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미라클모닝 40분정도 하고나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 좀 하다 아침먹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어제부턴가 날씨가 갑자기 좀 많이 선선해져서
이젠 집에서 공부할 맛이 난다 ㅋㅋㅋ
집공 좀 하고 운동도 하고 씻고 오후에 알바하러갔다
오늘은 토요일치고는 꽤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어제부론가 수능 D-100일이 남은것 같던데
문득 내 수능 백일전날에 나는 머하고 있었을까란 생각이 떠올랐다
확실히 기억나는 것중 하나는 아직도 생생한데
수능이 목요일이었으니 수능 치기 바로 전주의 일요일이었다
그 날도 어김없이 학교에 자습을 하러 등교했는데
오자 감독이 그당시 천사표, 즉 학생들에겐 약간 만만?하셨던 선생님이라
나를 비롯해서 약 8명정도가 아침에 학교온지 얼마안되서
가방만 던져놓고 근처 피시방에 게임을 하러갔다
한창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데 친구 한 놈이 전화를 봤드만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먼일이냐, 물어보니 "야 우리 클났다 지금 교실에 담탱이(담임선생님)떳대"
이러는 것이었다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 ...
단체로 한번에 우르르 들어가면 더 의심살꺼같아서
그 딴에는 세 팀으로 나눠서 따로따로 학교로 복귀했는데
아뿔싸, 말을 맞추고 가는 것을 깜빡했었다
내가 속한 팀이 두번째로 교실에 들어갔는데
담임이 너넨 어디 갔다 지금오냐 이러시길래 "도서관 잠시 갔다왔다고 했다"
근데 안타깝게도 앞에 녀석들이 피시방 다녀왔다고 사실대로 고해버렸고
얼마지나지않아 도착한 녀석들은 학교 밥이 별로라 밥 사먹고 왔다고했다 ㅋㅋㅋㅋ
그 날 우리는 인당 손바닥 10대정도 손등 10대, 엉덩이 30대, 허벅지랑 종아리 각각 20대정도인가 해서
거의 한 명당 100대 가까이 맞았었다
거의 20,30분정도 그 날 우리 학교 복도에는
매맞는 소리와 이따금씩 새어나오는 앓는 소리로 가득차있었다
먼 일인지 싶어 옆 반 학생들의 창문 밖으로 얼굴만 빼꼼히 나와있던
모습도 아직도 기억이 난다 ㅋㅋ
두 명 정도는 너무 아파서 눈물을 보이는 친구도 있었다
그렇게 힘들었던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왔는데 사실 그 날은 별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엉덩이는 그나마 가려져서 몰랐지만
허벅지랑 종아리 부분이 피멍이 든채로 팅팅부어있었다
뒤늦게 아빠가 그걸 보고 어떤 놈이 애를 이상태로 만들어놨냐면서
노발대발하셨다
회사 안가시고 학교로 담임선생님 찾아가신다는걸 내가 사실대로 고하니
아빠는 잘맞았다 이놈아 수능이 며칠남았다고 단체로 피시방이나 가고 잘한다 잘해
머 이러셨던거 같다
지금 생각하면 하나의 추억이지만 그당시는 정말 아찔했던 경험이었다
독서실 알바하면서 고딩들을 매일 보고 있으니
내 고딩 시절 기억도 이따금씩 생각나고 휴게실에서
라면이랑 과자같은거 무더기로 사와서 몇명이고 같이 앉아서
한 시간 두시간 이야기꽃을 피우며 머가 그리 재밌는지 깔깔 웃는
아이들을 보니 나도 한편으론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ㅋㅋ
나도 저 당시엔 저 아이들처럼 순수했겠지? 란 생각도 들면서
가끔은 고딩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아침 일찍 등교해서 밤 늦게서야 마치는 반복되는 일상이었지만
그 안에서도 나름대로의 소소한 행복들이 많았다
점심 시간의 축구 30분, 공 하나만 던져주면 우르르 몰려가서
1시간 즐겁게 보냇었던 다시는 오지않을 체육 시간,
저녁 시간 시작되기전 마지막 8교시 수업의
마치기 5분전 미리 밥먹으로 뛰어갈 준비, 야자시간에 PMP에 몰래
그 당시 재밌었던 예능이나 드라마같은 거 넣어서 몰래 보던거,
전자사전 보는척하며 안에 텍스트로 판타지 소설 다운받아와서
수업시간에 주구장창 보던거, 주말에 학교 밥 안먹고
몰래 밖으로 나와서 바깥 음식 사먹던 거, 등하교시 매일매일
귀에 꽂고 들었었던 그 당시 유행했던 노래들,
그 때 했었던 올림픽과 WBC 야구 경기 우리나라 할 때는
비록 수업시간 이었지만 선생님들 재량에 따라서
교실에서 관전했었던 스포츠 타임까지 ㅎㅎ
또 야자시간 감독 만만한 선생님이 걸리면 망보면서 했었던
동전으로 판치기, 부루마블, 고스톱 들고와서 했던 섯다까지
잊고 있었는데 쓰다보니 정말 소소한 추억들이 많네 ㅋㅋㅋㅋ
음 ... 이걸 여기 써도 될지 모르겠는데 남고라서? 그리고 한창
이성에 관심이 많고, 겁이 별로 없었던(10대후반)때라 가능했던
돌아가면서 망보며 가끔 몰래봤던 야자시간의 19금 동영상까지 ㅋㅋ
그러고보니 이것도 일화가 있었다
그 날도 하루는 단체로 주목적은 EBS인강보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서
그당시 우리 반에서 자칭 19금 전문가였던 녀석의 추천을 받아
하나를 다운받아서 그걸 보고 있었는데
망보는 아이가 떳다 떳다 해서 컴퓨터 담당하던 놈이 화면은 급하게 껏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스피커 볼륨을 끄지 못해서
그 소리가 적나라?하게 흘러나왔던 기억도 있다 ㅋㅋ
담임이 들어와선 너네 머하노? 근데 이건 또 무슨 소리지 이러시며
지금 당장 저 모니터 켜봐라고 했을 때의 그 아찔했던 순간까지
힘든적도 물론 많았지만 나름의 소소한 추억들도 많이있었던? 나의 고딩시절이다 ㅋㅋㅋ
오늘도 쓰는데 열중하다보니 글이 길어졌네
이제 그만써야겠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
내일도 파이팅
+기상 시간 : 8시
공부 시간: 총 3시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