그리고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첫 관문을 통과한 팀코리아는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원전 수출의 9분 능선을 넘었지만 건설 비용 및 인력,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등 세부적인 협상은 남았다. 산업부는 한수원을 중심으로 ‘협상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계약 협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번 수주로 ‘2030년 10기 원전 수출’이라는 윤 정부의 목표 달성에는 속도가 붙게 됐다. 유럽은 최근 들어 탄소 중립 및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원전 건설을 늘리는 추세다. 네덜란드와 핀란드는 추가 원전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고, 스웨덴도 지난해 8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2045년까지 최소 10기의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원전 산업이 글로벌 선도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련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가 제3, 제4의 원전 수출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2050 원전산업 로드맵’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 등으로 원전 수출 장기비전을 제시하고 관련 지원체계 역시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76933?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