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브레인’이란? 팝콘처럼 곧바로 튀어 오르는 것에만 반응을 하게 되는 뇌 구조를 말한다. 다시 말해 즉각적인 현상에만 반응할 뿐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느리게 변화하는 진짜 현실에 대해서는 무감각하게 반응하는 현상이다.
‘팝콘 브레인’란 용어는 미국 워싱턴 주 워싱턴대학교 정보대학원의 데이비드 레비 교수가 처음 사용하였다. 그는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사람들일수록 강한 자극을 받으면 팝콘이 튀면서 부풀어 오르듯 즉각적으로 반응한다고 설명한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의 감정 또는 느리고 섬세한 자극에는 무감각해지고 주의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팝콘 브레인이 되면 여간 강력한 자극이 아니고서는 뇌가 반응하지 않는다.
팝콘 브레인 현상은 스낵컬처 트렌드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대하소설 대신에 짤막하고 자극적인 웹소설이 인기를 끌고, 수십여 권 분량의 대본소 시절 만화책을 기껏해야 10~20컷 정도의 웹툰이 대체한다. 이젠 교양도 ‘지식채널’처럼 짧아지고, 강의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처럼 짧아진다. 뉴스도 심층 분석 기사보다 몇 개의 이미지로 축약한 카드뉴스 형태로 바뀐다. SNS도 문자 중심에서 이미지 중심으로 바뀐다. 팝콘 브레인으로 인한 변화가 전 방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첫댓글 ‘팝콘 브레인’을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