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모처럼 날좋아 기분좋아,,,
어제이야기가 아니고 그 전날 이야기 인데요.
ㅎㅎㅎ~
글써놓고도 좀 부끄러울까봐 망설여집니다만...
남편이 쉬는날 이였답니다.
모처럼 남편이 집에서 아이를 본다길래 ..
아니 제가 사실은 모처럼 남편 집에있길래..
아들 맡기고 잠깐 나갔다가 들어왔죠.
모처럼 홀몸으로 나갔다 들어오니 기분이 그리 좋을수가 없더이다.
집에와서 괜히 미얀해서 남편 끌어안고 뽀뽀하고,,,,
ㅋㅋㅋㅋ~~
너무 얄미운거 같아서 괜히 좀 그렇더이다..
근데 우리 남편이 날 안은 자세로 그대로 안방 창쪽으로 끌고 가더니..
자..한번 봐봐라~
뭘?
하고 밖을 보니 아니 !! 우리 남편이 더 이쁜짓을 해놨지 뭐예요?
세탁기에 아침에 돌려놓고 간 빨래들은 다 꺼내서 널어놨지 뭐예요..
아~ 이쁨 더받고 싶어서 그런가 싶구나 해서 ~
전 이뻐서 아주 죽어라 껴안으며 ~
어머 여보~ 빨래도 널었어? ~왜이렇게 이쁜짓을 해놨어~
하며 더더욱 강하게 남편을 끌어안고 뽀뽀 빠그라 지게 해 줬드랬죠.
근데...
가만 보니 그게 아니였나 싶더라구요.
우리 남편이 날 강하게 거부하면서 밀쳐내더니..
그게 아니고 저 와이셔츠좀 보라네요..
그래서 왜?
하고 보니 ,,워낙 밤이라~
와이셔츠 색깔이 다 까맣다나 뭐라나....
에구에구~~
내가 볼땐 밤이라 그런거 같더만..
자세히 보니 까맣긴 까맣더라...
좀 흰옷은 흰옷대로 색깔옷은 색깔옷대로 빨아놓으면 안돼?
하면서 좀 화나 있는듯한....뭐,,,그런거.
무지 미얀하더라..
정말 미얀하더라..
사실 내가 원래 빨래를 비빔해먹는게 버릇이 되나서 리~
우리집엔 눈처럼 흰옷 보기 힘든 집안이거들랑요,,,
우리남편 메리야스는 더하다 ~
살땐 흰데요~
한번 빨고나며 다 늘어지고 색깔도 입혀지더이다..
그래도 근근히 잘만 입고 다니더만...
어째 좀 쪽팔리셨는지....
하기사 나도 좀 너무했죠?
다른 아저씨들은 하얀 메리야스에 와이셔츠 반짝반짝대며 입고 다니는걸 볼때..
내마음도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소이다.
우리신랑이 왜그렇게 불쌍하게 여겨지던지...
얼굴만 봐도 그렇게 안생긴양반 와이셔츠 누런거 입고 출근하는거 보면..
내맘도 편치는 안았지만...
그것도 약과지..
다리지도 못한 와이셔츠 입고 나갈때면,,,
정말이지..너무 미얀하고..웃음나고,,,(아니 웃음은 왜나냐구요^^~~)
그래도 군소리 하나없이 잘만 입고 다니더만
이번엔 좀 와이셔츠 색깔이~~~좀 심했더군요...
내가 봐도...
미얀해서정말...
정말 나의 챙피한 이야기지만..
울빨래로 해야되는거 다 세탁기에 돌렸다가 부푸러기 일어나 면도칼로 긁는날도 한두번이
아니였답니다.
애 원복 세탁기에 빨았더니 우리애옷만 누더기 처럼 다 늘어나고 부푸러기 생기고..
체육복은 우리애것만 바래서 어린이집 갔다가 속상해서 온적도 있었다니까요.
아 글쎄 다른 애들은 체육복이 다 찐한 노랑에 군색 검정에 가까운데.
우리딸만 여자애가 보라색에 흰색에 가까운 노란색이라~~
그래도 우리딸 잘만 입고 다니길래..(웃음 또 나네 왜리러지~)
정말 저같은 엄마나 와이프 또 있을까요.?
그래도 여지껏 군소리 한마디 안해준 우리 남편 너무 고맙구요.
우리 딸 너무 고마워요..
