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워킹홀리데이(취업관광) 비자로 입국하는 한국인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면서 영국인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가운데 학생비자를 발급받는 유학생수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이민부가 최근 발표한 공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4년 7월부터 2005년 6월까지 한해 동안 취업관광 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수는 1만7,706명으로 전체(10만4,353명)의 17%를 차지하며 영국(3만92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아일랜드(12,585명) 독일(10,646명) 일본(9,975명) 캐나다(6,656명) 프랑스(4,550명) 순으로 집계됐는데 호주는 현재 20개국과 워킹홀리데이 비자 협정을 맺고 있다.
취업관광비자는 18-30세 연령층에 발급하는 장기체류 비자로 3개월간 교육훈련을 받을 수도 있고 한 고용주 밑에서 최장 3개월까지 취업할 수도 있는 데다가 작년 11월부터는 3개월의 농장일을 한 경우 체류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인 취업관광족의 급증에 따라 2005년 6월말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는 취업관광 비자 소지자 총 5만7,703명 가운데 한국인은 20%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년 전인 2004년 6월말의 12%(전체 5만1,1969명)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취업관광비자는 특히 인터넷을 통해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2004/05년의 경우 전체 비자발급수의 98%가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에 비해 2004/05년에 학생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은 1만4,775명(한국내 발급 9,328명, 호주내 발급 5,447명)으로 중국(3만392명)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한국인 학생비자 발급수는 한국내 발급이 전년 대비 13.6% 증가한 반면 호주내 발급은 1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4/05년에 호주 방문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은 22만3,002명으로 전체(365만5,560명)의 6%를 차지하며 영국, 일본, 미국에 이어 4위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9.4%의 증가율을 보여 증가율 순위에서 중국, 홍콩, 덴마크, 인도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