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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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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 정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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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손가락 깨물어서
아프지 않을 손가락이 있을까
그중에서 너는 제일 아픈 손가락이였다
둘째딸로 태어나
이눈치 저눈치 보며 살았다고
너의 고백에 가슴이 찟기듯이 아팟단다
어릴때는 몰랐지
그저 자식으로만 생각하고
강압적으로 억제하면서 훈육을 했을뿐
단 한번만이라도
네 입장에서 생각했더라면
지금처럼 후회스러운 아빠가 되었을까
사랑받아야 할 나이에
홀로 버려진 것처럼 살아온 너
뒤처지지 않으려 치열하게 살아왔었지
하지만 그 댓가는
헛수고처럼 몹쓸병에 걸려서
어린아이가 되여버린 너를 바라보자니
어떻게 해야 할지
뒤척이다가 동창이 밝아서야
꿈이 아니라 현실과 부딪치게 될 때에는
강인한게 부모라지만
속절없이 무너져야 하는 심정은
차마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게 되었구나
사랑하는 내딸아
대신해서 아파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아픔이라도 감뢰할 수 있으련만
아버지 의 바램이라면
치유에 끝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회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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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모 부모 노릇도 자녀 노릇도
다 힘들은 과정 이지요
골고루 잘 하는 듯 했지만 또
그게 아닌 듯 느끼는 입장
언젠가는 알아줄 날 있으리라 ~~~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시간이
해결 되리라 는 생각이 ~~~
오늘도 고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작가님
때로는
왜 나만 그런가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어쩌합니까 낳은 자식인데
하루빨리 완쾌를 빌뿐입니다
바쁘신데 고은 걸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