어느날은 지껏만 체육복이 특별하다길래 그냥 무심코 넘겼는데 그게 아마도 그이야기 같더이다.
매일 실수투성입니다.
정말 올해부터는 정말이지 빨래 색깔별로 빨거구요.
색깔있는곳에다 옥시크린 한주먹씩 절대 안넣으려구요.
왜냐면 흰옷이 들어가니 자동으로 넣었었는데 색깔있는 옷들은 그때문에 얼마나.
지색깔을 잃고 살았겠나 싶어서요..
날도 꾸지고 주책맞은 눈도 잠깐 내리고. 그와중에 남편 산에 가고..(아니 날도 꾸지고 진데 산은 뭐그렇게 열심히 탄데~)
내일은 날이라도 좋았음합니다.
또 오늘도 일상에 뭍힌 넋두리 하나 써놓고 갑니다.
고마워요~읽어주신 당신~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잼있어여..
너~~~무 고맙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일상의 생활들이 소재가 되어 회원님들의 맑은 미소를 열게 하니 저또한 행복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후후..저도 그래요..가끔 흰색 애기내복이 회색되서 나올때 있어요..또 다림질 못해서 남편바지 주름이 2~3개..어쩔땐 그마저도 못해서 쭈글쭈글..입고다니는거 보면 미안하고 또 그래도 한마디 싫은소리 안하는 남편보면 고맙고...
주름잡는거 이젠 선수됐어요~ 있죠 주름근처엔 다림질 잘안하면 되요. 하도 해서 그런지 굳이 건들지 않아도 잡혀있더라구요..근데 남자들은 그거 쪽팔린데요 무진장 바지에 두줄 잡히는거 말이예요~
ㅋㅋㅋㅋㅋㅋ 빨래를 비빔해먹는 당신 귀엽구료. ^^;; 겐시리 이렇게 꼭 글을 남기고 싶었어요. 정말 남편분과 딸아이께 제가 이상하고 희한하게 고맙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난 ~~알지요~~^^;
흰색 색깔옷 구분해 이틀에 한번씩 빨아보세요...세제는 너무많이 쓰시지 마시고 작은 스픈 두스픈 영종도는 햇살이좋아 삶지않고 분리빨래만 해도 포얘지죠...
ㅎㅎㅎ~ 넵~
글쓰신 처음에 댓글을 올리려다 어려워서 이제서 올립니다.........뷰티크린님의 가정사 글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는 소설책을 읽는것 같았습니다.가정살림에 늘 바쁜 일과에도 남다른 글솜씨가 보입니다.다음에 좋은 글 기대합니다.
가정사~~~? 아휴~ 우리가정사가 이렇답니다 매일 저 덕분에..그래도 행복한걸 어째요~ 고맙습니다.계림군님~
우리집식구들 내의는 모두가 빵꾸가 나있어요~울 마누라가 너무 열심히 삶아대서 애 어른 할거없이 런닝구,빤쮸,내복모두가 구멍이 숭숭숭 나있답니다.그래도 버리기는 아까와서 기냥 입구다녀요~낮엔몰라도 밤엔 우리식구두들 6.25 피난민들 같아요~^^;;
하하하하 ~~우스워 죽겠어요~ㅋㅋㅋ~
특히 아기들옷 으른들 옷이랑 함께 돌리면, 아무리 이쁜옷도 거무스레하죠 ㅋㅋ 와이셔츠만 따로 세탁해도 어째 목둘레거무스레하다싶으면 드물게 한번씩은 세탁소이용도 괜찮은듯해요.^^
이 글 을 읽고나니 웃음이 절로나네요 재미있고,..솔직한 당신 귀엽구 깜찍하네요 . 애교많은 뷰티크린님 남편사랑 많이 받으며 행복하소서 ^^
뷰티그린님 글 대박 났구료~! 추카하오~~!! ㅋㅋㅋ ^^
성격이 무척 좋아보여요... 나도 머지않아 며느리를 보아야하는데...ㅎㅎㅎ 사랑앞에는 모두가 기쁨~~~!!!!! 잘 읽고 갑니다...
장문의 글 읽었으니 그냥 갈 수 없어서 글 남깁니다. 전 와이셔츠 제가 빱니다. 다른건 아내가 빨아도...전해주세여..이런남자도 있다구요~~당근 다림질 제가 합니다.~~ 근디 왜 뽀뽀는 안해주는건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